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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페스티벌] 세계 최대 음악의 날, 프랑스 음악축제

▶6월 21일, 세계의 모든 음악들을 프랑스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페스티벌, '프랑스 음악축제'입니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인 6월, 국내에서도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등 이 계절을 뜨겁게 보낼 준비가 된 다양한 페스티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이 기다려온 최대의 뮤직 페스티벌이 6월 중 단 하루 동안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한 워밍업! ‘프랑스 음악축제(Bientot Fete de la Musique)’의 열기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 6월 21일,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음악의 날
 



‘인터내셔널 뮤직 데이(Insternational Music Day)’라는 또 다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음악축제’는 6월 21일 단 하루,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축제의 날입니다. 1976년,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에서 일하던 미국인 뮤지션 조엘 코헨(Joel Cohen)이 매년 동지와 하지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음악축제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그렇게 1982년 6월 21일에 첫 축제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 문화부는 1년 뒤 공식적으로 6월 21일을 프랑스 음악 축제일로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프랑스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10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6월 21일’ 하루를 음악 축제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34번째를 맞이하는 프랑스 음악축제가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되는 점은, 바로 특정한 장소한 군데를 두고 펼쳐지는 페스티벌이 아닌, 하루를 통째로 ‘음악의 날’로 만들어버리는 무경계의 매력을 가진 음악 축제라는 점입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 그리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든지 이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되거나 관객이 되어 마음껏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세계 속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이 날만큼은 자유롭게 프랑스 전역에서 듣고 즐길 수 있습니다.


■ 세계의 모든 음악이 초대되는 무경계의 축제
 

 


거리에서 악기가 아닌 다양한 물건을 두드리며 리듬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강변에서 로맨틱한 샹송을 듣기도 하고, 성당에서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공연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는데요. 이 특별한 뮤직 페스티벌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내의 소규모 카페나 공연장, 혹은 곳곳의 공원이나 정원에서 1년 중 가장 긴 낮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전히 사용합니다. 물론 밤을 넘어 새벽까지도 축제는 계속됩니다.



이 자유로운 음악축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서, 미리 예정되어 있는 프로그램 표를 보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파리 같은 경우, 음악축제 당일이 되면 1~20구역으로 나뉘어진 다양한 장소에서, 일렉트로닉, 재즈,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각각 진행되는데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르를 골라, 장소와 주소, 시간을 확인해 ‘출석’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음악 축제에는 우리나라 사물놀이단이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즐기기에, 단 하루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짧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지도 모를 단 하루! 세상의 모든 음악들이 초대된 프랑스 음악축제, 6월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