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두 개 타워 사이를 한 줄의 와이어에 의지해 건너는 불가능 같은 장면, 바로 지금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늘 위를 걷는 남자>의 한 장면입니다. 그저 영화 속에서만 벌어질 것 같았던 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영화가 아닌 프랑스 출신의 행위 예술가 필리페 페팃(Philippe Petit)의 실제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꿈과 도전, 그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 프랑스의 무명 행위 예술가, 운명의 무대를 만나다
 

 



‘하늘을 걷는 남자’ 필리페 페팃은 프랑스 출신의 고공 외줄 타기 예술가이자 행위 예술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예술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최고의 예술 작품을, 무한한 하늘을 배경으로 만들어냈는데요. 필리페 페팃은 1976년 8월 7일, 미국 맨하튼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두 타워 사이를 안정장치 하나 없이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친 주인공입니다. 9.11 테러로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하지만 당시 사진 속에는 두 개의 타워를 가로 지른 와이어 위를 걷고 있는 필리페 페팃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어린 시절, 반은 사람, 반은 새가 되고 싶은 엉뚱한 꿈을 꾸었다던 그는 남달랐던 사람임에는 틀림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사이를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치기 전, 필리페 페팃은 이미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과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에서도 고공 외줄 타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허공을 가로지른 줄 위에서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기 위해, 그는 수많은 노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미국에 초고층 빌딩,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지어진다는 소식은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장 예술적인 범죄
 




110층짜리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높이는 무려 411.5m, 그가 건너야 할 두 빌딩 사이의 거리는 42m였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고공 외줄 타기 퍼포먼스를 위해, 필리페 페팃은 건설 현장의 인부로 위장한 뒤 수개월 동안 현장에 잠입해 건물 구조를 파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형 제작과 공연 시뮬레이션을 하며 무려 6년 동안이나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치밀한 준비를 해나갔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1976년 8월 7일 아침, 필리페 페팃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타워 사이를 잇는 와이어를 45분동안 무려 8번이나 왕복하며, 당일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 뉴스를 모두 차지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이 후, 펠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담은 책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다룬 <맨 온 와이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선댄스 영화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 무려 44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2015년인 올해,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를 연출했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의해, 그의 이야기는 다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로 태어나게 되었는데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펠리페 페팃과 함께 411.5m의 줄 위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줄 3D 스크린 기술과 당시 뉴욕의 풍경을 재현한 영상미로, 영화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45분간의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펠리페 페팃에게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라고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이유가 없다’는 대답 했다고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또 가장 예술적인 범죄라고도 일컬어지는 펠리페 페팃의 거짓말 같은 사건. 올해가 가기 전 ‘이유 없이’ 몸과 마음이 갔던 오래된 꿈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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