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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북역/리옹역/몽파르나스] 삶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 파리의 기차역

[The Gare Saint-Lazare, Claude Monet, 1877]

소문난 명소를 찾아가는 것 외에도 여행의 참 매력을 느끼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사진첩을 장식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면 결과물보다는 여정의 과정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하는데요. 프랑스의 심장부 파리에 위치한 다양한 기차역들은 여행객들의 징검다리이자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는 곳입니다.

파리 기차역의 이모저모

 
프랑스 파리에는 총 7개의 기차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철도공사 SNCF에서 운영하는 이 기차역들에는 TGV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선이 드나들며, 파리 메트로(지하철) 또한 연결되어 있는데요. 프랑스의 니스, 보르도, 툴루즈 등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지를 잇는 기차 노선도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차역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플랫폼이 대중들에게 오픈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합실로 볼 수 있는 역사안의 공간은 기차가 출발하는 플랫폼과 별도의 구분 없이 개방적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만큼 안전사고와 소매치기와 같은 범죄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파리에는 본래 기차역이었지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도 있습니다. 과거 오르세궁이 불에 타 없어진 자리에 만국박람회 100주년 기념으로 오르세역이 건축되었으나 실용성으로 문제로 1939년 문을 닫게 되었는데요. 이에 프랑스 정부는 오르세역의 내부 건축을 바꿔 1986년 오르세 미술관으로 대신 개관하게 됩니다. 현재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불리며 마네, 고흐 등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대표 미술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파리의 대표 기차역

- 북역(Gare du Nord)

7개의 기차역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기차역은 바로 파리의 북역입니다. 파리의 북쪽에 위치에 있다 하여 간단히 이름 붙혀진 이곳은 유로스타와 탈리스(국제고속철도)의 발착역이며, 파리의 동역(Gare de l'Est) 또한 가까이 붙어 있어 더욱 쉽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외관은 고전주의와 네오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양식으로 특유의 아름다운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역입니다.

- 리옹역(Gare de Lyon)

파리 바스티유 근처에 위치한 리옹역은 1900년경 세계박람회 전시장으로 건설된 곳입니다. 유명 코미디 영화인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은, 북역만큼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기차역인데요. 마치 파리의 여느 궁전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외관과 함께 영국 국회의사당에 설치되어 있는 빅벤을 닮은 시계탑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 몽파르나스역(Gare Montparnasse)

1840년 지어진 몽파르나스역은 파리의 여느 기차역과는 달리 최신식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20개가 넘는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는 큰 규모의 내부에는 각종 편의시설 또한 자리하고 있는데요. 역 주변에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를 비롯해 영화관, 카페, 쇼핑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현지인들을 비롯해 관광객들 이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가볍게 떠나는 기차여행이라도 시작과 끝은 언제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전세계인들의 다양한 여정과 함께하는 파리의 기차역에서 나만의 특별한 시작과 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