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대부터 프랑스에서는 라뽐므(La Paum)라는 운동경기가 유행이었습니다. 귀족과 성직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경기는, 하나의 손바닥으로 공을 치고 받던 게임형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이것이 점차 발전되어 경기장 중앙에 경계벽을 세우고, 한번 바운드 된 공을 손바닥으로 다시 넘겨 치는 식의 규칙이 완성되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인기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잡은 테니스의 첫 시작입니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의 역사


손바닥이 아파 라켓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보급된 테니스는 1500년대 후반, 상류층 사이에서 프랑스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군림합니다. 프랑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은 스포츠인 테니스는 현재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데요. 프랑스 브로뉴에서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롤랑 가로스 챔피언십(Roland Garros Championship), 즉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립니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는 국제 테니스연맹 ITF가 관장하는 대회로 영국의 윔블던, 전미 오픈, 호주 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로 손꼽힙니다. 파리 근교 브로뉴에 위치한 롤랑 가로스 테니스 클럽에서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클럽이름을 따서 롤랑 가로스 테니스대회라고 칭해지기도 합니다.



테니스는 프랑스에서 탄생하고 발달했지만, 정식적인 운동 경기의 출범은 영국의 윔블던보다 조금 늦은 1891년 개최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프랑스에는 클럽 멤버만을 위한 보수적인 성격의 대회가 대부분 이었는데요. 1925년부터 도입한 상금제도 이 후 외국선수들에게 개방하게 됩니다. 이어 68년도부터는 그랜드슬램대회가 열리며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들에게도 오픈이 시작되었는데요. 이 후 대회 이름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라고 정식적으로 명명하였고 현재 명성 높은 대회로 자리하게 됩니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의 특징


4대 테니스 대회로 불리는 경기들은 종목의 공통점이 있을 뿐 외부적 환경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인구도 다를 뿐 아니라 코트의 형태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전미 오픈과 호주 오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드 코트를, 최초 테니스 대회를 열었던 윔블던 대회는 잔디 코트를 사용하지만,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는 4대 대회 중 유일하게 적토를 사용하는 클레이 코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트의 형태는 외관적 차이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경기하는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프랑스 오픈에서는 유독 코트의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적토는 물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흔히 육상 경기장이나 야구장에서 사용하는데요. 흔히 앙투카라고 부르는 이 적토 클레이코트는 일반적인 클레이코트보다 색깔이 짙기 때문에 공의 움직임과 회전을 좀 더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바닥에 공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서 미세한 판정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대신 공의 바운스가 높고 구속이 느려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 강서브를 자랑하는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조금 불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프랑스 오픈 대회의 최근 챔피언들의 공통점을 살펴봐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에게는 유리한 경기장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프랑스 오픈은 4대 대회 중에서도 가장 높은 변수를 가지고 있는 대회로 유명한데요.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 유일한 흙바닥 경기다 보니, 높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마저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모두 극복하고 챔피언으로 우뚝 자리한다면 클레이 코트 전문가로 불릴 만큼의 최강자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도 한데요. 앙투카라는 단어가 가진 ‘어떤 상황이라도’라는 뜻처럼 어떠한 상황과 환경이 있더라도 굴복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선수만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겠죠?

호주 오픈이나 전미 오픈 등의 테니스 대회는 중계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는 유독 중계를 쉽게 접할 수 없어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사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프랑스 내 다른 어떤 경기들보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만큼은 반드시 국립방송국을 통해 중계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이 프랑스 테니스대회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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