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내내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만의 사진 촬영이 부담스러웠을 법한데 우스꽝스럽게 나온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평범한 중년 부부의 모습이다. 기분 좋은 일이 있냐는 질문에 그들은 <토크 콘서트>에 대해 언급한다. 바로 그날이 발레리나 김주원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던 것이다. 루이까또즈가 후원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나운서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의 <토크 콘서트>는 올해로 2주년을 맞이했다. 작년 3월부터 시즌 2 무대가 시작되었으며 그들 부부와 공연 기획팀이 특별하게 초대한 아티스트와 매달 함께 하고 있다. 다만, 그들의 콘서트가 특별한 이유는 이름처럼 '토크'가 더해진 점. 연주하고 노래만 부르던 일방적인 쇼가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는 대화 형식의 콘서트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대 위에서 오가는 말이 진심이 될 수 있도록 공연 전 게스트를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최근 뮤지컬과 발레, 연극처럼 다양한 공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음악과 춤처럼 특별한 방법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그들의 이야기만큼 감동적인 드라마가 있을까. 이들 부부 역시 새로운 뮤지션을 만나 교류하며 삶이 더 윤택해졌다 말한다.

함께 공연을 진행하는 사무적인 파트너가 아닌 부부이기에 격어야 할 어려움도 반드시 있었을 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 노출되는 듯해 걱정하던 순간이 있었지만 얼마 후, 자신들의 솔직함이 콘서트를 찾는 관객과 아티스트의 마음을 열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지금은 그저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할 따름이라고.

이날, 진양혜 아나운서는 '아티스트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라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말을 전하며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열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예술혼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리라. 깊어가는 가을, 포근한 그들을 만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로 문득 달려가고 싶어진다.

출처 : Heren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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