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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베스트셀러 소설/소설책 추천]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기욤뮈소

어느덧 바람은 차가운 기운을 한껏 머금고, 짧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도 조금씩 저물어가는 듯 합니다. 따뜻한 담요와 차가워진 손을 따뜻하게 녹여줄 차 한잔이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인데요. 바깥활동이 조금씩 망설여지는 쌀쌀한 계절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줄 달콤한 책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베스트 셀러가 국내 영화화 되면서 우리와 더욱 가까워진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입니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혹적인 이야기꾼



종종 서점에 들르는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서 기욤 뮈소의 이름을 마주친 적이 있으실 텐데요. 언제나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통해 기분 좋은 행복감을 전해주는 작가, 기욤 뮈소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도서관 사서였던 어머니에 대한 치기 어린 반발심으로, 일부러 책을 멀리하기도 했다는데요. 애거사 크리스티와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기욤 뮈소는 소설이라는 매혹적인 세계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기욤 뮈소는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이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동시에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합니다. 2001년,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그의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가 출간되고, 2003년에는 두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이 출간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그의 소설을 이루고 있는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구성, 그리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요소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작가 중심의 프랑스 문학에 염증을 느끼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는 재능 있는 차세대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판타스틱 러브 스토리


  

기욤뮈소의 소설 <완전한 죽음>을 원작으로 한 영화 <Afterwards, 2008>


프랑스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완전한 죽음>으로 프랑스 내에서만 1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인 작가로서 놀랄 만한 저력을 보여 준 기욤 뮈소는, 연이어 출간된 소설 <구해줘>로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마치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마법 같은 전개로, 기욤 뮈소는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게 되는데요. 이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 안에 이룬 문학적인 성과에,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소설 <당신 없는 나는?>에서 한국인 인물을 등장시키기도 했던 기욤 뮈소는, 그만큼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랑스 작가이기도 합니다. 세계 22여개국에서 출판된 네번째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소설 중 최초로 아시아 영화화 판권을 계약 하면서 2015년 국내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설 한 장 한 장이 마치 영화의 한 컷 한 컷처럼 느껴지게 하는 긴장감 있는 서사구조로, 영상세대의 젊은 층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딱딱한 권위보다는, 글을 읽는 즐거움과 일상의 소중한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기욤 뮈소. 그의 그런 섬세한 시각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위기와 갈등은 언제나 ‘사랑’이라는 가치를 통해 해피엔딩을 맺곤 하는데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주제는 마치 판타지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원초적인 가치가 삶의 의미를 소생시켜주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