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frenchinfrance

[파리 맛집/팔라펠/파리 여행코스] It Place in Le Marais (2) – 마레 거리의 멋과 맛, ‘팔라펠(Falafel)’


오밀 조밀한 골목들을 따라 형성된 수 많은 상점들. 특색있고 개성있는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은, 단연 마레 지구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이런 저런 상점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덧 발의 피로감과 함께 출출함 역시 느껴지기 마련인데요. 이 곳 마레 지구에는,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가게들만큼이나 수 많은 트렌디한 레스토랑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레 지구의 핫 아이템, 팔라펠(Falafel)



많은 유명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는 마레 지구. 하지만 사실 ‘마레(Marai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중동식 샌드위치인 ‘팔라펠(Falafel)’입니다. 비싸고 근사한 음식들을 제쳐둔 채, 그저 가볍게 한끼 간식거리로 대체할 수 있는 팔라펠을 마레의 대표음식이라고 말하는 것에 약간의 의구심이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팔라펠은 명실공히 마레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팔라펠은, 고기 대신에 ‘병아리 콩’이라 불리는 노란색 콩을 갈아 튀긴 재료를, 절인 각종 야채와 함께 잘 구워진 납작한 빵에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에서는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중동 음식이기도 한데요. 다른 샌드위치처럼 고기가 재료로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채소만을 재료로 한 샌드위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팔라펠 한 개를 먹고 나면 마레 지구를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리의 중심에서 즐기는 중동의 맛



일요일이면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되는 마레의 중심 지역. 이 작은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무언가를 맛있게 먹는 모습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손에 하나씩 들려 있는 음식은 다름 아닌 ‘팔라펠’인데요. 주말이면 팔라펠 가게 앞에는 팔라펠을 사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 한 복판에 풀썩 주저 않아 그 맛을 즐기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마레의 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팔라펠 음식점은 ‘L’as du Falafel(라스 뒤 팔라펠)’이라는 곳입니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마레 지구의 한 켠을 지켜온 이 가게는, 이 곳을 팔라펠의 명소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인데요. 라스 뒤 팔라펠을 중심으로 팔라펠 가게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 지금 이 거리는 관광객들에게 ‘팔라펠 거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유태인 교회,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마레 지구는, 역사적으로 귀족들이 베르사유 궁전으로 떠난 후, 19~20세기동안 유태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유태인 지구가 형성된 곳입니다. 팔라펠 가게들 역시, 그러한 이유로 이 곳에 집중되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많은 프랑스 여행자들에게 ‘마레에서 팔라펠 먹기’가 하나의 관광코스가 되었을 정도로, 팔라페는 마레의 중요한 매력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가장 파리다운 장소에서 즐기는 특별한 이국적인 음식. 이 둘은 상반된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절묘히 조화되어 마레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as du Falafel(라스 뒤 팔라펠)’ 위치>


- 파리통신원 임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