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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정치인 스캔들] 프랑스 정치인들의 자유로운 로맨스!

사랑에 있어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된 프랑스. 요 몇 개월 사이에 프랑스에서는 정치인들의 스캔들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외신들은 주목했지만 프랑스 내의 여론은 외신과는 다르게 잠잠했다고 하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스캔들과 전직 프랑스 대통령의 사랑이야기를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자유로운 연애사



프랑스 파파라치 발리에라에 의해서 수면위로 떠오른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 그 스캔들의 주인공은 프랑스 영화배우 쥘리 가예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타고 빠져나오는 등의 사진들이 매체를 통해 폭로되자, 그의 스캔들과 동시에 이 전에 그와 함께했던 여성들까지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인데요. 올랑드 대통령은 쥘리 가예 외에도 오랜 동거 기간과 4명의 자녀를 둔 세골렌 루아얄, 그리고 최근까지 함께한 동거녀이자 “퍼스트 걸프렌드”로 불렸던 기자 출신 정치인 트리에르바일레르와의 관계도 맺어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올랑드 대통령과 이 세 명의 여성 모두 혼인 관계가 아닌 오직 동거인으로서만 관계를 맺었다는 점입니다. 즉, 올랑드 대통령이 차후 결혼 계획을 밝히지 않는 한 그는 앞으로도 미혼남입니다.


전 동거녀였던 세골렌 루아얄은 대학 시절 올랑드를 만나 30년을 함께 동거하며 4명의 자녀를 두기도 했었고, 최근 결별한 트리에르바일레르과는 세골렌 루아얄과의 동거 도중 바람을 피워 세골렌 루아얄과 결별 후 최근까지 7년이라는 시간을 동거관계를 유지하며 지내왔습니다. 세골렌 루아얄은 올랑드와의 결별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는 반면, 트리에리바일레르의 경우 쥘리 가예와의 염문설을 접한 후 병원에 입원하여 우울증과 혈압에 대한 치료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녀는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자격을 부여 받으며 권한을 행해 왔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라도 올랑드를 용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자리는 공석이지만 그 자리를 현재의 연인인 쥘리 가예가 메울지 역시 불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스캔들와 French Tolerance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이 외신들에 의해 큰 화젯거리로 대두되면서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의 다양한 연애사가 함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문화 개혁을 주도했던 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재임 동안 기혼임에도 미술사학자인 안 팽조와의 외도로 딸을 낳기도 했고,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여배우 마를렌 조베르와의 밀회 후 대통령궁으로 돌아오던 중, 자가용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기사화된 바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예로 니콜라 사르코지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5개월 만에 아내와 이혼하고 모델 카를라 브루니와 재혼을 하기도 했는데요. 타국에서는 충분한 가십거리로 국내 여론이 조성될 만도 하지만, 그들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존중과 프랑스 내의 개인주의 적인 문화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은 스캔들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치인의 연애가 가능한 이유는 프랑스의 연애 문화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인의 경우 불륜과 같은 외도를 참지 못하는 문화와 성향을 가졌지만, 프랑스의 경우 자유분방한 연애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젊은 층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고려하지 않은 동거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프랑스 남성의 절반이 여성의 30% 이상이 동거 중인 파트너 모르게 또 다른 연애를 진행 중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번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관심 없다는 의견이 77%, 트리에르바일레르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수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89%에 육박해 사랑에 대하여 깔끔한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나 사르코지, 미테랑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 스캔들에 있어서 프랑스인들의 관용적인 태도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톨레랑스(Tolerance) 문화, 즉 자유분방하고 개인적 취향을 존중하는 성향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치인들의 스캔들이 외신에게 있어 최고의 가십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프랑스 내부에서도 정치인들의 스캔들 가십이 부담스럽게 작용하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에 연애에 있어서 쿨하고 솔직한 그들의 오랜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정치인들의 스캔들 문화, 그리고 이를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톨레랑스 문화는 가십에 대한 여론형성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