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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frenchinfrance

[프랑스 파리 전시회] 사람이 만들어 낸 우리의 '기후' – 전시 'Climats artificiels(인공적 기후)' 지난 몇 주간 전세계는 혹한에 시달렸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꽁꽁 언 지구의 모습은 겨울의 차가움을 넘어 자연의 거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러한 혹한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세계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와 관련,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 이후 환경 문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파리에서 열린 기후에 대한 색다른 전시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기후에 대한 시각적 재해석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실 중 1층은 ‘L’état du ciel(하늘의 상태)’를 주제로 각각의 작가들이 기후를 재현해냈고, 2층에서는 ‘Etats transitoires(일시적인 순간)’을 주제로 기후의 변화.. 더보기
[프랑스 여행/파리 맛집 추천]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빵 –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 왕들의 과자) 새로운 해가 밝아오면, 프랑스에서는 고소한 버터 향기가 온 거리를 매웁니다. 1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 있는 빵집들이 일제히 ‘갈레트(Galette)’를 굽기 때문인데요. 프랑스에서 1월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 - 왕들의 과자)’! 2016년을 맞이하는 지금, 프랑스는 이 특별한 빵을 통해 신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있습니다. ■ 새해의 행운을 나눠 갖는 특별한 전통 음식 갈레트 데 루아의 특별함은 바로 빵 속에 숨어있습니다. 바로 빵 안에 있는 ‘페브(Fève)’ 라는 작은 도자기 인형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페브(Fève)의 본래 뜻인 잠두콩이 그 안에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신성함을 의미하는 잠두콩이 들어간 케익 조각을 먹은 사람은 새해를 맞이.. 더보기
[와인 치즈 궁합/프랑스 치즈 종류]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부드럽고 고소한 그 맛, 프랑스 치즈 프랑스 사람들의 치즈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프랑스의 식탁과 식문화에서 치즈는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로, 1년에 프랑스에서 한 사람이 먹는 치즈 소비량은 무려 평균 15kg 정도라고 하는데요. 300여가지 종류가 넘는 버라이어티한 프랑스 치즈의 세계! 그 중에서도 이 겨울, 와인 한잔과 함께 곁들이면 더욱 좋을 와인과 치즈를 소개해드릴게요! ■ 브리 드 모(Brie de Meaux) 치즈 & 로제 와인(Rose Wine) ‘치즈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리 드 모(Brie de Meaux)’는 카망베르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치즈입니다. 원래 브리 치즈는 가난한 사람들이 즐겨 먹던 치즈였으나, 이후 왕과 귀족들에게도 사랑을 받아 ‘평등을 가르치는 치즈’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 더보기
[파리 맛집 추천/프랑스 여행 루트] It Place in Le Marais (12) - 마레지구에서 맛보는 알자스 지방 요리, ‘브라세리 보팡제(Brasserie Bofinger)’ 지금으로부터 150년을 거슬러 올라간 1864년, 파리 마레지구에는 특별한 레스토랑 ‘브라세리 보팡제(Brasserie Bofinger)’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그 당시 파리에서는 쉽게 맛 보지 못했던 알자스 지방 요리를 선보였고, 파리에서는 최초로 생맥주 기계를 이용해 맥주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마레지구에는 파리의 귀족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이 레스토랑은 사람들의 소문을 타고 금세 유명해 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개성을 지켜오며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레지구의 명소, ‘브라세리 보팡제’를 만나볼까요? ■ 알자스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마레지구 명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첫 번째 목적은 단연 음식의 ‘맛’이지만, 이 곳에서는 ‘보는’ 즐거움 또한 .. 더보기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유럽 크리스마스 풍경] 상처를 감싸는 따뜻한 빛 - 2015년 파리 연말 장식 코 끝에 스치는 매서운 바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빛으로 가득한 연말의 풍경들. 파리는 올 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빛으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두 번의 테러로 유난히 슬픔에 젖어있는 날이 많았던 파리 시민들을 위로하듯, 2015년 파리의 연말 장식은 더욱 따뜻하게 빛났습니다. ■ 독창적인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끄는 파리의 백화점들 연말 장식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vette)’은 올 해 조금 특별한 연말 장식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행성에서 온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우주선과 로봇이 가득한 연말 장식이 쇼윈도우를 가득 채웠는데요. 쇼윈도 안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나 루돌프, 산타클로스는 없지만 우주를 상징하는 신비로운 빛과 앙증맞은 로봇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현실.. 더보기
