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옆에 새로운 레스토랑 생겼다던데, 가볼까?’
‘이번 바캉스는 어디로 가니?’
우리의 일상 대화에 외래어가 사용되는 건 이제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외래어와 우리말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죠. 그치만 이렇게 자주 쓰는 외래어가 전부 영어라고 생각하진 않은가요? 레스토랑, 바캉스, 친숙한 이 단어들이 사실은 프랑스어 랍니다.
'루이까또즈' 역시 절대왕정 시대에 태양왕으로 불렸던 루이14세를 의미하는데요.
우리가 몰랐던 생각보다 친숙한 프랑스어에 대해서 루이까또즈와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레스토랑 (Restaurant)

서양식 음식점을 지칭하는 ‘레스토랑’은 비단 양식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식당을 지칭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철자가 영어와 같지만 이 단어는 프랑스어의 restaurant에서 유래했습니다.
1765년 몽 블랑거(Mon Boulanger)가 처음으로 파리에서 스태미나 수프를 팔기 시작, 이 수프 이름이 레스토래티브(restoratives)였는데 당시 신비적인 스태미나 음식으로 각광을 받아 다른 일부 사람들도 이 수프의 이름으로 간판을 걸고 영업함으로써 레스토랑의 어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회복한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의 “restaurer"란 동사에서 유래하여 지금에 레스토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몽타주 (Montage)

‘몽타주’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모르게 범죄자 몽타주가 연상되면서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도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몽타주의 의미는 여러 사람의 사진에서 얼굴의 각 부분을 따서 따로 합쳐 만들어 어떤 사람의 형상을 이루게 한 사진을 말하는데요. 사실 ‘몽타주’는 영화나 사진 편집 구성의 한 방법을 지칭하는 말로써 영화용어로 먼저 사용이 되었습니다. 모으다, 조합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monter’에서 유래하였죠.


아방가르드 (Avant-garde)

아방가르드 하다라는 요즘 예술계나 패션계에서 많이 쓰여 친숙해진 단어입니다. 혁신적인 패션이나 예술품을 지칭할 때 많이 사용하죠. 아방가르드라는 소리 자체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이 이 단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전위(前衛), 선두, 선구 등의 뜻으로 프랑스의 군사용어인 ‘전위’(대부대의 전초로서 선발된 소수 정예부대)에서 나온 말로서, 인습적인 권위나 전통에 반항하는 예술이나 패션에 많이 사용하고 있죠.


아뜰리에 (Atelier)

아뜰리에는 스튜디오, 작업실을 지칭하는 단어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종종 카페 이름으로 사용된 경우도 볼 수 있는데요. 아뜰리에는 ‘작업장・화실・제작실’이란 의미의 프랑스어 입니다. 파리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에서는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작품으로 완성하는 ‘봉제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발레 (Ballet)

가늘고 긴 팔 다리, 유연한 몸짓 그들이 만들어내는 향연인 발레는 춤에 의하여 진행되는 무용극입니다. 다른 어떤 무용과도 차별화되는 몸짓으로 보는이들을 매혹시키는데요. 발레라는 단어 역시 프랑스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의 동사 ballare(춤추다)에서 전화(轉化)한 프랑스어를 그대로 사용한 단어인데, 영어의 dance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죠.


바캉스 (Vacance)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 ‘바캉스’입니다. 바캉스는 산 •바다 •계곡의 휴양지나 보양지에서 피서 •피한하는 것 또는 기간.을 지칭하는데, 이 단어 역시 프랑스어 vacance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방학, 휴가라는 뜻의 바캉스라는 단어가 그 의미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루주 (Rouge)

요즘에는 대부분 립스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간혹 어머니나 할머니의 입에서 ‘루주’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합니다. 루주는 지금의 ‘립스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던 단어인데, 사실 다홍・빨강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입니다. 요즘에야 립스틱의 색상이 다양하게 있지만 옛날엔 붉은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고로 ‘붉다’ 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가 그대로 입술에 바르는 연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는데요. 볼에 바르는 지금의 단어 볼터치,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죠.  지금은 립스틱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지만 예전엔 ‘루주’가 대세였답니다.


쎄씨봉 (C'est Si Bon)

작년 추석을 기점으로 시작된 ‘쎄씨봉’ 열풍은 통기타 열풍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쎄씨봉은 프랑스어로 ‘아주멋짐, 매우 훌륭함’ 이라는 의미입니다. 프랑스 샹송의 제목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1947년 앙드레 오르네즈가 작사하고 앙리 베티가 작곡한 곡으로 1950년에 제리 시렌이 영어 가사를 써서 <It's So Good>이라는 타이틀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김세환, 윤여정등이 함께 했던 무교동 국내최초 음악감상실 <세시봉>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뷔페 (Buffet)

다채로운 음식들이 맞이하는 ‘뷔페’는 갖가지 음식들을 골라먹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입니다. 뷔페라는 이 단어 역시 프랑스어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찬장이나 파티에서 음식을 차려놓은 식탁이나 음식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루이 14세(재위 1643~1715)시대에 뷔페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실루엣 (Silhouette)

조명에 비친 실루엣, 비밀을 감춘 듯 궁금해지는 은밀함을 지닌 실루엣이라는 단어는 미술에서 하나의 색조만을 사용해 만든 이미지나 도안, 또는 물체의 윤곽이나 윤곽이 뚜렷한 그림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사실 이 단어는 18세기 매우 인색한 프랑스 재무장관인 에틴느 드 실루엣의 이름에서 ('a la silhouette'라는 어구는 그 뒤 '경제적으로'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음) 따왔는데 이 장관이 종이를 오려서 그림자 초상을 만드는 것이 취미였던 것을 풍자적으로 비꼬면서 사용되었죠. 그 후 이것은 모든 사물의 외곽선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현재는 인물 또는 사물의 외관을 대충 나타낸 그림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루이까또즈와 함께 찾아본 일상용어 속의 숨겨진 프랑스어, 어떠셨나요?
프랑스어는 '봉쥬르'처럼 발음하기 낯선 단어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은 프랑스어들이 우리 일상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