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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프랑스 기차여행 #13 – 매력 넘치는 지중해 코트 다쥐르의 수도, 니스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한 13번째 여행지는, 푸른 지중해가 눈부신 샤갈과 마티스의 도시, '니스'입니다.◀



프랑스 여행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종종, 여행의 초심자들을 프랑스 남쪽으로 이끌곤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흔히 아는 관광지의 모습을 벗어나, 자연 그대로가 이루는 풍경과 축복받은 날씨, 그리고 같은 듯 조금씩 다른 모습을 지닌 남프랑스 도시들의 다양한 매력은 끝이 없는데요.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하는 13번째 여행지는 바로 그 매력의 중심에 있는 코트 다쥐르의 수도, ‘니스(Nice)’입니다.


■ 긴 산책로를 걸으며 느껴보는 코발트 블루의 지중해
 



얼마 전, 중국의 한 대기업 회장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약 6,400여명 규모의 직원들과 함께 휴가를 맞아 니스를 방문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만큼 니스는 연평균 기온 15도의 온화한 기후와 푸른색 잉크를 한 방울 떨어트려놓은 듯한 바다, 그리고 여유로운 휴양지의 분위기로 가득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남부 휴양지입니다. 니스는 파리 오를리 공항(Orly Airport)에서 항공기를 타면 약 1시간 40분, 혹은 테제베를 타고 약 3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요. 



금방이라도 뛰어들고픈 코발트 블루 빛의 니스 해변에서부터 본격적인 니스 여행은 시작됩니다. 니스 해변가를 따라 만들어진 약 3.5km의 길 ‘프롬나드 데 장글래(promenade des anglais)’는 이른 바 ‘영국인의 산책로’라고도 불리는 길입니다. 18세기, 우기를 피해 따뜻한 지중해로 휴양을 온 영국인들이 기금을 모아 조성한 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해안을 따라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길을 걷다 보면, 늘어서 있는 야자수 나무 아래에서 비로소 남부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 니스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얀 자갈밭 너머로 눈부시게 펼쳐진 푸른 지중해, 니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 가득 담고 싶다면, 샤토 전망대로 향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샤또(Château)’ 처럼, 이 곳은 언덕 위에 지어진 니스의 성이기도 한데요.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설렘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갈 때쯤, 어느새 전망대 정상에서 한 눈에 펼쳐진 아름다운 니스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대 뒤 쪽의 성터에 조성된 샤또 공원(Parc du Chateau)에서는 여유롭게 휴식을 만끽하면 색다른 니스를 느껴보세요.


■ 평화로움이 가득한 샤갈과 마티스의 도시
 

 



보다 생기 넘치는 니스의 모습을 만나보기 위해, ‘마세나 광장(Place de Massena)’으로 향해봅니다. 니스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인 마세나 광장에서는 레스토랑과 노천 카페뿐만 아니라, 라파예트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명품숍들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한편, 구 시가지와 맞닿아있는 광장에서는 매일 아침 직접 수확한 싱싱한 채소와 과일, 치즈와 다양한 식료품, 그리고 향기로운 꽃과 빈티지 물건들을 판매하는 ‘살레야 시장((Saleya Market)’이 열리곤 합니다. 보다 가깝게 니스를 느껴보고 싶다면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겠죠?



세기의 많은 예술가들이 남부 프랑스를 사랑했듯이, 니스 역시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예술가들이 아껴왔던 도시입니다. 특히, 니스는 색채의 마술사라고도 불리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과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요. 샤갈 미술관은 고급 주택가인 시미에 지구(Cimiez Boulevard)에 위치해있습니다. 올리브 나무가 심어진 정갈한 정원과 현대적인 건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샤갈의 성서이야기를 담은 12점의 대작을 비롯해 태피스트리와 스테인드 글라스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샤갈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마티스 미술관 역시, 전원적인 분위기의 정원이 먼저 관람객들을 반기는 곳으로 미술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앙리 마티스는 ‘모든 게 거짓말 같고 참지 못할 정도로 매혹적이다'며 니스를 묘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아하며 대중적이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개성과 역동성까지 품고 있는 도시, 니스. 하나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끝이 없는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부 프랑스 여행에서 니스를 빼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