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전 세계 프랑스어권 국가들이 프랑스어 교육 진흥과 프랑스어권 문화 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국제 프랑코포니 축제'의 한국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풍성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2010년부터 시네프랑스의 공식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답니다. 루이까또즈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해 더욱 즐거운 3월의 시네프랑스! '프랑스어권 시네마'를 만나볼까요?  


■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의 날 

 


출처: 주한 프랑스문화원

 

매년 3월 20일은 프랑스어를 모국어나 행정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기구 '프랑코포니의 날'로 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시네프랑스에서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은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이르기까지 2억 7400만에 이르는 프랑스어 사용권자들의 다양한 세계와 문화를 발견할 수 있을텐데요. 이번 시네프랑스를 통해 프랑스어로 하나가 되는 국가들의 문화와 소통하고 공존하는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3월의 시네 프랑스를 만나보세요!

 

 


평소엔 접하기 쉽지 않은 프랑스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 시네프랑스는 색다른 주제와 함께 고전에서부터 최신 영화까지 다양한 프랑스 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3월의 시네프랑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천재 거장 자코 반 도메엘 감독의 <이웃집에 신이 산다>를 시작으로 이색 로맨스 영화 <더 랍스터>, 종교 극단주의 폐해를 다룬 <팀북투>, 불어를 배우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바벨의 정원>까지 많은 관객 여러분을 만났는데요. 3월 29일 서울, 3월 30일 부산에서 상영되는 복수와 책임 그리고 구원에 대해 탐구하는 스릴러 <안나의 눈물>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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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꿀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 지 궁금하게 만드는 독특한 제목의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벨기에로 입양된 전정식(융 헤넨)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것에 대한 상처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 ‘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까요?


■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
 

 


<피부색깔=꿀색>은 벨기에 국적으로 살아가는 한국인 입양아 ‘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버림받은 아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았던 감독 자신의 성장기를,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은 하이브리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애니메이션에서의 ‘융’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는 반면, 다큐멘터리에서의 ‘융’은 차갑고 사실적인 시선으로 그려지는 특징을 지닌 작품속에서, 관객들은 감독이 스스로를 그려내는 방법을 바라보며 마음에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됩니다. 



<피부색깔=꿀색>은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아니마문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상을 잇따라 거머쥐었습니다. 전정식 감독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성공했는데요. 그 밖에도 ‘제15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그의 자전 만화 『피부색깔=꿀색』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며 한국 관객들과의 거리도 한껏 좁혀나갔습니다.


■ ‘한국에서만큼은 ‘융’이 아니라 ‘전정식’ 감독으로 불리고 싶어요’
 


전정식 감독은 그의 나이 5세로 추정되는, 1970년에 벨기에로 입양 되었는데요. 남대문 시장에서 그를 발견한 경찰이 홀트아동복지회에 그를 맡겼고, 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던 메모에 바로 그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 ‘피부색깔 꿀색’이라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감독은 서양에서는 동양인의 피부 색을 노란색으로 표현하는데, ‘피부색은 꿀색’이라는 문장이 아름답고 시적이라 생각하여 영화 제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입양아들과 마찬가지로 전정식 감독 또한 불안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버려진 것에 대한 상처에 대해 매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마약과 자살충동, 우울증으로부터 지켜준 것은 치유의 과정이었던 ‘만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감독은 용기를 내어 ‘내 이야기’를 그리자는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소년 ‘융’이 탄생했습니다. 



전정식 감독은 자신이 만든 작품이 책임을 묻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한 아이가 자라서 살아남은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입양아들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는데요. 그리고 2015년 12월, 다시 한번 전정식 감독은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 한국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 소년 융을 닮은 달콤쌉싸름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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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른 뒤 한 템포 쉬어가고 싶을 때,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시나요? 또 한번의 선물 같은 휴식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5월의 마지막 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여행지 대신 고즈넉한 갤러리 산책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맞아 열리는 프랑스 사진 거장들의 전시부터, 재기 넘치는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의 전시까지.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하는 5월의 다양한 프랑스 전시소식, 루이까또즈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EXPOSITION ‘MAGNUM’S FIRST’
 



Eveleigh Nash at Buckingham Palace Mall (1953) ⓒInge Morath


얼마 전 국내에서 <영원한 풍경>이라는 이름의 사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프랑스의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리고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속해있는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전시를 서울 한미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47년에 매그넘 포토스를 창립한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전시제목 그대로 매그넘의 첫 걸음을 알리는 창립 후 첫 기획전이었습니다. 1955년 6월부터 1956년 2월까지 매그넘 포토스가 오스트리아 5개 도시에서 ‘시대의 얼굴(Face of Time)’이라는 제목으로 순회전을 마친 뒤 그 존재가 잊혀졌다가, 다시금 세상에 공개된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요.



Gandhi Leaving Mehrauli (1948) ⓒHenri Cartier-Bresson / Wienerwald, Austria (1954) ©Erich Lessing


2006년, 인스부르크 주재 프랑스문화원의 창고에서 두 개의 크레이트에 담긴 전시작들이 발견됨으로써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게 된 이번 전시의 사진들은, 수년간 복원 과정을 마친 뒤 2009~2014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헝가리를 거쳐 이번에 한국 관람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르너 비쇼프, 에른스트 하스, 에리히 레싱, 장 마르키, 잉게 모라스, 마크 리부 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8명의 흑백사진 83점이 소개될 뿐만 아니라, 카르티에 브레송의 대표 연작 중 그가 1948년 인도를 방문해 촬영한 간디의 생애 마지막 모습과 장례식 현장을 담은 18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정체불명의 필름 15만장을 남긴 미스터리 사진작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떠오르기도 하는 가슴 설레는 전시, 8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걸리(Gully) 개인전, 미술의 철학
 



Rockwell Meets Lichtenstein 2 (2014)


미술관이나 갤러리, 혹은 길에 멈춰서 벽에 걸려진 그림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그려낸 또 다른 그림이 있습니다. 언뜻 익숙한 풍경인 듯 보이지만,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그림’들은, 어디선가 한번쯤 본 적이 있는 그림들인데요. ‘빌려온다’는 의미의 ‘차용미술(Appropriation Art)’을 통해, 거리의 벽을 수놓았던 그래피티를 캔버스로 옮겨온 거리미술(Graffiti Art)작가, 걸리(Gully)의 재치 넘치는 작품들입니다. 197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걸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들을 새로운 작업에 사용하는 차용미술을 통해, 미술사를 빛낸 작가들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파괴를 동시에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여 왔는데요.



Dohanos and the Children Meet Banksy 1 (2013) / Dohanos Meets Warhol 1 (2014)


걸리는 다양한 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또 다른 작품을 차용하면서, 단순히 모더니즘 미술 이미지를 차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림 속에서 그림을 바라보는 20세기 관람자와, 다시 이 관람자를 지켜보는 현재의 관람자 사이의 거리를 조명합니다. 친숙함과 비판성을 결합한 그의 작품들은, 미술의 ‘독창성’이라는 개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관람자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이미지의 의미들을 현재의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데요. 5월 31일까지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걸리의 개인전에서는, 12점의 신작을 포함한 총 16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걸리의 ‘미술의 철학’을 통해, 미술의 시대와 문화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나와 온전히 마주한 사진, 혹은 그림과 무언의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고즈넉한 갤러리 산책은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하나의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하고, 루이까또즈가 전해드린 전시소식과 함께 감성 가득한 5월을 마무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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