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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나운서/kbsn스포츠]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나운서, 윤태진


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열정에 발맞추어 보다 풍부한 스포츠 정보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주는 이가 있습니다. KBS N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윤태진은 매력적인 외모와 함께 센스있는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나운서인데요.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 또는 다양한 방송의 아나운서로, 스포츠에 대한 인연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는 윤태진 아나운서를 루이까또즈에서 만나보았습니다.

무용과 출신의 새로운 도전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갖기 전 윤태진은 약 20년 동안 줄곧 무용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음악과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4살 때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 학교 역시 무용과로 진학해 무용 교수로서의 삶을 꿈꿔왔는데요. 더 이상 아쉬움이 들지 않을 때쯤 과감히 무용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후 아나운서로 전향하며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이어가게 됩니다.

KBS N 아나운서로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방송분야에 뛰어든 윤태진은 다양한 스포츠 현장 인터뷰와 스포츠 전문 채널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포츠 아나운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뻔뻔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정작 그녀는 뻔뻔함이 아닌 좀 더 떳떳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외모나 학벌 등 자신에 대한 기타 이슈가 아닌 진실한 아나운서로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Interview>

Q. 무용이라는 예술적인 성향과 아나운서라는 저널리즘적인 성향은 많은 차이가 있을 텐데, 어려움을 겪으셨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셨나요?
- 무용과 방송 일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방송도 예술적인 면이 충분히 반영되는 일이니까요. 많은 사람 앞에서 인터뷰하거나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무용가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Q. 만약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다면 어떠한 길을 걷고 있을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는 무용교수 외에 새로운 꿈을 꿔본 적이 없어요. 아마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다면 친구들과 같이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있을 것 같아요. 평범한 모습으로요.

Q. 현재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계신 데요. 스포츠 아나운서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아나운서 자체로는 빛을 보지 못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선수와 스포츠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요즘 들어 성취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특히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인터뷰할 때 오는 성취감이 커요. 아 또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스포츠 아나운서의 큰 매력이겠네요!

Q. 윤태진 아나운서처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이루고자 하는 루이까또즈 블로그 구독자분들과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을 말해주고 싶으신가요?
-
조언을 하기엔 경력이 너무 짧지만, 다같이 목표를 향해 힘을 냈으면 해요. 좋은 팀에서 스타가 된다는 것은 어렵긴 하지만, 일단 좋은 팀에 소속되면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게 되고, 또 점차 성과를 내게 되거든요. 야구에 비교하자면 타석에 선 타자라고 생각해요, 내 타석에서 하고 있는 게 별로 없는 듯 해도 다음 경기도 있고, 기회를 잡지 못해도 다음 시즌은 또 찾아오니까 빛을 발할 찬스는 언제든 온다고 말이죠! 이건 어젯밤에 나름대로 생각한 응원 멘트인데요, 쑥스럽지만 얘기할께요. “여러분들 모두, 오늘의 삼진 개수에 실망하지 말자. 파이팅!”

스포츠와 아나운서, 그 특별한 관계에 대해


무용과 함께 더욱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던 윤태진에게 아나운서는 큰 결심과 도전정신이 필요했던 계기였습니다. 정시출근과 퇴근이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던 그녀에게 스포츠라는 분야는 좋은 해결책이자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는데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녀의 성향과 더불어 현장 인터뷰 시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더욱 실력 있는 스포츠 아나운서로 거듭났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배워가는 자세로, 방송과 스포츠에 대한 감각을 키워간 그녀는 최근 2013프로야구 시즌이 무르익으며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장과 방송국을 쉴새 없이 오가는 스케줄에도 언제나 주어진 자리에서 특유의 맑은 웃음을 보여주는데요. 어디에서든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싶다고 말한 윤태진 아나운서의 마음을 그녀의 미소에서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

Q. 요즘 시즌이 시즌인지라 야구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직접 현장에 찾아가 선수들을 만나시고 수훈선수 인터뷰도 직접 하시는데 야구장 생방송 중 겪으셨던 아찔한 경험담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듣고 싶습니다.
-
큰 실수를 한 적은 아직까진 없는 것 같아요! 잔 실수를 한 적은 몇 번 있는데 한 번은 수훈 선수를 인터뷰하던 중 제가 마이크로 선수의 턱을 친 적이 있어요, 그때 그 분이 인사하는 중이었는데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또 아시다시피 정훈 선수 인터뷰 당시 황재균 선수가 도넛 세레머니, 주스 세레머니를 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분위기가 굉장히 민감했던 순간이었는데, 선수들이 유쾌하게 만들어줘서 잘 넘어갔던 것 같아요.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요.

Q. 많은 스포츠인과의 인터뷰 모습이 인터넷 뉴스에 자주 비치는데 그때마다 무언가가 빼곡하게 적힌 수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현장에 도착해서 그날 인터뷰를 준비하는 편인데요, 관점포인트는 전날 미리 공부해둬요. 팀 성적이나 분위기는 시즌 내내 지켜보고요. 이런 것들을 미리 메모장에 적어놓고 매번 살펴보고 또 인터뷰에 사용하기도 해요. 메모에 그때그때 적어 놓은 특이사항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달할 때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경기 내용이 생동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더 잘 전달되는 것 같고요.

Q. 기존에 진행하셨던 축구나 야구 말고 타 스포츠 종목 중 맡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
야구는 매거진이 있지만 배구, 농구는 보다 자세한 소식을 전할만한 매거진이 많지 않아서요. 기회가 닿는다면 배구나 농구에 관한 프로그램도 한 번 진행해 보고 싶어요.

Q. 유럽 리그 축구 프로그램 진행하실 당시 팬들에 의해 불려진 “유로 여신”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발언해 주셨던 게 생각이 나는데요. 여신이라는 별명 말고 팬들에게 듣고 싶은 별명이 혹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저는 제 자신을 너무도 잘 알아요!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에는 너무 부족한 면이 많아요. 물론 불러주시는 모든 애칭이 다 좋긴 하지만요. 그래도 여신보다는 요정 쪽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끄럽네요!

그녀의 스타일&가방 속 아이템



2010년 춘향선발대회 선에 뽑힐 정도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윤태진 아나운서는 그녀의 이미지에 맞는 쾌활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상큼한 라임컬러의 툴루즈 백에 맞추어 시원한 느낌의 하늘색 체크 셔츠를 매치한 윤태진 아나운서는 평소 신체적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하이웨스트 바지나 미니 원피스를 선호한다고 전했는데요. 일상생활에서는 캐주얼하고 편안한 차림의 의상과 민낯을 고수한다며 수줍은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가방 안에는 흥미진진한 아이템들이 빼곡히 차있었습니다. 얼마 전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다는 박찬호 선수의 자서전은 은퇴 경기 때 박찬호 선수를 인터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는 그녀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었는데요. 그 밖에도 많은 활동이 필요한 현장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는 달콤한 초콜릿들과 늘 그녀가 지니고 다니는 인터뷰 수첩, 필기도구 등 그녀의 개성이 묻어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용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보다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윤태진은 아나운서는 앞으로 언제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는데요. 흥미로운 스포츠 소식들과 함께 대중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루어갈 그녀의 모습을 앞으로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