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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프랑스 축구팀 감독]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아트사커’ 프랑스 풍경

4년에 한 번. 축구팬은 물론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은 국민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들고, 그라운드 위 공 하나에 온 세계를 집중시키는 놀라운 대회입니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관심, 세계적 관심은 놀라울 만큼 지대한데요.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축구 강국으로 이름이 높았던 프랑스는 이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냉정한 감독의 한마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디디에 데샹. 그는 자국 축구에 대해 냉정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본선무대를 밟게 된 프랑스는 해외 언론들의 기대와 달리, 우승 후보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냉정한 현실을 밝혔는데요. 신임 감독의 냉정한 한마디는 프랑스 축구의 명성과 현주소에 대한 정확하고 냉철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데샹 감독의 이러한 해석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프랑스는 조별라운드 통과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퀄리티있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판단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구 강국인 프랑스지만, 유럽 내의 타국에 비해 팀 전력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프랑스 선수 개개인만 보아서는 나무랄 데 없는 팀이지만 감독이 이처럼 자국팀에 대해서 냉정한 이유는 바로 감독이 추구하는 팀의 방향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량이 아닌 선수들 간의 단결성인데요.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하나로 뭉쳐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실주의자 감독의 한마디가 선수들에게는 뼈 아픈 쓴소리로 들리겠지만, 오히려 팀을 하나로 뭉쳐 달려갈 큰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한국엔 붉은 악마, 프랑스엔 파란 군단



각국에는 그 나라의 팀을 대변하는 컬러가 존재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에게는 응원단의 이름 같은 붉은색, 네덜란드의 경우 오렌지 군단이라는 별명이 있듯, 프랑스에도 팀 색깔이 존재합니다. 바로 “파란색”인데요. 이토록 프랑스 인들이 국가적인 행사의 응원으로 푸른색을 외치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삼색기에 들어간 컬러 중 하나인 파란색은 “자유”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그들이 수호하고자 했던 자유에 대한 정신을 담아 불리게 된 레 블뢰(Les Bleus) 응원단은 프랑스 축구의 또 다른 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붉은색과 파란색같이 색깔에서부터 차이가 있는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응원단 컬러. 응원의 방식에서도 이러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응원 색깔이 무척 단결적이고 거국적이며 똘똘 뭉쳐진 단체적 성격이 강하다면, 프랑스의 경우 응원 방식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응원단 개개인의 개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눈여겨 봐야 할 프랑스 선수


그라운드를 누비는 11명의 선수 모두 중요도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표적인 선수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프랑스 대표팀 구축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그렇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욱 눈여겨봐야 할 선수 두 명을 꼽아보았습니다.


프랭크 리베리.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없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지단과 함께 결승전을 이끌었던 벼락스타이기도 했던 그는 제2의 지단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어떤 때보다 큰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그런 그가 독일 월드컵 4년 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인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진함을 보이며 프랑스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후 크나큰 비난을 피하지 못했고,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기 불참과 스캔들. 여기에 선수단 내의 내분에 중심에도 리베리가 부각되며 국민적 질타를 받게 됩니다.

실제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오면 소외감을 느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최근 유로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제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그의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과 이미지 제고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타이자 프랑스 대표팀 전방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선수 벤제마. 그는 프랑스 전방을 책임지는 중요한 공격수입니다. 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결정력까지. 스트라이커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인데요. 65개의 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한 그의 기록이 재능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위기에 놓인 프랑스가 극적으로 본선진출을 하게 된 것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만큼 그의 축구 실력은 이미 유럽 리그에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스스로를 제2의 지단으로 꿈꾸고 있는 그는 중요한 순간에 강력한 골로 팀의 분위기를 엎어놓기도 하며, 동료들과의 끈끈한 플레이로 프랑스 대표팀이 지향하는 단결력에도 큰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지금. 축구를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의 열기가 뜨겁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축구로 하나 될 뜨거운 6, 7월.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과 페어플레이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