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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프랑스 기차여행 #10 – 푸른 지중해와 맞닿은 항구도시, 마르세유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하는 10번째 기차 여행지는, 푸른 지중해가 손짓하는 항구도시, 마르세유입니다.◀



마음까지 뻥 뚫리는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 여름!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는 여름 햇살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제 곧 푸른 바다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는데요.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하는 10번째 기차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프랑스 최대의 항구도시, ‘마르세유(Marseille)’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와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곳, 마르세유의 그 푸르름 속으로 지금 향해보겠습니다.


■ 이국적 풍경이 공존하는 프랑스 제 1의 항구도시
 



파리, 리옹에 이어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마르세유는, 기대치 않았던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도시입니다. 파리에서 마르세유에 가려면 파리 가르 드 리옹(Paris Gare de Lyon)역에서 테제베를 타고 마르세유 생 샤를 역(Marseille-St-Charles)에 내리거나, 샤를 드 골 공항(Charles de Gaulle Airport)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르세유 프로방스 공항(Marseille Provence Airport)으로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역에서 1일 패스를 구매한 뒤, 비유 포흐(Viewx Port) 역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가이드북을 구해 지중해의 바다내음을 한번 맡고 나면 본격적으로 2천 6백년된 항구도시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마르세유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노트르담 드 라 갸르드 바실리크 성당(Notre-Dame-de-la-Garde)’니다.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화려한 황금빛의 로마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노트르담 성당은, 마르세유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랜드마크인데요. 이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르세유의 풍경은 또 다른 황홀한 여행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오랜 시간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간직한 만큼, 마르세유에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아랍 문화가 주는 분위기 역시 느껴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 제 1의 항구도시라는 말이 실감이 날 만큼 빽빽한 건물들과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뒤로, 바다 입구에 덩그라니 떠 있는 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작품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이 되었던 ‘이프섬(Chateau d'IF)’인데요. 이 곳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와 같이, 오랫동안 요새였다가 철벽의 감옥으로 쓰인 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당테스가 갇혔던 곳이자, 실제로 많은 정치범들이 수감되기도 한 곳인데요. 아름다운 지중해 위에 떠있는 감옥의 대비되는 풍경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 마을 곳곳 향기로움과 일상의 활기가 머무는 휴양지
 



마르세유의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구 항구 ‘비유 포흐(Viewx Port)’로 향해봅니다. 바구니 속의 물고기들이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 나가는 피쉬 마켓을 구경한 뒤, 부둣가 레스토랑에서 마르세유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 부야베스(Bouillabaisse)로 근사한 점심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데요. 각종 해물을 넣고 끓인 부야베스에 소스를 바른 빵을 찍어먹으면, 바다 내음이 물씬 입 속으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블루&화이트의 시원한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걸린 가게들을 둘러보며, 항구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기분을 만끽해보세요.



마르세유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 보고 싶다면, ‘르 파니에 지구(Le quartier du Panier)’로 향해보세요. 구 항구 서쪽 언덕 위에 있는 오래된 구역 ‘르 파니에 지구’는 옛날 그리스인들의 시장이 있던 자리로, 지금도 이곳의 명물인 비누 등을 포함해 마르세유의 특산품을 파는 상점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여행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다면, 비에이 샤리테(Vieille-Charite)로 발길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17세기 이민자 구제를 위해 지어진 근사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현재 몇몇의 박물관이 들어서 전시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한없이 푸르른 지중해와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흰색의 관람차. 마르세유는 그 시원스러운색깔만으로 항구도시를 여행하고 있다는 설렘을 그대로 전해주는 도시입니다. 남부 프랑스의 여유로움이 주는 매력과,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 마르세유로 미리 여름 바캉스를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