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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전시회

[프랑스 파리 전시회] 사람이 만들어 낸 우리의 '기후' – 전시 'Climats artificiels(인공적 기후)' 지난 몇 주간 전세계는 혹한에 시달렸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꽁꽁 언 지구의 모습은 겨울의 차가움을 넘어 자연의 거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러한 혹한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세계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와 관련,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 이후 환경 문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파리에서 열린 기후에 대한 색다른 전시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기후에 대한 시각적 재해석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실 중 1층은 ‘L’état du ciel(하늘의 상태)’를 주제로 각각의 작가들이 기후를 재현해냈고, 2층에서는 ‘Etats transitoires(일시적인 순간)’을 주제로 기후의 변화.. 더보기
[프랑스 전시회/루이까또즈/파리 그랑팔레] 당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상예술가 –빌 비올라 (Bill Viola) 회고전 삶에는 여러 모습들이 있으며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삶을 살아가진 않습니다. 하지만 삶 안에는 ‘탄생’을 거쳐 시간을 지나 ‘죽음’으로 간다는 피할 수 없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고 겪고 있지만 항상 그 영역은 삶이라는 신비로움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탄생’과 ‘죽음’은 많은 예술가들이 시대를 거쳐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파리에서는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영상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영상시인이라 불리며 ‘탄생’과 ‘죽음’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Bill Viola’의 전시가 그랑팔레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삶을 조명하는 공간으로의 전환 1970년대 처음으로 영상작업을 시작.. 더보기
[프랑스 전시회/몽파르나스] 0g, 그 가벼운 미학을 담은 전시 – ‘la tete dans les nuages’ 눈을 떠라! 나는 당신의 머리 위를 지나가며 반투명하고 가벼우며, 순수한 하늘 안에서 자유롭다. 활짝 핀 날개로, 폭풍우 바람을 기다리며, 나는 넓은 창공을 잠수하여 헤엄친다. 방랑하는 신기루처럼, 나는 떠다니고, 나는 여행한다. 여명에 물들고, 차례차례로 오는 저녁, 대기의 거울, 나는 하루의 변화하는 미소, 그 여정을 반영한다. -LOUIS ACKERMANN “La Nuage” 1871 청명한 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건 그 속에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일 것입니다. 잡히지도 않고 가질 수도 없지만,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로서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미 과학적으로 기체가 아닌 하나의 매우 작은 물방울들의 집합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무게는 크기에 따라 수.. 더보기
[파리시청 전시/파리통신원/루이까또즈] 파리의 사랑을 위하여(Pour l'amour de Paris)-Brassai 전시 사진이란 매체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애틋하고 아름다워지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주 일상적인 단면의 모습일지라도 시간이 지나 그 모습을 종이 한 장 속에서 다시 대했을 때 우리는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8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 1920-30년대의 파리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더욱 그 마법 같은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진. 파리를 사랑한 사진작가 Brassai의 전시가 파리의 중심 파리 시청 (hotel de ville)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파리를 사랑한, 파리가 사랑한 이토록 파리를 사랑한 작가가 있을까요. 파리는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랑받는 도시이지만 .. 더보기
[프랑스디자이너/프랑스 전시회]프랑스 디자인의 현재 – 전시 Ronan & Erwan Bouroullec – Momentané ‘장식적이고 화려하다.’ 흔히 프랑스 디자인이 가지는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입니다. 물론 그것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는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하고 귀족적인 장식에 심취해 있었고, 지금도 15세기에 지어진 노트르담 성당과 같은 거대한 석조 건물에 둘러싸인 파리의 광경은 여전히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냅니다. 이러한 바탕을 두고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프랑스의 디자인은 현대 디자인의 주축인 ‘단순함과 실용성, 그리고 명료함’ 속에 그들 만의 ‘장식적’ 요소를 가지고 꾸준히 발전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필립 스탁’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별로 반짝이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Ronan & Erwan Bouroullec. 그들의 디자인 세계에 빠져들.. 더보기
[파리전시회/팔레드 도쿄/누벨바그] 한 공간에서 만나는 21개의 전시 – ‘Nouvelle vague’ 파리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전시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고, 사람들은 그 매력을 찾아서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싶은 마음에 갤러리가 가득 들어선 거리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보통 3~4개의 전시를 장소를 옮겨가며 관람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보다 피곤이 앞서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매력적인 전시를 다양하게 감상하고 싶은 욕심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지만, 지금 파리에선 그 ‘욕심’을 채워 줄 전시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열리는 21개의 전시. 그 불가능할 것 같은 시도가 팔레드 도쿄 전시장에서 ‘누벨 바그’란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변화와 혁신으로 돌아가다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을 가진 ‘누벨 바그’는 1950년 후반에 프랑스 영화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