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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전쟁중인 파리 & 마른 모델 퇴출 법안

따스한 봄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바로 낭만으로 가득해야 할 포근한 봄 풍경을 뿌옇게 만드는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4월, 본격적으로 봄이 찾아온 프랑스 파리 역시, 스모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인지,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미세먼지와 전쟁 중인 파리

 


매년 봄 골칫덩이로 여겨지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영국, 프랑스에서도 심각하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작년 봄에 이은 따뜻한 날씨로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의 대기오염 감시기구인 ‘에어파리프(Airparif)’는, 파리의 미세먼지 농도가 곧 안전 기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파리 시는 최근 3일 동안 대중교통과 전기자동차, 그리고 대여자전거인 벨리브의 무료 운행을 시행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프랑스의 심각한 대기오염 원인은, 프랑스 전체 차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2,000년 이전 생산된 디젤 차량과, 땔감 사용, 농업, 공장 운영 등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폐질환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조산 초래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프랑스 정부 당국은 3월 2차례 파리 시에 긴급 차량 2부제를 실시했는데요. 1997년 이후 3번째로 시행된 자동차 격일제로, 이 후 미세먼지 PM농도와 이산화질소가 다소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뿌연 스모그가 걷혀, 선명한 에펠탑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프랑스의 마른 모델 퇴출 법안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는 365일, 언제나 세계 여성들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큰 키와 마른 체구의 모델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서는 모습은 많은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하지만 5년 전, 거식증으로 뼈만 남은 앙상한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거식증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패션의 선두국인 프랑스지만, 이 곳에서는 15세 이상 거식증 여성의 비율이 3.66%(약 4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태에 얼마 전, 프랑스 집권 사회당 소속의 올리비에 베랑 의원은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는 업체나 업주에 대해 최대 7만 5천 유로의 벌금 또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하는 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델들은 BMI 지수(체질량지수)가 18이상임을 입증해야만 캐스팅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BMI 18은 신장 175cm에 몸무게 55kg 정도의 몸매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도 모델들의 적정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치를 떠나 올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신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거식증으로 문제가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프랑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공감 뉴스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봄과 함께 프랑스에도 좋은 소식이 찾아오길 바라며, 다음 파리 타임즈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