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매체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애틋하고 아름다워지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주 일상적인 단면의 모습일지라도 시간이 지나 그 모습을 종이 한 장 속에서 다시 대했을 때 우리는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8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 1920-30년대의 파리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더욱 그 마법 같은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진. 파리를 사랑한 사진작가 Brassai의 전시가 파리의 중심 파리 시청 (hotel de ville)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파리를 사랑한, 파리가 사랑한 |
이토록 파리를 사랑한 작가가 있을까요. 파리는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랑받는 도시이지만 Brassai의 사진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가 파리라는 도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1899년 헝가리 출신인 그는 예술학교를 마친 뒤 파리에 와서 사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죽을 때까지 프랑스에 머물게 됩니다.
일생 동안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파리의 매력을 그대로 자신의 사진에 담으며 파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세상에 내놓게 되면서 그는 파리가 사랑한, 그리고 파리를 사랑한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일생 동안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파리의 매력을 그대로 자신의 사진에 담으며 파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세상에 내놓게 되면서 그는 파리가 사랑한, 그리고 파리를 사랑한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파리에서 꽃피운 예술세계 |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한 ‘벽의 낙서’ 시리즈 작업들과 ‘밤의 파리’, 그리고 그의 사진 속에 자주 볼 수 있는 피카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의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적시기에 충분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길거리 아트인 그래피티의 시초가 된 파리 벽의 낙서들과 파리의 어두운 밤거리 구석구석에서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찾아낸 ‘밤의 파리’ 사진들. 그리고 그의 사진에서 피카소, 콕도, 카뮈 등 그 시대를 거쳐 간 예술가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가 많은 예술인과 교류하며 그 활동 영역을 넓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사진뿐만 아니라 글과 영상 등 여러 방면으로 조예가 깊은 예술가였습니다.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은 파리의 모습들과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속의 인물들을 대하며 관람객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2014년 지금. 시간이란 마법같은 매력이 더해진 그의 사진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에게 지난날의 향수와 애틋함을, 또는 동경과 환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자신이 서 있는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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