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frenchinfrance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아카데미 시상식] 프랑스 출신의 영화음악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후, 유난히 특정한 멜로디가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는 경우가 있죠. 그런 인상적인 영화음악과 함께한 영화 속 장면들은, 보다 드라마틱하게, 또 보다 강렬하게 우리의 뇌리에 남게 되는데요. 이름만 들으면 알아차릴 수 있는 수많은 유명 영화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며, 2015년 또 한번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쥔 프랑스 출신의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만나보겠습니다.


2015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의 주인공



얼마 전,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별들의 축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인터스텔라>, <보이후드> 등 국내에

서도 개봉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뿐만 아니라, <버드맨>, <위플래쉬> 등 지금 극장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이 한 곳에 모여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특히, 눈을 즐겁게 하는 컬러풀한 소품들과 독특한 이야기로 많은 매니아층의 찬사를 받았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과 분장상, 미술상에 이어, 그 감각적인 영상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음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2015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음악상을 수상한 사람은 바로, 영화 음악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였습니다. 이미 많은 영화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인 <문라이즈 킹덤> 뿐만 아니라, 최근 흥행작 <이미테이션 게임>과 <언브로큰> 등 많은 영화 작품의 음악을 도맡아왔는데요.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6세 때부터 피아노를, 8세 때는 트럼펫을, 그리고 10세 때에는 플롯을 배우며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함께 음악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풀한 영화 음악



파리 음악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한 알렉상드르는, 클래식 음악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으며 런던 심포니와 로얄 필하모닉 등에서 지휘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꾸준히 미국 재즈와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공부해왔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독특하고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비교 불가한 그만의 신선하고 유니크한 영화 음악을 탄생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까지 50편이 넘는 오페라와 발레, 주제곡 등을 작곡한 이 재능 있는 음악가는 영화라는 매체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1990년대 초, 프랑스에서 많은 영화와 TV음악을 담당해오던 알렉상드르는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헐리우드 영화 음악도 다루게 되는데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탄생>으로 주요 영화비평가들을 비롯해 전세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는, 2003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골든 글로브, BAFTA, 유럽영화제 음악상 후보에 선정되며, 이후 2005년 베를린영화제 음악 부문 은곰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습니다. 훌륭한 영화 작품과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특유의 세련되고 클래시컬한 음악이 시너지를 일으켜, 영화사에 남을만한 명작들을 탄생시켰는데요. 마치 마법처럼 영화에 생명력을 더하는 알렉상드르의 작품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패셔너블한 음악’이라는 표현은 바로 영화 음악 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컬러풀한 인형극을 보는 듯한 그의 음악은, 관객들을 더욱 환상적인 영화의 세계로 초대하는데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영화 감독은, 2016년 개봉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 로그 원>의 음악을 맡아 다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