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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알랭드보통/베르나르베르베르/프랑스작가] 프랑스의 작품을 탐닉하다.

새해가 되면 항상 하는 다짐들이 있습니다. 금연, 운동 그리고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독서인데요.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늘 책 읽기에 소홀해지곤 합니다.

“문학”하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 입니다.  <레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 <어린왕자>의 생택쥐페리, <좁은문>의 앙드레 지드, <목걸이>의 기 드 모파상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프랑스 소설과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데요. 2012년. 수 천 권의 책들 사이에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신 루이지엔 구독자분 모두를 프랑스 소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독서를 통한 유쾌함을 원한다면, 베르나르베르베르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가 많기로 유명한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 그의 작품을 손에 쥐는 순간, 독서는 세상에게 가장 즐거운 오락이 됩니다. 유쾌하면서도 발칙한 그의 상상력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데요.<개미>,<신>,<뇌>, <빠삐용>등 그의 책 중 유난히도 스테디 셀러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그의 책이 주는 발칙한 유쾌함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 속 유쾌함을 마주하기 위해 긴 장편소설을 읽는 것이 부담이신 분들이라면 <나무>와 같은 단편소설로 시작하시는 건 어떨까요. 18가지의 작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진 나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특히 허를 찌르는 반전적 결말은 발칙한 상상력 속의 유쾌함과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며 독자들을 매료 시킵니다.


지친 심신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알랭드 보통

독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으신 분들에게 알랭드 보통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우리는 사랑일까>등과 같은 작품은 내재되어 있는 섬세한 감성을 이끌어 내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데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 모두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알랭드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여행의 기술>등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는데요. 단순한 여행지의 소개를 넘어, 여행이 주는 설렘과 기쁨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천에 옮기기 힘드시다면, 알랭드 보통을 책으로 여행의 즐거움과 마음의 위로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말하는, 르 클레지오

현존하는 불어권 최고의 작가로 꼽히며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르 클레지오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작가 중 한 명입니다. 2001년 한국에 초청되어 전남 화순군 운주사에 방문한 뒤 감흥을 받아 <운주사, 가을비>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서울의 한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비평과 프랑스의 시를 주제로 강의를 하는 등 꾸준히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2011년 제주세계 7대경관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남다른 유년시절을 보내서 인지 그의 소설은 유독 자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그의 소설은 비서구적이고, 친자연적이며 종교색이 짙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1980년에 발표된 <사막>은 산업사회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그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나타납니다.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사막보다 더 황량한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은 이 소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의 현실과도 연결되는 느낌인데요. 그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프랑스 문학은 왠지 어렵고 심오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하지만 한 번이라도 프랑스의 문학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프랑스 문학만이 갖고 있는 매력에 푹빠지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프랑스 작가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뛰어난 상상력은 언제나 독서의 즐거움을 맛 보게 해줍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오랜만에 서점을 방문해서 프랑스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