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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프랑스 낭트/루이까또즈] 해변경관이 눈 부시는 프랑스 서부의 항구 도시

활력과 생동감을 간직하고 찾는 사람들에게 탁트인 경관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곳은 아마 해변을 중심으로 하는 항구도시들이 아닐까 싶어요. 바다에 맞닿아 있어 시원한 마음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정열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항구도시의 대표적인 특징인데요. 프랑스에는 어떤 항구도시들이 자리잡고 있을까요?


작은 포구, 옹플뢰르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은 항구도시인 옹플뢰르는,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유럽인들과 북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곳입니다. 크기도 규모도 아담하지만 골목 골목 걷다보면 옹플뢰르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어 낭만적인 느낌은 배가 됩니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모네를 비롯하여 많은 화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도시기도 한데요. 아름다운 항구 풍경과 작지만 낭만적인 도시의 감성은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휴식과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더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옹플뢰르를 화가 마을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업 장소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의 옹플뢰르는 생기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새우나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을 실어 나르는 낚싯배들은 물론, 유람선들. 그리고 한때 인상파 화가들이 그러했듯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속에 담아내기 위해 프랑스 각지에서 모여든 개성있는 화가들까지.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 노르망디 지역에서도 옹플뢰르는 빼놓을 수 없는 항구도시입니다. 해변위에서 한가롭게 요트를 타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 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는 예술적인 항구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곳, 라호쉘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라호쉘은 아름다운 석양은 물론, 깨끗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인해 해수욕이나 서핑을 즐기기 위한 휴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2차 세계 대전으로 프랑스 전역에 혼란에 있을 때에도 유일하게 피해에서 빗겨나 있었던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한데요. 전쟁의 피해를 입어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건물들이 파괴된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라호쉘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가 없어 대부분 전통적인 프랑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옛 건축물들도 잘 보존되어 있어 해안도시로서의 고전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라호쉘의 특징입니다. 매년 요트 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어 고즈넉한 전통적인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영국 해안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한때 영국이 프랑스에 칩입하던 통로였던 라호쉘은 프랑스의 군사적 요충지로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띄고 있었습니다. 옛 항구에 위치한 옛 고성은 프랑스 서부의 중요한 요새가 역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라호쉘이 특별한 것은 이곳의 분위기와 역사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각형 파도라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바로 그 사각형 파도가 나타난 곳이 라호쉘입니다. 파도가 바둑판 모양으로 일어나면서 사각형의 파도를 보여 신기한 장관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던 파도들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파도 모양이라고 합니다.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휴양객들에게는 최고의 시간을 선사하는 항구도시입니다.

전통적인 항구도시, 낭트



프랑스에서 여섯번 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낭트. 축구로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최근 프랑스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연속 성장되기도 했고 미국의 타임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도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서부의 중심축을 담당할 만큼 세계적인 역량이 높은 낭트는 사실 전통적인 항구도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이고 세계화에 발맞추기 위한 변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18세부터 지금까지 북적이는 항구도시의 흔적은 도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봉건시대의 영주들에 의해 세워진 아름다운 성곽들과 성당들이 옛 명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앙리 4세에 의해 공포된 낭트 칙령으로 인하여 종교적 자유와 종교전쟁을 종식시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낭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서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구도시인 만큼 활발한 교역이 있었던 이 곳은 세계적인 교역이 이뤄졌던 역사적 의미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공연과 행사는 물론, 다양한 국가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하여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데요. 가장 전통적이지만 또한 가장 현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 항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와 배경, 그리고 문화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항구도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삶의 활력을 더해주고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은 물론, 항구라는 특수한 토대 위에서 삶의 영역을 구축하는 그들의 모습은 프랑스의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