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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코스/파리 배낭여행/프랑스 센강] 색다르게 즐기는 파리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요즘 유명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4명의 할아버지의 파리여행이 많은 재미를 주고 있죠? 아름답고 볼거리 많은 프랑스 파리를 관광하며 감탄을 자아내는 영상들에 파리로의 배낭여행과 그 낭만을 꿈꾸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러한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 혹은 조만간 떠날 계획을 세운 분들을 위해 준비된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두 번째 파리 여행! 이번 코스는 프랑스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센 강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Route.1 센 강 둑을 지나는 낭만 코스


프랑스에서 길이가 세 번째로 긴 센 강은 프랑스의 중심 파리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강이 시민의 휴식처이자 수려한 야경, 미관을 담당하듯 파리에서도 센 강이 도시의 미관으로, 그리고 번영을 촉진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고 있죠. 지리적으로 강이 흐르는 도시에는 운하의 발달로 경제적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는 하는데요. 파리 역시 과거에 센 강에 대한 큰 경제적 의존도를 보였습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나뉘어 남과 북을 가르듯, 센강도 이 강을 중심으로 큰 도로가 나 있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이 자동차 도로를 축소하고 대신에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바로 센 강 둑길(Les Berges de la Seine)을 재생시킨 것인데요. 오르세 미술관에서부터 알마교까지 2km 정도의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깔아놓은 공간에는 다양한 여가활동은 물론 가족단위로 나와서 강을 보며 여가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이 둑길이 완성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센 강의 정취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기를 원하는 파리지엔들의 발걸음으로 파리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이 센강을 따라서는 많은 관광지가 집결되어 있는데요. 여름 바캉스 시즌에 맞춰서 센강 둑길을 찾으실 계획이시라면 시테 섬 근처 둑길에서 파리지엔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해변인 파리 플라주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멀리 바캉스를 떠날 수 없는 파리지엔들이나 잠시 센강을 들른 관광객들에게 잠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체크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oute.2 카페, 파리 지성들의 만남 장소



센 강을 옆에 둔 생제르맹 지구는 종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으로 다양하고 많은 과거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남기고 있는데요. 역사적 인물들과 그들과 함께한 공간에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각인시키곤 합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야외시장은 물론 프랑스 예술사에 큰 획을 남긴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걸린 갤러리. 그리고 지성의 도시답게 철학적 토론을 벌이곤 했던 카페 등 생제르맹 데프레 에서는 파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이지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생제르맹 지구에서도 반드시 들려야 할 핵심적인 플레이스를 몇 군데 소개하자면 많은 골목 중에서도 생제르맹 지구의 큰 줄기라 할 수 있는데 생제르맹 대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수십 년간 파리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이 들러간 명소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와 레 두 마고(Led deux Magots)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코스가 되었습니다. 

두 개의 도자기 인형으로 높이 기둥이 세워진 것에서 이름을 따 만들어진 레 두 마고는 미국의 대 문호라 일컬어지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곳으로도 이미 유명하지만, 여전히 카페 드 플로르와 1위 싸움을 하며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있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프랑스 지식인, 알베르 카뮈, 혹은 사르트르와 같은 철학자들이 단골로 찾았다는 카페 드 플로르는 화려하고 근사한 인테리어로 많은 관광객과 카페를 즐기기 위한 파리지엔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Route.3 기차역의 변신, 오르세 미술관



우리가 아는 오르세 미술관은 유명한 미술작품들을 모아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못지않게 유명한 미술관이라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이 파리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나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을 찾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오르세 미술관에는 좀 더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1939년까지만 해도 프랑스 남서쪽 지방으로 향하는 열차의 거대한 종착역이었습니다. 1900년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져 39년간 역으로 사용이 되었다가 문을 닫고 방치가 되었고 1986년에 들어 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기까지 많은 건축가가 합류되었고 그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칙칙한 느낌의 역사가 화사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탈바꿈되고 난 후 이곳 오르세 미술관에는 1848년부터 1914년대 초반의 프랑스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고전적인 명작들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회화나 가구, 장식 소품은 물론, 건축물과 초창기 영화 작품까지, 다양한 모습의 프랑스 예술을 마주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큽니다.

예술적으로 황금기를 맞이를 맞이하고 있던 시기의 프랑스 작품들이라 다양한 볼거리로 일품이지만 오르세 미술관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 기차역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의 맨 꼭대기 층인데요. 이곳에 위치해 있는 과거 기차역에 사용되던 거대 시계탑과 카페, 그리고 그곳에서 즐기는 파리의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는 매달 첫주 일요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는데요. 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도 4시 30분 이후에만 찾아가면 6.5유로로 입장이 가능하고 목요일도 6시 이후에 찾아가면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할인되는 시간대 이후에 관람할 시 입장료는 성인 기준 9유로로 가격에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로댕 박물관을 들렀다가 오르세 박물관을 방문하면 오르게-로댕 패스로 좀 더 저렴한 가격인 15유로에 입장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대를 체크해서 찾아가는 것도 지혜로운 파리 배낭여행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센 강을 옆에 두고 즐기는 파리에서의 두 번째 배낭여행 코스는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하여 오르세 미술관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특별하고 이색적인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생제르맹 코스는 이미 많은 관광객에게 한 번쯤 들러야 할 코스로 익히 소문이 나 있고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인상주의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어있지만, 그 골목마다, 그리고 한 장소마다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찾아간다면 보다 더 특별한 느낌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루이까또즈의 만나게 될 세 번째 파리 여행 코스는 프랑스의 지식인들은 누구나 거쳐 간, 혁명과 저항의 정신이 묻어있는 특별한 파리의 카트리에 라탱이 찾아가 볼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관광지 외에도 프랑스 파리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파리여행 코스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