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도시

프랑스 와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 보르도는 초승달 모양으로 흐르는 가론강 안쪽에 자리잡은 도시로 ‘물의 가장자리’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온화한 날씨와 일년 동안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로 포도산지의 최적의 조건을 가졌으며, 이런 매력적인 요인으로 인해 프랑스와 영국의 100년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 역사적인 도시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보르도는 와인이 지닌 엄청난 네임밸류 때문에 그 외 다른 것들은 묻혀져, 어떻게 보면 와인을 뺀 나머지 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숨은 보르도의 매력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 함께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IN의 MECA

당연히 보르도 하면 와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급 와인산지인 보르도 지방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와이너리(양조장) 이름에 붙는 명칭인 샤토(Chateau)가 무려 8천 곳에 이르는데요, 12세기 영국의 공작령이 되면서 품질 좋은 와인을 영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르도의 가장 큰 관광 요소는 바로 이러한 샤토를 투어하는 일인데요, 유명 샤토인 메독(Médoc), 가브(Graves), 포므롤(Pomeraol) 지역들의 유명 와이너리들을 돌며 농장 투어와 와인 테이스팅, 쿠킹 클래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보르도 관광청이 추천한 유명 코스
- 미식가 투어 (와인과 캐비아, 와인과 푸아그라, 와인과 연어 등 ) 90유로
- 메독 애호가들을 위한 예술 & 와인 75유로
- 보르도 요일별 와인 투어 30유로
월요일(Blaye/Bourg), 화요일(Entre-Deux-Mers), 수요일(Saint Emilion),
목요일(Médoc), 금요일(Graves/Sauternes), 토요일(Médoc), 일요일(Saint Emilion)
- 쿠킹 클래스와 와인 테스팅 40유로

[보르도 관광안내소: www.bordeaux-tourisme.com]

보르도에서는 이러한 샤토 투어 외에도 가론 강을 따라 걷는 트래킹과 와인테라피 스파 등 오감만족 할 즐길 거리가 풍성한데요, 와인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체험 할 수 있는 와인의 샹젤리제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 한 잔이 사람을 제대로 알게 한다.”라는 프랑스 속담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사람이 보르도에 가서 좋은 와인을 추천해 달라하면 보르도인들은 무척 의아해 하다고 하는데요, 와인은 브랜드가 아닌 오감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라, 개인의 취향이 어떤지 모르니 추천해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와인 선택에는 개인의 입맛, 취향, 좋아하는 향기 등 다양한 것들이 조합된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알면 그 사람의 모든걸 알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패션처럼 말이죠.

전통과 현재의 절묘한 만남

와인으로 유명한 도시 보르도는 마치 온 도시가 와인의 달콤한 향기로 뒤덮혀 있고, 하루하루가 바커스의 축제일 것만 같은데요, 실제 보르도는 조용하고 차분한 공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중세의 화려한 건축물들과 새로 만들어진 고층 건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순간이동을 하는듯한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도시 보르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영국적인 요소와 프랑스적인 요소,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이탈리아의 영향까지 받아 그 어느 곳보다 웅장한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르도의 부르스 광장 (plase de la bourse)은 보르도의 명소 중 한곳으로 광장 안 거울 분수는 많은 사람들의 환상을 실현 시켜주는 동화 같은 곳입니다. 대리석으로 깔린 분수 안에 물이 차고 빠짐을 반복하면서 하늘과 건물 등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곳인데요, 물이 차고 빠질 때 마다 생기는 안개가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아이들이 수영복을 챙겨 입고 광장으로 나와 물놀이를 즐기는 등 보르도인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까지 동심의 세계를 선사해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고풍스런 건축물들 사이를 바람 가르듯 유유히 흐르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보르도의 명물인 트램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손으로 운전하는 빈티지한 트램을 연상하셨다면 깜짝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 최신식으로 제작된 첨단 트램이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보르도 시내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주변의 건축물과 언밸런스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게 보입니다.

잠시 술을 사랑하는 보르도인들의 위트를 한번 살펴볼까요?

웅장한 분수에는 일반 물이 아닌, 와인을 연상시키는 레드 컬러의 물이 넘쳐흐르고 있네요.
도심 속 대규모 주차장에는 마치 자동차 사고가 난 것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데요. 자유스러운 그들의 사고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달콤함의 진원지

떼루아가 완벽한 곳, 그래서 세계 최상의 와인을 생산 하는 도시, 보르도. 하지만 그 달콤한 향이 와인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보르도는 프랑스인들 뿐 아니라 맛을 아는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디저트 까눌레의 본 고장이기도 하죠.
18세기 보르도에서 탄생한 까눌레 역시 어찌 보면 와인과 관련이 있는데요, 와인을 만들 때 사용되던 계란 흰자와 달리 남게 된 노른자들은 수녀원으로 보내졌는데요. 노른자를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던 수녀님들의 아이디어에 의해 마침내 까눌레가 탄생 되었습니다. 바삭하고 달콤한 카라멜이 덥힌 겉감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바닐라향의 속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까눌레의 맛.  보르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베이커리 ‘바야르드랑’을 통해 만날 수 있으니 꼭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신이 준 가장 좋은 선물을 만들어내는 곳 보르도. 루이까또즈 역시 보르도의 매력에 빠져 ‘보르도’라인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프랑스 관광청과 함께한 ‘숨어있는 프랑스 찾기-보르도’에서는 와인을 직접 맛보고, 와인 토너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보르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숨어있는 프랑스 찾기-보르도 편 보러가기: http://louisien.com/38]

정열적인 붉은 빛과 오래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프랑스의 보르도와 도시의 정통성과 클래식함을 스타일리쉬함으로 표현한 루이까또즈의 보르도 라인은 너무도 닮아 있는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도시 보르도를 와인 글래스 하나 손에 들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구독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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