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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 프랑스 기차여행 #14 – 알프스와 베네치아를 품은 호반도시, 안시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한 14번째 여행지는, 만년설 아래 푸른 호수가 빛나는 도시, '안시'입니다.◀

 


최근 케이블 방송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에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여행기가 펼쳐지면서 다시 한번 파리 여행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죠. 그만큼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여행지이자, 끊임없이 사랑 받는 도시 0순위가 바로 ‘파리’라는 사실은 변함없는 것 같은데요. 파리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는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의 기차여행, 14번째 여행지는 프랑스의 베네치아라고도 불리는 곳, ‘안시(Annecy)’입니다.


■ 12세기의 옛 향기가 가득한 ‘프랑스의 베네치아’
 



얼마 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도 소개해드렸던 ‘론 알프스’ 지역은 프랑스 알프스와 론 계곡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이 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보다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론 알프스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안시는 더운 여름,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을 안겨줄 푸른 호수를 품고 있는 호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파리에서 테제베를 타고 3시간 40분을 달리면, 구도심인 비예이 빌(Vieille Ville) 북쪽의 SNCF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역 앞에서 남쪽으로 100m 남짓 걸으면 구도심의 경계가 되는 거리, ‘휘 후아얄(Rue Royale)’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시가 프랑스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이 곳에서 엿볼 수 있는데요. 좁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파스텔 톤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도심에는, 골목마다 발길을 이끄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숨어있습니다. 좁은 운하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12세기 안시 영주의 성이었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며 안시의 랜드마크가 된 ‘팔레 드 릴(Palais de l'Ile)’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이 곳에서 본격적인 안시 여행이 시작됩니다.


■ 알프스의 만년설 아래로 빛나는 눈부신 호반 도시
 



안시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먹거리 중 하나인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하나 손에 들고 구시가지 구석구석을 알차게 둘러본 뒤, 구시가지 맞은 편의 안시 호수로 향해 보세요. 아기자기한 규모의 안시는 도보로 여유롭게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고 당일치기 여행까지 가능한 곳이지만, 보다 편하게 안시 호숫가를 산책하고 싶다면, 역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만년설 아래로 눈부시게 빛나는 호수의 푸른 물결, 그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8월 초 이곳에서는 음악과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안시 호수 불꽃 축제(Fete du lac d'Annecy)’가 펼쳐집니다.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들과 근처 공원에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이 곳이 천국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안시 호수는 프랑스에서 가장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약 1만 8천여년 전, 알프스 빙하기 때 형성된 빙하 호수인 이 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데요.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름뿐만 아니라, 스키 시즌인 겨울에도 변함없이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 안시.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끊임 없이 샘 솟는 론 알프스의 보물 같은 이 도시에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예술과 역사의 도시이자 아늑한 옛 정취를 간직한 12세기의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안시에서는 아주 사소하고 귀여운 것들과도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들 하는데요. 그 이야기가 정말인지 궁금하다면, 안시의 매력을 오감으로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