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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음악/스테판폼푸냑/부다바] 이지 리스닝, 프랑스 라운지 음악

프랑스에는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여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들이 존재합니다.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연출하는 라운지 음악의 대표 뮤지션들은 대부분 프랑스에서 출발하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소개해드릴 두 명의 라운지 뮤지션 모두 본인들의 음악의 출발지점을 팀의 이름으로 지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Hotel costes, 스테판 폼푸냑




호텔 코스테는 프랑스 중심부에 위치한 유명 호텔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라운지 음악 뮤지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호텔 코스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라운지 뮤지션 스테판 폼푸냑은 바와 카페의 분위기를 사로잡는 곡을 선곡하고 믹싱하며 활동했던 DJ였는데요. 장르를 초월한 선곡 능력과 믹싱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직접 본인이 음악을 셀렉하고 본인만의 감성과 느낌으로 편곡하기 시작하며 본인이 속한 호텔의 이름이자 음악의 시작점인 호텔 코스테의 이름으로 시리즈 앨범을 출시하게 됩니다.


스테판 폼푸냑이 호텔 코스테의 바와 카페에서 DJ로 활동하게 되는 계기는 이 호텔을 세운 설립자 코스테 형제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호텔 웨이터로 일했던 스테판 폼푸냑이 음악 공부를 마친 후 DJ로서의 활동을 막 시작했을 때 오너인 코스테 형제로부터 발탁되어 전속 DJ로 활동,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호텔 코스테를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성장시키게 됩니다. 99년 첫 앨범을 발매한 후 지금까지 400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었고,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라운지 뮤지션이라고 칭해지고 있습니다. 호텔코스테, 스테판 폼푸냑의 음악적 특징은 편안하고 친숙한 멜로디를 세련되게 믹싱한다는 점에 있는데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으로 프랑스 광고계를 포함하여 패션쇼와 런웨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재즈와 하우스뮤직,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를 이용한 디제잉을 선보입니다.

호텔 코스테의 스테판 폼푸냑이 이처럼 넓은 활동 반경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에는 호텔의 사장이자 스테판 폼푸냑의 재능을 먼저 발견한 코스테 형제의 몫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테판 폼푸냑의 입지로 인해 호텔 코스테라는 공간 자체가 핫하고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되었고, 호텔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활동 반경을 지니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콩코드 광장 뒷 펀, Buddha Bar




파리 콩코드 광장 뒤편에는 오리엔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국적인 느낌의 레스토랑이 자리해있습니다. 신비로우면서도 불교 특유의 종교성이 느껴지는 이 공간은 호텔 코스테와 마찬가지로 라운지 음악 뮤지션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퓨전레스토랑인 부다바는 동서양음식을 중심으로 오리엔탈리즘을 강조하는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이 레스토랑의 특징은 홀 중앙에 높이 40m의 불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상 존재만으로도 레스토랑과 음악의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부다바를 처음 만든 창업주 레이몽 비잔은 신비한 아시아 사원에 온 듯한 느낌을 만들기 원했고 그에 부합하는 음악이 필요했었다고 하는데요. 부다바의 DJ로 활약한 클로드 샬의 음악적 색깔은 부다바라는 공간을 더욱 독특하고 이색적으로 완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호텔 코스테와 함께 이지 리스닝의 라운지 음악으로 대표적인 뮤지션인 부다바의 DJ 클로드 샬은 중동과 인도를 비롯한 오리엔탈리즘의 음악적 색깔을 강하게 나타내는 뮤지션입니다. 라운지 음악의 붐을 일으킨 뮤지션인 만큼, 세계 속 다양한 멜로디의 음색을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믹싱해 Bar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클로드 샬의 디제잉 덕분에 부다바는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봐야 할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앨범 발매 직후 100만 장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호텔 코스테의 스테판 폼푸냑과 부다바의 클로드 샬. 자신들의 음악이 시작된 장소를 이름으로 삼고 뮤지션으로서 활약한 것 이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의 음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호텔 코스테와 부다바는 각각 프랑스 파리의 트렌드세터들이 몰려드는 핫 플레이스이자 랜드마크로서 거듭났다는 점입니다.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라운지 음악으로 트렌디한 감각을 불어넣으며 다시 한 번 재조명 되고 있는 셈인데요. 현재도 다양한 뮤지션들이 라운지 음악을 발표하고 있지만, 스테판 폼푸냑과 클로드 샬의 명성과 캐릭터는 따라잡기 어려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