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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시/전시 추천] 일상의 모든 것들이 패션이 되다 – 일러스트레이터 ‘Edgar Artis’


아침에 눈을 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소품과 음식을 소비합니다. 신문을 읽고 클립을 사용하여 스크랩을 하고 연필을 깎아 메모를 남기고, 시리얼과 사과를 아침으로 먹는 짧은 일상의 단면에서도 수많은 일상의 사물들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의미 없이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무엇이든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시각의 Edgar Artis



일상의 모든 사물들이 단지 일회성 소비의 주체로만 여겨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주목하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그 일상적인 주체에 주목하고, 그것을 가장 화려한 '패션'과 결합하여 신선한 일러스트를 창조해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Edgar Artis'. 이미 인스타 스타 작가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가 지금 파리의 루이까또즈 매장에서 그의 환상적인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dgar Artis, 미국 국적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에 무려 72만 명의 팔로워를 둔 스타 작가인데요. 2018년을 맞이하며 파리 루이까또즈 마레 매장에서는 인터넷 창을 넘어서 실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첫 전시의 아티스트로 그를 선택하였습니다.


■ 사물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패션을 확장




색색의 사탕으로 장식된 화려한 원피스, 은색 클립의 소재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꿀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달콤한 벌집 드레스 등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패션은 일상의 시선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망원경 같은 존재입니다. 그에게 패션을 보여줄 수 있는 재료는 한계가 없습니다.


 


당근, 도토리, 스파게티, 초콜릿, 과일 껍질 같은 식재료부터 면봉, 스팽글, 깃털, 일회용 컵까지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은 그의 A4 사이즈 작은 종이 안에서 '패션'이란 이름의 멋진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그의 일러스트는 평평한 종이가 아닌 일상의 작은 것들로 채워져 그 작품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패션을 일상생활 속 소소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단순한 터칭과 드로잉이 아닌 그의 손길로 완성되었지요.



실제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1월 리셉션 현장에서는 수많은 그의 인스타 팔로어들이 방문을 했는데요. 그의 작품을 보며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우는 어린 학생들부터 그와 같은 직업을 가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까지 국경을 넘어 인터넷을 통해 찾아온 다양한 방문객들이 전시 오프닝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그의 손 안에서 펼쳐지는 패션이란 수공 예술


 


'패션'. 선과 색으로만 표현되는 '패션'이 오히려 그 표현력을 한정시킨다면 그의 작품은 사물들이 가진 질감과 색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그 경계를 허물고 더욱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패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되는 일러스트가 더욱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어쩌면 수공적인 그의 작품은 시간의 역행이 아닌 또 다른 미래의 일러스트의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