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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갱스부르]귀여운 반항아에서 프랑스 대표 여배우가 된, 샤를로트 갱스부르

‘하늘은 공평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론 조물주가 지나치게 어느 한사람만에게만 애정을 쏟고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조물주의 편애를 확인하게 하는 여인이 바로 샤를로트 갱스부르 입니다.
부유한 가정환경과 성숙한 연기력, 뛰어난 음악성까지 모든것을 가진 여인, 샤를로트.
대중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프렌치시크의 대명사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루이지엔 구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국민여동생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태생부터 남달랐습니다. 1960년대 스타일 아이콘였던 어머니 제인버킨의 영화 세트장과, 프랑스의 국민가수이자 배우였던 아버지 갱스부르의 녹음실이 그녀에겐 유치원이요, 놀이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부모의 예술적 재능과 영감에서 그 향기를 충분히 향유하며 자라난 그녀는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각이 몸에 베여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프랑스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11세 때 어머니의 추천으로 영화<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에 출연,  자연스러운 연기로 합격점을 받은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다음 해 현재의 그녀를 있게 한 영화 <귀여운 반항아(L’effrontee)>를 계기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통해 그녀는 12편이 넘는 청소년 영화의 타이트 롤을 맡게되며, 프랑스가 사랑하는 국민 여동생이자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 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여동생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한 그녀는 영화감독 이반 아탈을 만나 결혼을 하며, 배우가 아닌 여자로써의 새로운 인생을 걷게됩니다. 2001년 남편의 작품<내 아내는 여배우>와<그들은 결혼해 많은 아이를 낳았다>를 통해 영화계로 돌아온 그녀는 가정과 여배우 사이의 커리어를 잘 조율하며 2009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샤를로트는 이 상을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상으로 꼽기도 했는데요. 청소년 시절, 자신의 인터뷰에서 부모이야기를 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시키며, 오롯이 보모의 후광 없이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한 평가만을 원해왔던 그녀였기에 더욱 의미 있는 상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세계 패션디자이너들의 뮤즈, 샤를로트 갱스부르

어머니 제인버킨은 '프렌치 시크의 정수'라는 타이틀을 딸인 샤를로트 갱스부르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배우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 된 그녀는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모델같이 큰 키와 군살 없이 마른 몸매에 자연스럽게 풀어진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이 바로 샤를로트만의 스타일인데요. 그녀의 파리지엔 패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며 세계적인 워너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패션계의 최고 블루 칩인 발렌시아가의 니콜라 게스키에르의 뮤즈이기도 한 그녀에 대해 마크제이콥스는 “그녀야 말로 내게 프렌치 시크를 일깨워 주는 인물이다.”라고 말하기도했습니다. 그녀의 스타일과 삶의 방식이 그대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영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시크의 정석이 불리는 만큼 트렌드에 민감할 것 같지만, 정작 그녀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옷을 질릴 때까지 입는다고 합니다. 셔츠와 진, 재킷 같은 베이직한 아이템과 프랑스 여성들의 전매특허인 스카프를 적절히 이용한 그녀의 스타일은 심플하고 중성적이기 까지 합니다. 특히, 트렌치코트를 유독 좋아해 즐겨 입는 그녀는 트렌치코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성으로 뽑히기도 합니다. 트렌치코트뿐 만 아니라 어떤 옷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그녀만의 이지적 우아함이 돋보입니다.


옷이나 스타일은 스스로 만드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내 마음에 드는데 굳이 바꿔야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어머니는 모든 스타일을 다 소화했어요.
아버지도 똑 같은 진과 똑 같은 슈즈를 오랫동안 고집했죠.
그런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도 트렌치코트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내내 입고 다녀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 국민 여동생에서 눈부신 칸의 여왕으로 성장한 샤를로트 갱스부르. 자신만의 스타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영화계뿐만 아니라 예술과 패션분야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녀는 아버지를 잃고 난 이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프랑스 국민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최근 그녀의 아버지인 세르쥬 갱스부르에 삶을 다룬 영화 <내 사랑 세르쥬 갱스부르>가 씨네 프랑스에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사람, 프랑스의 여배우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 사람이 바로 파리지엔 샤를로트 갱스부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