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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 추천/베스트 셀러] 뜻밖에 찾아온 위로의 순간, 꾸뻬씨의 행복 여행

▶내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행복의 비밀, 프랑스 소설과 영화로 만나보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소개합니다.◀



맛 좋은 식사 후에 즐기는 향긋한 커피 한 잔, 연인과 함께 하는 주말의 즐거운 데이트, 가족과 떠나는 소중한 여름 바캉스까지. 아마, 우리의 일상을 이루는 크고 작은 계획들은, 결국 ‘행복’이라는 녀석을 잡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의미, ‘행복’. 오늘은, 프랑스 베스트 셀러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행복을 찾아 떠난 한 프랑스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그 익숙한 제목만큼이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소설입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 그리고 무려 18주 동안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지난해 영화로 개봉되기도 하면서 다시금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꾸뻬씨의 행복여행>이 가진 매력 포인트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쓴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Francois Lelord)는 사실 정신과 의사입니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의학박사학위와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프랑수아 를로르는,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시절에도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곤 했다고 하는데요.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1년간 미국 정신의학계에서 일했던 그는, 프랑스로 귀국해 2년간 파리 르네 데카르트 대학 병원인 네케르 병원의 정신과 과장을 지낸 뒤, 이후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라는 본업뿐만 아니라, 문학을 포함해 건축, 회화 등 다방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프랑수아 를로르는, 2002년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출간했습니다.  한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겪은 다양한 일을 담은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유럽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전 세계 12개국에 소개되었는데요. 그로부터 4년 후, 또 다른 여행 시리즈 ‘꾸뻬씨의 시간여행’이 출간되면서, 또 한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었습니다.


■ 보물을 찾듯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행복의 진정한 의미
 




이야기 속 주인공인 헥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사람들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문득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요. 어쩌면 스스로가 조금은 불행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 헥터는, 이윽고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세계 이곳 저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여행지에서, 또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경험 속에서 헥터는 행복에 대한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나가게 되는데요.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마음을 콕콕 찌르는 행복의 비밀들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우 사이먼 페그(Simon Pegg)가 주연한 영화 <꾸뻬씨의 시간여행> 역시, 한층 풍성해진 캐릭터와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러스한 사건들, 그리고 드라마틱한 결말이 더해져,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번 여름, 원작과 영화의 다른 점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와 함께,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옆에 두고 말이죠.



프랑수와 플로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함께 행복의 의미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행복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는데요. 수 많은 딱딱한 심리학 이론서보다, 마음의 위안을 주는 프랑수와 플로르의 행복 가득한 한 편의 이야기. 그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발견해보는 여유를 살짝 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