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손범수 진양혜의 토크앤콘서트 6월의 아티스트, 다재다능한 소리꾼 이자람의 무대를 만나보세요.◀



촉촉한 여름비가 내리던 6월의 셋째 주 주말, 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손범수 진양혜의 토크앤콘서트 시즌5의 세 번째 무대가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시즌5는 토크앤콘서트 5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고대해온 무대를 장식한 시즌5의 세 번째 주인공,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한 토크앤콘서트를 만나보겠습니다.


■ 다재다능한 재능의 젊은 소리꾼, 이자람
 



반가운 여름비가 달구어진 거리를 식혀주던 6월의 어느 토요일, 소리꾼 이자람의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젊은 소리꾼으로, 또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리더로, 그리고 음악감독, 배우, 작곡가, 집필가, 라디오 DJ 등으로 다재다능한 예술적 끼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 이자람. 공연 시작 전, 그녀의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표정에서 부푼 기대감과 반가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토크앤콘서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장르인 ‘판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였기에,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손범수, 진양혜의 소개가 끝난 뒤, 이윽고 고운 개량한복을 차려 입은 소리꾼 이자람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울림이 좋은 클래식 공연장의 이점을 살려 핀 마이크를 떼어내고 본연의 소리를 이끌어낸 소리꾼 이자람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고수 이향하의 연주와 함께, 첫 무대인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이 펼쳐졌습니다. 어사 상봉 대목은, 과거에 급제한 이몽룡이 걸인의 행색으로 춘향의 집을 찾아가 월매와 재회하는 장면을 그린 대목으로, 이자람은 이몽룡과 월매를 넘나들며 1인 다역을 매끄럽고 신명나게 연기했습니다.



이자람의 스승이었던 오정숙 명창이 특별히 아끼는 곡이기도 했다는 어사 상봉 대목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아티스트 이자람과 함께하는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공연 중 한껏 뿜어져 나오던 깊은 내공과 카리스마가 걷힌 친근한 아티스트 이자람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예솔이 가족놀이’로 활동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방송활동을 하며 만난 첫 번째 스승 은희진 명창과의 이야기, 그리고 국악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 하던 시간들의 이야기까지, 평소에는 잘 접할 수 없었던 소리꾼 이자람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창작판소리로 자신만의 작품을 탄생시킨 아티스트
 



곧이어 소리꾼 이자람이 은희진 스승으로부터 처음 배운 판소리 ‘<심청가> 중 젖동냥 대목’이 펼쳐졌습니다. 심봉사가 일찍 어미를 여읜 심청을 안고 젖동냥을 하러 다닌 애절하고 안타까운 장면을, 그녀만의 소리로 표현해냈는데요. 이어진 토크 타임에서는, 최연소 춘향가 8시간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그녀의 더욱 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이 있어야 판이 벌어지는 만큼, 그녀는 ‘관객들은 판소리의 마지막 단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사천가>로 재탄생 시키기까지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바로 이어 이자람의 창작판소리 ‘<사천가> 중 분식집 대목’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창작판소리 <사천가>는 소리꾼 이자람의 첫 작품으로, 판소리의 동시대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공연입니다. 1인 15역을 소화하는 이자람의 사천가 무대는, 2007년 발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사천’이라는 도시에 사는 주인공 ‘순덕’이 분식집을 차리자, 그 소식을 들은 못된 ‘뺑마담’이 염치없이 찾아와 뻔뻔하게 굴며, 백 명도 넘는 식구들을 불러들이는 장면을 익살맞게 표현해냈습니다. 다양한 타악기 연주가 함께해 흥겨움을 더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과 웃음을 자아낸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루이까또즈 와인과 선물 증정이 함께하는 럭키드로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윽고 전통판소리 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 이어졌는데요. 용왕의 도움으로 황후가 된 심청의 마음을 이해한 용왕이 벌인 ‘봉사잔치’에서, 심봉사가 딸 심청과 재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눈을 꿈쩍거리다가 기적적으로 눈을 뜨게 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는데요.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앵콜 무대로 ‘사랑가’를 이자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무대와 함께 아티스트와 한 발짝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 더해진 6월 토크앤콘서트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자람은 ‘다음 작품은 또 어떤 것을 하실 예정인가요?’라는 질문이, 창작자에게 있어 최고의 보상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언제나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예술혼으로, 끝없이 샘솟는 창작욕으로, 다재다능한 소리꾼 이자람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작품을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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