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개봉 이후 인기몰이를 하며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벨과 세바스찬>. 이 영화의 이야기가 사실은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원작 소설을 루이까또즈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세실 오브리의 힐링 동화



배우 출신의 작가 세실 오브리의 동화 “벨과 세바스찬”은 동물과 인간의 긴밀한 교감과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알프스 산맥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양치기 소년 세바스찬은 마을 이웃의 양이 들짐승에 의해 죽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양을 죽인 것은 이 마을을 정처 없이 떠도는 개일 거라고 추측했고, 개를 잡아 죽이자며 한목소리를 냅니다.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는 소년 세바스찬은 어른들의 잘못된 추측과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씨로 떠돌이 개에게 벨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마을의 어른들은 떠돌이 개를 죽이려 혈안이 되어있는 중에도, 세바스찬의 편견 없는 순수한 시각은 떠돌이 개의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깊은 교감을 나눕니다.


세실 오브리의 동화 <벨과 세바스찬>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인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알프스 산맥입니다. 독일 나치군이 프랑스를 점령하게 된 시점인데요. 소년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 벨의 교감 뿐만 아니라 공간적 시간적 배경을 통해 나치군을 피하여 알프스 산맥을 거쳐 중립국인 스위스 국경을 넘는 유태인들의 당시 상황도 소설 속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벨과 세바스찬은 실제로 이들이 안전하게 스위스 국경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유태인들이 알프스 산맥을 통해 스위스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고 독일군이 알프스 산맥에서 유태인을 잡기 위해 샅샅이 찾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벨을 잡는 것에 혈안이 된 어른들의 모습이 겹쳐져 또 다른 의미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TV 드라마로, 만화로, 영화로



세실 오브리의 동화 <벨과 세바스찬>이 다른 매체로 새롭게 각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65년 프랑스에서는 이미 한차례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일본 NHK에서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하여 국내에서도 80년대에는 <용감한 죠리>라는 이름으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상영 중인 영화<벨과 세바스찬>은 프랑스에서 무려 6주 동안 흥행몰이에 성공해 장기 흥행의 기록을 보여주었고 이후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에서 단 2주 만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촬영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아역배우와 동물을 잘 컨트롤해 성공적으로 영화에 반영했다는 점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화려하고 멋진 자연 경관을 그대로 담은 영상미, 그리고 강아지와 사람 사이의 진실한 우정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소년의 우정. 어찌 보면 우리에게 그다지 낯설게 없는 소재일지 모르지만 <벨과 세바스찬>은 역사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공간적 배경이 절묘하게 스토리에 스며들어 우정을 뛰어넘는 하나의 성장 이야기를 보여주는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와 동화가 오늘까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잔잔한 이야기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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