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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무드 인디고/프랑스 영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프랑스 배우, 로망 뒤리스(Romain Duris)

많은 프랑스 여배우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내츄럴 하면서 감각적인 패션 센스로 이른바 ‘프렌치 시크’로 불리며 여성들의 선망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특유의 분위기와 유니크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프랑스 남자배우들도 있는데요. 최근, 주목할만한 작품과 연기력, 그리고 뛰어난 외모로 많은 여성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배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배우, 로망 뒤리스입니다.


로망 뒤리스, 영화팬들의 로망이 되다



배우 로망 뒤리스는, 최근 국내에서도 2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몽환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로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 감독 미셸 공드리의 영화 <무드 인디고>와, 기발한 상상력과 발칙한 유머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가 그것인데요. 비단 이 두 편의 영화가 아니더라도, 평소 프랑스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라면, 다양한 영화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인 로망 뒤리스의 얼굴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기분 좋아지는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감동적인 드라마, 그리고 흥미로운 시대극과 깊이 있는 예술영화까지. 로망 뒤리스는 다양한 작품을 넘나들며 그의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여 왔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TV 미니 시리즈 <위기의 청춘>의 주인공으로 배우 생활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이후 자신을 캐스팅해준 클라피쉬 감독의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에서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데요.


다채로운 캐릭터로 선보여 온 무한매력



2002년, 로망 뒤리스는 자유로운 청년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담은 클라피쉬 감독의 영화 <스패니쉬 아파트먼트>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업적인 명성에 자신을 가두기 싫었던 그는, 이후 영화 <오스모스>, <쎄실 까사르 17번> 등 실험성 높은 예술 영화에 속속 출연하게 되는데요. 이후에도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모습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2004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추방된 사람들>에서 방랑자의 쓸쓸함과 고뇌를 깊은 내면 연기로 담아내, 다시 한번 주목 받게 됩니다.



2006년, 로망 뒤리스는 그간 주목 받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뤼미에르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프랑스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이후 <사랑을 부르는, 파리>, <하트 브레이커>, <빅 픽처>, <사랑은 타이핑 중!> 등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작 <무드 인디고>와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에서, 다시 한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놀라운 연기력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나른한 분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깊이 있는 눈빛과 곱상한 얼굴 위에 비친 매혹적인 미소.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매력적인 비주얼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로망 뒤리스가 사랑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근하게 저물어가는 겨울의 끝자락, 로망 뒤리스의 영화 한 편으로 그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