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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올레길/랑도네/트레킹] 프랑스의 걷기 문화, Randonnée

걷기운동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고 둘레길, 올레길과 같은 여행지가 사랑받기 시작하며, '두 발로 걷는 다는 것'과 '길'이라는 장소는 돈독한 상호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프랑스의 랑도네는 이런 연계성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발전을 이룩해 온 여가문화인데요. 웰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건강한 라이프를 선사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랑도네입니다.

Randonnée in France

프랑스인들의 대표적 휴식법으로 자리잡은 랑도네는 오랫동안 걷는 산책이나 운동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1947년 전국걷기협회연맹이 설립된 이후로 현재 프랑스에는 약 3000개에 달하는 랑도네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매년 10%씩 회원수가 증가 할 정도로 프랑스인들에게 인기 있는 그린 스포츠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랑도네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프랑스 랑도네협회(FFRP)는 18만km에 해당하는 걷기 코스 개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전문적인 책자를 발간해 걷기 여행객들에게 보다 자세한 안내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어 올바른 랑도네 문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랑도네의 인기비결은 비용부담이 없고 특정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랑도네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프랑스의 지형은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데 가장 큰 바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랑도네 추천 지역

- 퐁텐블로 숲(Fontainebleau Forest) 

[퐁텐블로 숲, 일몰(19세기경)]

옛날 프랑스 왕족들과 귀족들의 사냥터로 사랑 받았던 퐁텐블로 숲은 온갖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학습장 같은 곳입니다. 19세기 바르비종파(자연풍경을 위주로 그림을 그리는 집단) 화가들에게 아름다운 소재가 되어 주기도 했던 이 곳은, 파리 근교에 위치한 숲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랑도네 코스 중 PR(하루 정도 걸리는 짧은 산책 코스)로 구분 되며, 가볍게 랑도네를 즐기는 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코르시카(Walk in Corsica) 

나폴레옹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코르시카에는 유명한 그랑드 랑도네(큰 여행, Grande Randonnée) 코스가 있습니다. 총 완주시 10일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 '코르시카 GR20'은, 다른 곳보다 별도의 기술과 체력을 더 요구하기에 랑도네 상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거칠고 험한길이 대부분이지만, 가는 곳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해마다 많은 랑도너들을 방문케 하고 있습니다.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코르시카 여행: http://louisien.com/204

- 기타 지역 

[사진출처: http://www.rando-paris.org/]

자연을 둘러보는 코스외에도 랑도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유명 유적지와 건축물을 돌아보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파리의 도시형 랑도네, 유명작가의 발자취나 식품들의 원산지를 돌아보는 형식의 랑도네, 부엉이 생태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야간 랑도네 등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또한 랑도네를 주제로 한 박람회나 축제 등 도 꾸준히 열리고 있어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랑도네 문화는 이를 즐기는 프랑스인구가 전체의 1/4에 해당할 정도로 사람들 일상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는데요. 프랑스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건강하게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랑도네 문화를 꼭 한 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