[퐁당 오 쇼콜라/겨울 디저트 핫초코/발로나 초콜릿] 프랑스 쇼콜라로 만나는 달콤한 디저트 타임! 겨울에 먹었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으신가요?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 중에 달콤한 초콜릿을 결코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은데요. 눈 오는 밤, 따뜻한 핫초코 한 잔을 마시는 상상을 하면 금방이라도 몸이 포근해지는 것만 같죠. 프랑스어로 ‘쇼콜라(Chocolat)’로 불리는 초콜릿! 프랑스에서 건너온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요. 한국과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 달콤한 매력, 함께 알아볼까요? ■ 세계인이 사랑하는 달콤한 쇼콜라 디저트들 ‘뺑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라는 이름을 베이커리 숍에서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뺑 오 쇼콜라는 바로 ‘초콜릿이 들어간 빵’이라는 뜻의 초콜릿 페이스트리입니다. 크로와상 반죽 덕분에 .. 더보기
[파리 리퍼블릭 광장/프랑스 테러] 꽃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파리의 모습 – 파리 테러 추모의 현장 지난 13일, 가장 로맨틱한 도시라 불리던 파리가 어둠과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약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생긴 이번 테러는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 그리고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는데요. 약 3주가 지난 지금, 파리는 아직 예전의 모습으로 온전히 돌아오진 못했지만, 서로의 슬픔을 나누고 그 힘으로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하고자 모두 하나가 된 파리지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변하지 않는 일상’을 통해 슬픔에 맞서다 비록 희생자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꽃과 촛불,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해 손으로 써 내려간 메시지를 들고 테러 장소를 방문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더보기
[유럽 여행 루트/독일 맥주] 프랑스 기차여행 #20 – 프랑스와 독일이 뒤섞인 유럽의 교차로,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관광청과 루이까또즈가 함께하는 프랑스 기차여행, 마치 파라다이스 같은 최고의 풍광과 비교불가한 최고의 미식 문화, 그리고 어느 곳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각각의 매력을 지닌 다양한 도시들까지. 여행욕구를 마음껏 샘솟게 했던 이 긴 여행이 어느덧 마지막 목적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망의 20번째 기차여행지는 바로 유럽 각국을 연결하는 교차점에 있는 도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입니다. ■ 프랑스 최고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프랑스의 통치를 번갈아 받아왔던 곳인 만큼, 도시 이곳 저곳에서 독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도심 곳곳에 보이는 성당 건물은 마치 독일에 있는 웅장한 쾰른 성당을 떠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거리의 이름에서도 독일의 흔적을 느껴볼.. 더보기
[프랑스 편집샵/파리 예쁜 가게/파리 에그타르트] It Place in Le Marais (11) - 꿈을 파는 마레 지구의 가게들 ‘콜레트(Colette)’, ‘메르시(Merci)’ 등 파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숍들은 그 이름 앞에 ‘멀티숍’ 또는 ‘편집숍’이란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행을 선두하는 많은 상점들은 이렇듯 ‘모든 것을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패션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악세서리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 쓰이는 물건들을 모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요. ‘작은 백화점’이라고도 불리는 편집숍들, 그 흐름 속에 오히려 ‘구식’이라 불려질지는 모르지만, 그들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묵묵히 한 가지 제품만을 파는 가게들이 마레에 숨어있습니다. ■ 숨겨진 보물처럼, 골목 곳곳을 채운 아기자기한 가게들 이 길의 모서리에 자리잡은 케이크 숍 더보기
[파리 전시회/프랑스 아티스트] 소유해야 완성되는 예술 작품 – 전시 <Take Me (I'm Yours)> 마치 쇼핑몰에서 잔뜩 쇼핑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저마다 한 손에 들려진 쇼핑백. 하지만 이 곳은 백화점이 아닌 어느 전시회장 앞의 풍경인데요. 무언가 가득 들어있는 듯 볼록하게 튀어나온 쇼핑백에는 이러한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Take Me (I'm Yours) (날 가져가세요. 난 당신 것입니다)’ 이 전시회장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세계적인 전시 기획자와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시 이 전시의 시작은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쇼핑백을 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관람객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진 헌 옷 들 중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거나(작품 Christian Boltanski, ‘Dispersion’), 또는 바닥에 널려있는 수 많은 사탕 중 한 개를 집거나(작품 F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