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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주세페 토르나토레/고전명작] 인간을 깊이 있게 그린 프랑스 영화 '시네마 천국'


세월이 흘러도 명작은 남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 속에 오래오래 기억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흥얼거리게 되는 OST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명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개해드릴 영화는 '명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가 세상의 전부인 소년 토토와 낡은 마을 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애틋한 우정을 담은 영화 <시네마 천국>입니다.


■ 천국보다 아름다운 추억과 우정은 담은 영화<시네마 천국>
 

  


영화는 1980년대 로마의 어느 호텔에서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는 유명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의 모습으로 시작이 됩니다.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부음으로 오래도록 찾지 않던 고향 시칠리아를 찾게 되고, 자신이 어린 시절 토토로 불리던 1940년대를 떠올립니다. 



아버지가 2차 대전 중 사망하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던 토토는 동네에 있는 소극장 '시네마 천국'에 드나들며 영화 검열 작업을 돕는 아이였습니다.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 기술을 배우면서 점점 아버지처럼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프레도가 야외 상영을 해주던 중 화재 사고로 실명을 하게 되고 그 뒤를 토토가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 기사가 되죠.

 



실명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의 곁을 여전히 지킵니다.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와 결혼을 하려던 청년 토토는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게 되고 군대에까지 끌려가게 되는데요. 이후 알프레도의 조언으로 고향을 떠나 넓은 세상인 로마로 가게 되고, 이후 중년이 된 토토 즉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로 성공하게 됩니다. 살바토레는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상심해 알프레도의 유품인 필름 뭉치를 가지고 로마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영사하던 살바토레는 크게 감격하고 영화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 어린 시절의 토토를 위한 알프레도의 애정 어린 선물
 



마지막 장면에서 살바토레가 보는 영화의 장면은 무려 40편의 영화에 등장한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연달아 이어지는 몽타주와 자크 페랭의 명연기로 감동을 자아내고, 여기에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작곡한 〈Love Theme〉가 더해져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십니다.


영화에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등장합니다. "영화는 현실이 아니야.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혹독하고 잔인하단다." 극중 알프레도가 청년 토토에게 건넨 말입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위로가 되는데요.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