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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거리/생루이섬/파리 바스티유] 파리통신원이 추천하는 파리 속 걷기 좋은 길, 두 번째 이야기

여러분은 파리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파리지엔?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이미지는 파리라는 도시가 숨기고 있는 수많은 매력중에 하나일 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겨진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은 파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파리통신원을 통해서 페이스북에서 만나본 수많은 파리의 숨은 거리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특별한 매력이 담겨있는 거리를 찾아가보겠습니다.


파리 속 또 다른 파리, rue saint Louis en l’ile



생 루이 섬 중앙을 관통하는 이 거리는 파리 속 또 다른 파리를 만나볼 수 있는 특색이 가득합니다. 파리 속 파리라고 불리는 이유는 생 루이 섬이라는 독립된 공간이라는 특징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함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인지 조금 더 프라이빗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을 줍니다. 1930년대에는 생 루이 섬 거주민들이 실제로 자신들의 지역을 독립된 공화국으로서 선포한 바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곳의 주민들은 그 어떤 곳의 파리지엔들 보다도 자신들의 거주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프랑스의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유명하죠.


17세기 당시 건축된 건축물들이 잘 보존된 지라 그 당시의 분위기와 느낌이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생 루이 섬은 아름다운 단독저택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건축학적으로도 파리의 보물처럼 여겨질 만큼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고 특색있는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로 유명한데요. Rue saint Louis en l’ile는 생 루이 섬 주민들이 일상 생필품 등을 쇼핑하는 거리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데요. 특히 이곳에 있는 명품 아이스크림의 원조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리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한 베르티용(Berthillon)이 자리 잡고 있어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휴양지 같은 느낌, Boulevard de la bastille



프랑스 파리의 바스티유 지역은 파리의 소호라고 불릴 만큼 파리의 유행 상점들과 현대적인 느낌의 갤러리들이 풍부해 과거에 비하면 나날이 고급스럽게 변신해가고 있는 곳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바스티유라는 공간은 고급스럽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조금은 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바스티유는 노동자 계층들이 주로 거주하던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파리 정부의 고급화 전략으로 점차 화려하게 변신해가는 중인데요. 바스티유 지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바스티유 광장 남쪽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Boulevard de la Bastille 거리는 그러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 중의 하나입니다.


수풀이 우거져 자갈이 깔려있는 강둑을 걸어가 한때 생 마르탱 운하의 일부였던 아스날 항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도심 속에 작은 휴양지를 찾은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더해줍니다. 아름다운 요트들이 정박되어있고, 주거용으로 개조된 배인 페니쉬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저렴한 술집들도 자리해 있어서 낭만적인 느낌을 줍니다. 잠시 여유를 즐기며 짧은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이 물씬! Rue Norvins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여행 코스로 계획해보는 곳 중 하나인 몽마르트 지구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예술적 전성기를 주도하며 많은 예술가가 거쳐 간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몽마르뜨 언덕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다양한 골목들에는 유명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에 매진했던 수많은 공간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서 더욱 파리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곳은 파리의 여느 관광지들처럼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혼잡한 몽마르뜨 언덕 광장에서 한 갈래로 난 짧은 골목인 Rue Norvins는 조금은 한적하고 조용한 길인데요. 복잡한 관광지를 등에 지고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파리의 두 가지 모습을 축소시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특별한 동상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 마르셀 에메의 작품 벽을 뚫는 남자 동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단편 문학의 거장인 마르셀 에메가 살았던 몽마르뜨 언덕, 그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그의 상징적인 동상은 몽마르뜨 언덕이 가지는 예술적인 정취는 한층 더 풍부하게 북돋아 줍니다.


거리마다 다양한 정취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파리의 매력은 한층 더 풍성해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특별한 관광지를 찾아가보는 것도 유익하고 추억이 되지만 도시의 풍경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역시 숨은 골목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일 텐데요. 루이까또즈가 페이스북으로 소개해드렸던 다양한 파리 거리들과 숨은 골목들을 참고하셔서 낭만적이고 풍성한 매력을 가진 파리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