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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 전시/벨벳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고흐를 감상하다 – 전시 ‘The Velvet underground’ 앤디 워홀의 바나나가 그려진 앨범 자켓. 이 앨범의 가수가 누구인지 앨범 속에는 어떤 곡이 수록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앨범의 자켓 사진은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익숙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앨범의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이길래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그림을 앨범을 자켓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까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앤디 워홀로 주목 받았지만 이제는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 입니다. 이제는 전설로 남은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회고 전시를 지금 파리에서 만나 보세요. ■ 음악계의 고흐로 불리는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다시 만나다! 전문 콘서트 홀 뿐만 아니라 전시장과 교육을 위한 아뜰리에 등 다양한 공간을 가지고 .. 더보기
[파리 전시/아랍세계연구소] ‘낙원’을 가꾸다 – 전시 ‘Jardin d’orient(동방의 정원)’ 수 많은 꽃들의 향기가 어지러울 만큼 후각을 자극하고, 풍성한 과일이 달려있는 나무가 공간을 에워싼 곳. 수로를 따라 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그 안에 숨어있는 새들이 지저귀며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까요? ■ 파리 도심에서 만나는 파라다이스 좌, 우 그리고 위, 아래 완벽한 대칭과 과학적인 설계로 정원에 끊임없이 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인 오리엔탈 정원. 흔히 이 정원을 '닫힌 정원'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파라다이스'의 단어의 어원이기도 하답니다. 고대 페르시어 pairidaēza. 원뜻은 '주위를(pairi) 둘러쌌다(daeža)'로 공간이 둘러 싸여져 지켜지고 그 안에는 물과 음식물이 충분한 곳을 그들은 '낙원'의 조건으로 보았습니.. 더보기
[프랑스 파리/전시회] 파리의 미래를 만나는 전시 'REINVENTER. PARIS(다시 창조하는 파리)' 기원 전부터 존재한 도시, 파리. 중세부터 지금까지 길고 긴 세월동안 시간을 잃은 것처럼 과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존재하고 있기에, 전 세계인들은 이곳을 찾습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파리지만, 그 시간 속에서 또 그 공간 속에서 파리는 변했고 지금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미래의 파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지금 파리 파빌리온 아스날(le Pavillon de l’Arsenal)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REINVENTER.PARIS(다시 창조하는 파리)’를 통해 과거의 낭만을 유지한 채 미래의 모습이 결합된 파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미래의 파리지앵의 삶의 공간 건축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과 분야의 사람들까지 고려하여 디자인한 파리의 모습.. 더보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퐁피두센터] 삶의 모든 순간 <결정적 순간들> - Henry Cartier Bresson 현대인들에게 기록이라는 관념은 펜과 종이 대신, 사진이란 매체를 통하는 것이 더 일상적일 것입니다. 카메라가 발명된 지는 200년,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충격적인 기계에서 어느덧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흔한 도구가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그 매력은 사그라지기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1862년 프랑스 법정에서 사진이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을 수 없이 배출해내고 있는데요. 그중 한 사람을 뽑으라면 언제나 앞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세기를 다룬 작가가 칭송받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명성만큼이나 눈에 익은 그의 작업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조명하다 2014년 봄. 20도에 .. 더보기
[프랑스 크리스마스/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빛의 향연 다시 12월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파리에는 12월을 더욱 화려하게 빛내 줄 조명 장식들이 파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그 날씨를 보란 듯이 더 환히 그래서 더 따뜻하게 빛나고 있는 연말 장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동심을 반짝이는 쇼윈도 12월, 파리 곳곳은 경쟁이 시작됩니다. 파리의 골목 구석 구석마다 가게의 쇼윈도마다, 그리고 빼곡히 도시를 채우고 있는 가정집마다 마지막 달을 맞이하는 즐거운 경쟁을 합니다. 행인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만들고, 자신의 가게를 지나치는 고객들의 눈에 행복을 담아주며 자신의 집에 찾아올 방문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기 위한 화려한 빛의 장식들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당신과.. 더보기
[파리패션쇼/파리컬렉션] 착하게 입자 –윤리적 패션쇼(Ethical Fashion Show Paris 2012) 우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도시적 빛의 세련됨과 초속을 다투는 속도의 대결 구도에 반해서 빠르게 돌아가는 회색 도시 속에 우리를 맡긴 채 살아왔습니다. 흙보다는 아스팔트에 어울리는 하이힐을 신고 편리함으로 도배된 아파트에 살면서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패스트 패션은 어쩌면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가 아닌 이 사회가 요구하는 형태의 소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씩 우리는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복되는 무채색 빛에 지쳐버린 지금 시대에 ‘녹색혁명’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축을 비롯해 모든 문화, 생활 부분에 녹색혁명, 즉 지속 가능한 형태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또한 이 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옷장 속에도 예외 없이 찾.. 더보기
[프랑스/파리 국제 박람회] 파리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장터 ‘파리 국제 박람회’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인 ‘모파상’이 에펠탑을 끔찍이도 싫어해 그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을 자주 찾았다는 일화는 파리를 여행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거리가 됐습니다. 에펠탑이 완공된 당시 많은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은 그 모습을 대부분 싫어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한들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으니 그 외형은 세기가 지나고 그대로이지만 에펠탑을 바라보는 미학적 태도는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만국박람회와 에펠탑 에펠탑은 1989년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실제로 주인공은 ‘만국박람회’였고 ‘에펠탑’은 그 행사를 더 돋보이게 보여주기 위한 부수적인 조형물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대규모 미술전시나 아트페어가 이.. 더보기
[프랑스/파리/불로뉴숲/방센숲] 녹음으로 둘러싸인 파리의 양쪽 폐 봄은 짧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일까요? 공식적으로 봄은 4,5,6월을 포함한 3달 남짓의 기간을 말하고 있지만 꽃샘추위와 일찍 다가와버리는 더위 때문에 온전한 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날을 그리 길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 곳 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변덕을 부리는 날씨와 6월이 다가오기 전에 일찍 찾아와버리는 강한 햇살과 무더위는 따뜻한 봄 날씨를 시샘하는 듯하게 느껴집니다. 파리지앵들의 쉼터최근 파리지앵들은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봄의 기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봉우리 지었던 꽃들은 활짝 피어나고 햇살은 기분 좋은 정도로 내리쬐며 산들 바람은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피크닉’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에게 더 없이 좋은 날씨이지요. 이토록 여유로운 휴가를 가진 프랑스인들이지만 대도시에 사는 파리지앵 들은 .. 더보기
[문화유산/아뜰리에] 예술의 혼이 피어나는 몽마르뜨 언덕을 가다 몽마르뜨 언덕이란 단어를 앞에 두고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예술’ 또는 ‘예술가’라는 단어를 연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곳은 19세기 예술가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작은 다락방을 삶의 공간이자 아뜰리에 삼아 작품을 창조해내고, 삶의 고충을 까만 밤에 가장 밝은 곳인 카바레에서 술 한잔과 함께 삼켜버렸죠. 이제 그 곳에는 예술가는 떠나고 그 자리는 수많은 관광객이 채우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예술’의 흔적을 찾으러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데요. 사실 그 옛날 몽마르뜨에 예술가가 모인 이유는 그 곳이 평지로 이루어진 파리 시내에서 언덕으로 인해 집값이 쌌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들이 모였지만, 모순적으로 그들 때문에 그 지역이 유명해지면서 물가가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