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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미녀와 야수/레아 세이두] 세기를 뛰어넘는 마법처럼 황홀한 러브 스토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노래하는 주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언제나 이슬처럼 맺혀있는 이야기. 바로 ‘사랑’이야기 입니다. 1991년,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을 황홀한 판타지 로맨스 속으로 빠뜨렸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고향이 할리우드가 아닌 프랑스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긴 시간을 함께하며 사람들을 매료시켜온 프랑스 소설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영화 등 마치 마법에 걸린 야수처럼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변신해왔는지, 그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활자를 뛰어넘어 예술로 탄생한 세기의 고전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소녀 벨이 야수의 성에서 장미를 꺾은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미녀와 야수>. 이 동화 같은 이야기의 뿌리는 유럽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던 한 민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온 이야기가 16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지오반니 프란체스코 스트라파졸라에 의해 책에 새겨지게 되었고, 1740년 프랑스 여류작가 마담 드 빌뇌브에 의해 다시 쓰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1757년, 장 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에 의해 한번 더 재 탄생하면서, 이 로맨틱한 판타지 러브 스토리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을 이야기로 남게 됩니다.


<미녀와 야수>는 원작 소설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의 손에서 새롭게 빚어져 세기의 고전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1946년, 프랑스의 극작가 장 콕토가 영화화한 <미녀와 야수>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되었고, 1991년에는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작품을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거칠고 흉악스러운 야수의 모습 안에서 내면의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진심을 발견하고 사랑을 이뤄낸 미녀와 야수의 사랑 이야기는, 보편적인 가치와 순수한 사랑을 영화적 판타지를 통해 전달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미녀와 야수, 이야기가 시작된 곳에서 다시 태어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이 세기의 로맨스가 프랑스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잠시 잊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14년, 그 이야기가 시작된 곳, 프랑스에서 ‘진짜’ <미녀와 야수>가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마담 드 빌뇌브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영화 <블랙 스완>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뱅상카셀이 야수로, <미션 임파서블4>,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의 작품을 통해 유니크한 분위기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된 배우 레아 세이두가 주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요. 
 

 
덥수룩한 털로 뒤덥힌 위협적인 외모의 야수와, 천사처럼 눈부신 모습의 여주인공 벨의 대비되는 시각적 효과로 더욱 드라마틱한 영상이 연출된 영화 <미녀와 야수>는, 특히 벨의 아름다움을 한층 빛내주는 기품 넘치는 화려한 색상의 르네상스 시대의 드레스들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층 실감나는 모습으로 재 탄생한 야수의 모습과 야수가 사는 마법의 성, 그리고 가구와 소품 등의 공간적 배경은,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 라는 부제에 걸맞게 웅장함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프랑스 박물관 안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보는 듯 눈부시게 빛나는 영화라고 하니 생각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영화 <미녀와 야수>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은 ‘장콕토도 디즈니도 잊어라!’라고 말하며 영화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영화 <미녀와 야수>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이야기가 탄생한 고향에서 날아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와 함께 원작 소설 또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뜨거운 계절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 <미녀와 야수>와 함께 프랑스 무드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