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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프랑스 선거제도/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민주주의의 시작, 프랑스 대통령제

올 한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러시아, 미국, 대한민국까지 수 많은 나라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선거를 통해 10번째 대통령을 맞이한 프랑스에서도 새로운 국가원수와 이에 대한 관심이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제의 역사

프랑스 대통령제의 역사는 프랑스 혁명 후 왕정 폐지와 공화정 채택을 선언한 국민공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792년 제1공화국이 출범되고 사실상 대통령제는 제2공화국에서부터 처음으로 시행되는데요. 이 시기에 루이 나폴레옹이 75% 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어 프랑스 공화국의 첫 번째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하지만 나폴레옹 3세는 곧 쿠데타를 통해 제2제정을 열며 황제로 즉위, 독재체제를 고수하게 되는데요. 이 후 그의 몰락과 함께 100년에 걸친 혼란이 수습되고 제 3공화국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나 제3, 4공화국 역시 대통령제 대신 내각제 중심으로 운영되며 상당히 불안한 정치 환경을 만들어 가게 되는데요. 1959년 강력한 대통령제를 도입한 드골이 제 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되며 현재의 프랑스식 대통령제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이렇듯 제1공화국에서부터 제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대통령제의 역사는 수 많은 정권과 대통령들의 교체로 채워지게 되었는데요. 오늘날까지 올바른 민주주의 정신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 노력들이 프랑스 대통령제를 통해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현재 5년마다 치러지는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는 1차와 2차, 두 번의 투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당선자가 나오면 바로 대통령이 결정이 되지만, 보통은 1차 상위 특표자 2명을 대상으로 최종 2차 투표를 거쳐 대통령이 선출되는데요. 2012년 대선 역시 1차 선발된 프랑수아 올랑드와 니콜라 사르코지가 2차를 투표를 통해 흥미진진한 경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각기 다른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는 많은 후보들을 비롯해 여성의 정치참여, 정치적 이데올로기 등 많은 요소가 프랑스 대선을 통해 나타나는데요. 평균 대선 투표율이 약80% 라는 높은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의 모든 국민들은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자국의 정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바로 좌우파의 경쟁구도입니다. 정치적인 의미로 흔히 쓰이는 ‘좌익’, ‘우익’라는 용어 또한 프랑스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요. 1789년 프랑스 혁명기 직후 소집된 국민회의에서 오른쪽에 왕당파가 앉고 왼쪽에 공화파가 앉은 데에서 비롯되었으며(의장석에서 보이는 기준), 이 후 하나의 관행이 된 좌우파 세력의 구분은 유럽 등지에 계승되며 지금의 정치적 의미를 띄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대선은 프랑스의 생생한 정치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오고 있는데요. 좌우파의 정책을 비롯해 인종주의, 환경주의, 세계혁명론 등이 포함된 다양하고 자유로운 정치문화가 프랑스 대통령제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