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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프랑스 선수] 80년대 그라운드 에이스 미셸 플라티니 vs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항의 축구 경기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축구에 대한 열기는 최근에만 뜨거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오랜 축구 역사 속, 80년대를 풍미했던 그라운드 에이스. 지단과 앙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프랑스 축구의 에이스였단 미셸 플라티니와 카리스마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의 라이벌전을 소개합니다.


아트사커의 원조, 미셸 플라티니



이탈리아계의 프랑스인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 대표 선수이자 에이스인 지단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는 프랑스 축구의 대명사이자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였습니다. 기록은 물론, 팀워크,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축구를 예술적이라고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그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갖추어 유벤투스 선수 시절, 3년 연속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가히 무서운 선수였습니다. 미드필더였지만 그의 움직임이라던가 경기 운용 능력은 실력 있는 공격수와 다를 바가 없을 만큼 골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훌륭한 패스와 스킬, 그리고 득점력은 그를 사상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서 이름 하게 합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그는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챔스, 위너스컵까지 석권하는데요. 큰 축구 클럽의 유벤투스였지만 미셸 플라티니가 함께하기 전까지만 해도 형편없는 점수를 보였던 팀이었기에 미셸 플라티니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의 기록은 그 누구도 갈아 치울 수 없는 절대 보존의 레코드였는데요. 85년도 피파 올해의 선수상, 83~85년의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은 메시와 미셸 플라티니가 전부였습니다.

*’발롱도르’ :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유러피언사커 골든 볼을 뜻함.


그라운드의 에이스를 뛰어넘어 그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얻으며 ‘장군’ 혹은 ‘나폴레옹’과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미셸 플라티니는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로서 기억되는 것 이상으로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플라티니가 은퇴함과 동시에 프랑스 축구도 침체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하다면 결과는 항상 0:0일 것이다.’ 라는 축구 명언을 남긴 미셸 플라티니. 누구보다도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프랑스=아트사커 라는 대 공식을 완성한 그였지만, 그 누구보다도 겸손했고, 팀과 함께했던 선수였습니다.

미셸 플라티니의 대항마, 디에고 마라도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작은 키, 다부진 체격과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눈길을 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에서의 마라도나는 황제를 뛰어넘어 축구의 ‘신’이라고 불릴 만큼 높이 격상되어 있는데요. 월드컵 역사 중 가장 멋지고 빠른 시간 내에 골을 터뜨린 사나이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마라도나는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15살에 축구선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선수로 출범한 지 얼마 안되 엄청난 골 결정력으로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축구 열풍이 뜨거운 유럽리그에 진출하여 바로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를 우승에 끌어올리며 UEFA컵 우승을 쟁취하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리그에서도 최약체였던 이탈리아 나폴리를 우승컵,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짧은 황금기를 맛보게 한 것에 중심에는 마라도나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의 마라도나는 잊혀지지 않는 축구 영웅으로 불리고 있죠.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 역시 마라도나의 실력에 대한 경의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나는 축구공으로 하는 것을 마라도나는 오렌지로 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감독으로 있을 시, 아르헨티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은 마라도나를 열광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연속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에게 있어 마라도나는 희망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이 분명합니다.


미셸 플라티니와 디에고 마라도나. 80년대를 풍미했던 그라운드의 에이스는 이제 UEFA의 회장으로 혹은 감독으로 후임을 양성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 유럽 리그의 열띤 인기와 아르헨티나를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운 요즘, 큰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 여럿 눈에 띄지만 미셸 플라티니와 디에고 마라도나는 하나의 전설이자 대체불가의 아이콘으로 축구팬의 기억 속에 자리 잡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