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 신에 대한 경의와 고유의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기 위해 건축된 다양한 종교 건축물들은 지금까지도 고딕양식 특유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종교적인 유서를 기반으로 성스럽게, 또는 위대하게 여겨지는 대성당은 과거 다양한 시대의 아름다움이 융화되어있어,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죽기 전 꼭 한 번쯤 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데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과 독일의 쾰른 대성당은 소중한 역사를 품은 문화재로 전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한결같이 이끄는 곳입니다.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사진 출처: www.europeupclose.com]

프랑스 파리의 남서쪽에 있는 도시 샤르트르에 위치한 샤르트르 대성당은 노트르담 대성당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건축물입니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3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그 위용을 자랑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은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는데요. 가톨릭의 상징인 성모마리아의 베일이 보관되어 있어 더욱 명성을 떨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이 도시의 상징물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건축 당시의 획기적이고 비교불허의 섬세한 손길이 닿았기 때문입니다. 하늘로 높이 솟은 대성당의 첨탑들은 고딕 건축 양식을 보여줌과 동시에 샤르트르의 도시적 상징물로 자리잡았는데요. 또한 대성당의 실내를 다채로운 색깔의 스테인글라스와 조각으로 채움으로서, 건축물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 신비롭고 성스러운 고딕건축 양식을 더욱 부각시켜주었습니다.

[사진 출처: www.sacred-destinations.com]

지금의 샤르트르 대성당은 세 차례의 화재를 입었지만 대부분 재건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25년에 걸친 재건기간은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역사적 건축물의 복원임을 감안할 때 꽤 빠른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물심양면 힘을 합친 프랑스 국민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있습니다. 이렇게 합심으로 재건한 결과 샤르트르 대성당은 이후 종교건축물의 롤모델이 되어 다음의 독일 쾰른 대성당의 건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

[사진 출처: commons.wikimedia.org]

독일 쾰른의 중심부에 건축된 쾰른 대성당은 고딕양식을 취하는 종교건축물로 노트르담, 샤르트르 대성당을 뒤이은 역사적 건축물로 꼽히는 곳입니다. 199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은 13세기 중반에 건축을 시작하여 600년의 긴 시간이 흐른 후 완공되었는데요. 쾰른 대성당은 성경에 등장하는 동방박사의 유해를 보존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사진 출처: angie-pictures.deviantart.com]

파리의 에펠탑이 건설되기 전까지 쾰른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높은 두 개의 탑은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을 부를 만큼의 명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성당의 내부의 높이는 무려 42m로, 수직적인 형태에서 풍기는 웅장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은 쾰른 대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사진 출처: www.fotopedia.com]

쾰른 대성당이 건축되기까지 무려 600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 세월이 헛되지 않은 이유는 건축물을 완성시키기 위해 정성을 모은 독일 국민들의 노력에 있습니다. 흔히 권력의 상징을 뜻하는 종교건축물의 정의를 뛰어넘어 샤르트르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지원이 지금의 웅장한 독일 고딕건축을 세운 큰 역할이 되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과 쾰른 대성당 비교 특징

[사진 출처: www.faculty.de.gcsu.edu (좌), www.marketingscience2010.uni-koeln.de (우)]

샤르트르 대성당과 그 영향을 받아 건축된 독일의 쾰른 대성당은 둘 다 고딕건축물이지만 건축의 방식과 표현에서의 차이점을 보입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고딕건축의 으뜸이 되는 대표예인 만큼 섬세한 공법과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면 동유럽권을 대표하고 있는 쾰른 대성당은 화려함보다 절제미를 택하고 수직적이고 상징적인 느낌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가 곧 권력이던 중세시대, 화려하고 웅장한 종교 건축물은 신을 향한 당시 사람들의 신념과 동시에 자국민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 했는데요. 프랑스, 독일 각 국가의 국민들이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아내 완성된 대성당의 모습은 지금까지두 도시와 국민의 상징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