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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올림픽/르 몽드] 프랑스 언론을 통해 들여다본 소치올림픽


2월 21일로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화제와 이슈, 이변에 잇따르면서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던 올림픽이었는데요. 특종거리가 많았던 만큼 세계의 다양한 언론사들은 그 어떤 시간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지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 언론들의 소치올림픽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프랑스 유력지 Le Monde의 소치올림픽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간행되는 일간 신문지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력 언론사인 르 몽드. 프랑스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뉴욕 타임즈와 영국의 타임스,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신문사인데요. 르 몽드 라는 이름이 ‘세계’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다루는 언론사입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도 역시 날카로운 지적과 시각으로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역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종목으로 국내 관중들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외신들 역시 기대감으로 고취되있었는데요. 르 몽드에서는 소치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김연아를 지목하며 최고의 동계올림픽 선수라는 소식과 함께 그녀가 오늘날 피겨계에서 최고로서 불리게 된 것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이야기하며 한국 피겨계의 문제점을 집어냈습니다.

11일 르 몽드 지는 프랑스의 전 피겨 감독이었던 장 롤랑의 말을 빌려 김연아 선수가 어린 나이부터 트리플 점프를 안정감 있게 성공시키는 모습을 통해 그녀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덧붙여 피겨스케이팅 차후 선수 육성을 위한 정책의 문제점은 물론, 이와 동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 없이 김연아 개인의 성장으로 지금의 모습을 이뤘음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편파 판정으로 논란을 일었던 프리 스케이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AFP가 바라본 소치올림픽



AP통신, 로이터와 함께 세계 3대 통신사에 속하는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사이자 자국은 물론 전 세계 80여 개국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만큼 AFP 통신 역시 다양하고 폭넓은 보도자료와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르 몽드 지와 마찬가지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메달에 대해 “논란 많은 금메달”이라는 표현으로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소치올림픽 미녀 3인방에 김연아의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비췄던 언론사이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이 전한 소치올림픽 소식 중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기사는 러시아 귀화선수들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AFP 통신에서는 러시아 용병으로 활약했던 귀화선수들을 ‘레종 에트랑제(Legion Etrangere)’라고 표현했는데요. 레종 레트랑제는 외국인의 지원으로 구성되는 프랑스 정규 외인부대로 프랑스 국민을 대신하여 세계 분쟁 지역으로 투입되는 특수 부대를 말합니다. 지난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러시아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점 지적하며 귀화선수들의 활약을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활약하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를 포함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선수를 언급하는 등 쇼트트랙에서는 유난히 약한 모습이었던 러시아가 외국 선수 영입을 통해 자국의 역량을 높임과 동시에 러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고 전 세계적 영향력을 끼치는 권위의 언론사들을 통해 바라본 소치올림픽. 논란도 이슈도 많았던 만큼 플래시와 기사로 바빴던 시간이었는데요. 이들 언론사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로 소치올림픽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현장감만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닌 이들 언론사가 가진 독특한 시야와 관점을 통한 기사는 우리에게 경기와 올림픽 정신에 대해서 다시금 상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