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50년을 거슬러 올라간 1864년, 파리 마레지구에는 특별한 레스토랑 ‘브라세리 보팡제(Brasserie Bofinger)’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그 당시 파리에서는 쉽게 맛 보지 못했던 알자스 지방 요리를 선보였고, 파리에서는 최초로 생맥주 기계를 이용해 맥주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마레지구에는 파리의 귀족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이 레스토랑은 사람들의 소문을 타고 금세 유명해 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개성을 지켜오며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레지구의 명소, ‘브라세리 보팡제’를 만나볼까요?


■ 1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전통 레스토랑
 




마레지구 바스티유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온 레스토랑, ‘브라세리 보팡제’. 지금은 하루에 800명 이상의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마레지구에서 꼭 가보아야 할 레스토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알자스 전통 의상을 입고 손에는 맥주와 음식을 들고 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보팡제의 로고가 정겹게 느껴지는 이 곳은, 맛과 역사,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모두 다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파리지엥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대표적인 식당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양배추 절임과 햄, 소세지 모듬이 함께 나오는 ‘슈크르트(Choucroute)’입니다. 이 음식은 독일 국경과 맞닿아 있는 알자스 지방의 대표음식으로서 프랑스 전통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그 당시 알자스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파리지엥들이 전통 알자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었던 이 곳은, 사람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슈크르트를 맛보러 온 파리지엥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슈크르트 외에 싱싱한 해산물 요리 또한 유명해 이 곳의 대표적인 메뉴가 되었습니다.


■ 알자스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마레지구 명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첫 번째 목적은 단연 음식의 ‘맛’이지만, 이 곳에서는 ‘보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습니다. 소박한 음식점으로 시작한 브라세리 보팡제는, 제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다음 해인 1919년, 새롭게 실내 장식을 바꾸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1층 레스토랑 중앙 홀 천장을 아름답게 덮고 있는 원형 유리는 이 곳의 상징이자 자랑거리로, 모든 이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라세리 보팡제에 들어서면 당시 ‘벨-에포크(belle-époque) 시대’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곳을 디자인 한 실내 장식가와 소품 디자이너들은 모두 알자스 지방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정겨운 나무장식이 알자스 지방의 멋이 물씬 풍기는 2층 공간과, 곳곳에 놓여진 아르데코 스타일의 장식품들은 이 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잠시 시간을 잊고 150년 전의 아름다운 시절을 그대로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마레지구의 브라세리 보팡제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그 역사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에서도 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에 충분하지만, 맛과 멋이 조화된 이 곳은 역사를 빼고서도 진정한 매력을 가진 레스토랑임에 틀림없습니다. 17세기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레지구. 이 곳에서의 여정의 끝을 브라세리 보팡제의 맛있는 식사로 선택한다면 마레지구의 산책은 멋있게 마무리 될 것입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