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frenchinfrance

[프랑스 마르세유/루이까또즈/유럽건축물] 2013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프랑스 마르세유의 특별한 공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랑스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이자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 마르세유. 바다를 거점으로 하고 있어 오랜 세월 동안 군사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해오던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새롭고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서 수도인 파리 못지않은 유럽의 중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가치


유럽 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토대로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 경제적인 발달을 꾀하는 유럽 문화 수도는, 유럽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을 갖춰 다양성과 고품격의 유럽 문화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3년 마르세유가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수도로 선정된 것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전달합니다.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는 항구도시이자 외부로부터의 많은 침략, 그리고 군사적인 성격을 지니는 곳이다 보니 프랑스만의 낭만적인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주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이 유입되어 있다 보니 더욱 프랑스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유명 축구선수의 고향이자, 많은 예술 영화들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마르세유. 항구 도시 특유의 활력이 느껴지면서도 일상적이면서도 소소한 즐거움은 도시라는 느낌은 많은 관광객들이 느끼는 마르세유의 특징입니다.

고유하고도 독특한 느낌과 분위기를 가진 마르세유는 2013년 유럽 문화 도시로 선정되면서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됐습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하면서 유럽 전역의 현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이 변화와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그 결과 유럽 문화가 가지는 특별하고 새로운 면을 보이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한 양식을 통하여 그 어떤 때보다도 활발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마르세유가 유럽 문화 수도로서 선정됐기 때문이 아니라, 프랑스의 오래된 도시의 변화와 유럽의 문화적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면모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건축 도시로서의 도약


2013년도 유럽 문화 도시로 선정된 마르세유는 요리, 미술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를 보여줬고, 문화적인 변화를 통해서 도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설계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파트에서 상점까지 각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을 꼽아보자면 마르세유 국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sée des civilisations d'Europe et de Méditerranée, 이하 MuCEM)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2013년 6월에 개관한 MuCEM은 마르세유라는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중해 문명과 역사 전시물을 비롯하여 프랑스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서의 역사적인 기록들, 마르세유의 변천사를 비롯한 예술작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소장품만 100만 가지에 이를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중해 문명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 MuCEM은 프랑스에 세워진 최초의 지방 국립 박물관의 역할도 보여주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르세유 항만의 앞바다에 세워져 있어서 그 어떤 박물관보다도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MuCEM은 사각형의 외벽을 그물 모양의 콘크리트 외관으로 완성되어 있어서 유니크한 느낌을 줍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마르세유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독특함이 더욱 MuCEM을 돋보이게 합니다. 마르세유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건축가의 의도처럼 항구도시의 활력과 개성이 두드러지는 듯 합니다.


신축건물은 아니지만, MuCEM과 같이 마르세유의 문화적 아이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건축물로는 Cercle des Nageurs de Marseille (이하 CNM)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르세유의 상징적인 공간이자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은 1920년도에 건축해 꽤 오랫동안 마르세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유대한 프랑스 수영선수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이것은 선수들의 훈련장소이자, 마르세유에서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명성 있는 멤버쉽 수영장이기도 한데요. 수영장을 즐기는 것 외에도 레스토랑과 같은 만남 장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굴곡진 오랜 역사와 함께 여러 인종과 민족이 어우러진 삶의 터전이 획기적이고 다양한 건축물들에 의해서 문화적 상징성을 띄는 도시로서 변모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속한 도시이지만 프랑스만의 색깔보다는 도시 자체가 풍기는 감성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마르세유. 2013년 유럽 문화 수도 선정을 통해 변모된 모습을 통해서 도시 자체의 잠재력과 문화적 성장 능력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