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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지산락페스티발/프랑스음악축제] 음악의 블랙홀 속에 빨려 들어가다

전세계인 사이에 배우지 않아도 공통으로 통용되는 언어, 음악.
사시사철을 따지지 않는 것이 음악이라지만 6월부터 열리는 굵직한 음악축제들은 우리들을 오감을 자극하게 되는데요. 올 여름 음악의 바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 한국과 프랑스의 신나는 음악축제 속으로 구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한국은 지금 Rock N Roll

모든 사람들에게 로큰롤 정신이 흐르고 있지 않을까 추측하게 만드는 시간이 매년 여름이면 국내에 찾아옵니다. 크고 작은 축제가 끊이지 않는 이 ‘락시즌’에는 국외의 정상급 뮤지션들이 한국땅을 밟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은 매회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진 출처: http://www.valleyrockfestival.com/]

개최 몇 달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열기가 크레센도 되고 있는 지산 락 페스티발은 말 그대로 진정한 락스피릿을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숲 속에서 3일 동안 펼쳐지는 이 마법 같은 락의 세계는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해주기 충분한데요. 숲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모든 자연환경에 노출 되어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미 락스피릿으로 무장한 이들에게 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공연을 모티브로 한 지산 락 페스티발은 특별히 락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도 음악자체가 가지는 흥겨움에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총 3개로 나뉘어져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해마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채워지는데요. 입장권이 고가이긴 하지만, 그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음악과 공연으로 지산 락 페스티벌 만의 매니아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일정: 2012년 7월 27일 ~ 7월 29일
장소: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내용:
http://www.valleyrockfestival.com/ 참고

프랑스, Fête de la musique

매년 낮이 제일 길다는 하지(6월 21일)에 프랑스 전 지역의 사람들은 음악이라는 한 단어로 통일됩니다. 바로 Fête de la musique(음악을 연주하다) 축제 이야기인데요. 이 날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는 프랑스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고 사람과 음악사이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Fête de la musique는 아마추어나 전문가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거리로 나와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 댄스 등 모든 형식과 장르를 망라한 소위 음악 종합 선물세트 입니다. 한 골목에서 소신껏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션들, 음악에 맞춰 몸이 가는 데로 춤을 추는 사람들, 각종의 음악들이 섞여도 소음 같지 않은 풍경까지.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음악이 흐르는 데로 몸을 맡기면 되는 신선한 자유를 선사해 줍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6월이면 Fête de la musique와 동일한 타이틀의 비슷한 음악축제가 열리는데요. ‘누구나 음악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모티브를 토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이 음악축제는, 이제 전 세계인이 참여하고 즐기는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파리통신원이 전하는 '2012 Fête de la musique'의 생생한 현장 바로가기: http://louisien.com/171]

다양한 음악축제

음악의 도시 스위스 루체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루체른 페스티벌’은 유서 깊은 국제 클래식 음악축제입니다. 1938년 시작 된 이 음악 축제에는 베를린 필하모니, 빈 필하모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이 초청되어 공연을 펼치는데요. 유럽의 음악축제 중에서 최상위 유명인사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루체른 페스티벌은 실황 연주를 국내 클래식 라디오 채널에서도 내보낼 정도로 명성이 높은 클래식 음악 축제입니다.

일정: 2012년 8월 8일 ~ 9월 15일 (현지기준)
장소: 스위스 루체른 KKL(루체른문화컨벤션센터)
내용:
http://www.lucernefestival.ch/en/ 참고
 

3000명 이상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은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세계 최대 규모의 재즈음악축제 입니다. 야외와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지산 락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함께하는 공연으로도 유명한데요. 약 600개가 넘는 공연 중 70%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재즈가 전하는 음악의 선물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만약 축제에 함께하고 싶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멀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국내에서 가을에 진행되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일정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일정: 2012년 6월 28일 ~ 7월 7일 (현지기준)
장소: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내용:
http://www.montrealjazzfest.com/ 참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일정: 2012년 10월 12일 ~ 10월 14일
장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내용:
http://www.jarasumjazz.com/ 참고

앞서 소개해드린 음악축제 외에도 일년에 셀 수 없이 많은 음악축제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무언가에 끌린 사람들은 지금도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며, 이 수많은 축제의 씨앗을 뿌리고 있을 텐데요. 2012년에는 일상생활에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줄 환상의 음악축제를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