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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lace in Le Marais (5) – 파리지엥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백화점, 마레 지구 ‘BHV’


파리로 떠나는 설레는 여행에 앞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계획을 세울까요? 여행을 떠나는 목적과 스타일을 각각 달라도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은 다름아닌 ‘쇼핑’일 것입니다. 패션 아이템부터 생활용품, 그리고 음식까지. 파리는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 못지않은 많은 쇼핑 품목을 가지고 있는 곳임에 틀림없는데요. 오늘은, 파리지엥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백화점 ‘BHV’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파리지엥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실속만점 백화점
 

 

 


흔히 파리에서 쇼핑을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아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프랭탕 백화점(Paris Printemps Department Store)’을 떠올리곤 합니다. 파리에 머무는 많은 여행자들이 실제로 꼭 들르는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들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이와 더불어, 파리 마레 지구에는 그 어떤 곳보다 알찬 아이템들로 가득한 백화점이, 오랜 시간 동안 파리지엥의 사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파리지엥처럼 파리를 즐기고 쇼핑하려면 이 곳으로 가라’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곳, 바로 파리 시청 옆에 자리한 ‘BHV’ 백화점입니다.


 


‘Grand Bazar d’hôtel de Ville(시청의 대형 잡화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 BHV는, 마레 지구가 시작되는 파리 시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록 화려한 파리의 다른 백화점들에 비해 소박해 보이는 외관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사실 이 곳은 라파예트나 프랭탕 백화점보다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파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백화점입니다. 1856년에 이 곳에 문을 연 BHV 백화점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초첨을 맞춘 여타 백화점들과 달리, ‘삶에 필요한 실속 있는 쇼핑’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패션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상품과 물건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 'DIY'의 천국,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곳
 

 

 


특히 이 곳에는 다른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매장이 지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다름아닌 ‘DIY(Do It Yourself)’ 매장입니다. 각종 공구부터 재료, 그리고 나무를 재단할 수 있는 목공소까지 갖추고 있는 이 곳은, 파리 도심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DIY 매장인데요. 손수 인테리어 하는 것을 즐기고 크고 작은 공사까지 마다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에게, 이 곳은 그 무엇보다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DIY가 서툰 사람들을 위해 매장 곳곳에는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직원들이 상주해 있고, 이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고르고 선택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곳은 ‘BHV’ 백화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매장으로, 파리지엥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의 DIY 매장을 거쳐 지상으로 올라가면, 패션 매장을 비롯해 부엌용품, 침구용품, 아동용품, 미술용품, 그리고 가전 및 조명과 서점까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매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 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만큼, 이 곳에서는 꼭 필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데요. 또한 백화점 건물 밖에 독립적으로 애완동물 전문 매장과 자전거 매장 등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전문 매장을 새롭게 오픈 하면서, 여전히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파리지엥의 추억 속 백화점으로 불리던 곳 ‘BHV’. 이 곳은 여전히 평일 오후가 되면,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이 지긋한 멋쟁이 노인들이 쇼핑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3부터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le BHV-Marais’란 이름으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공략하며, 누구나 즐기고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으로 거듭났는데요.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파리에서 보다 실속 있게, 보다 파리지엥다운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마레의 ‘le BHV-Marais’에 꼭 들러보세요.


- 파리통신원 임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