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인테리어 용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종 에 오브제(Maison et Objet)’, 일 년에 두 번, 파리지엔들의 패션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인 ‘파리 패션 위크(Fashion Weeks in Paris)’, 그리고 세계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피악 아트 페어(Foire Internationale d’Art Contemporain)’ 등 파리에서는 일 년 내내 내로라하는 다양한 예술분야의 세계적인 행사가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가을, ‘파리 디자인 위크(Paris Design Week)’라는 또 다른 매력적인 아트 페어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유니크한 디자인 페어



인테리어, 패션, 디자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 행사가 각각의 영역을 세분화해 중점적으로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면, 이번에 개최된 ‘파리 디자인 위크’는 조금 색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특정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디자인이란 큰 틀 안에서 그 모습을 자유롭게 펼쳐보이며, 파리시내의 유명한 구역들까지 작품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자유로운 아트 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격식 없이 마음껏 세계의 디자인을 보고 즐기며, 덤으로 파리의 아름다운 시내 곳곳을 관광할 수 있는 이 매력적인 행사가, 가을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파리 디자인 위크’는 2011년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 해 4회째를 맞는 행사로, 비록 파리에서 새롭게 선보여지는 많은 행사들 중에 하나였지만 무려 단 3년 새에 엄청난 유명세를 타며 세계적인 인테리어 페어인 ‘메종 에 오브제’와 더불어 파리의 대표적인 디자인 행사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메종 에 오브제’가 일반인들이 관람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입장료를 책정하며, 전문인들을 위한 행사로 거듭난 데에 반해, ‘파리 디자인 위크’는 파리 시내를 누릴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만 있다면 누구든지 관람이 가능한 대중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 거리 곳곳에서 발견하는 디자인 작품



이 행사는 가구, 장식품, 패션, 예술, 심지어 음식까지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분야적으로 구성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의 상점과 갤러리,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과 장소에서 ‘파리 디자인 위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거리를 걷다가 상점의 입구에 ‘파리 디자인 위크’라고 쓰여진 간판을 본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구경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올 해는 180곳 이상의 장소와 25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참가하며 관람객수는 십만명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단 일주일의 기간 동안 매일 다른 테마로 워크샵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저녁시간에 준비된 칵테일 파티에서는 내일 공개될 또 다른 디자인을 함께 얘기하며 즐기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스탁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부터, 신진 디자이너와 지금 막 디자인을 시작하는 젊은 학생들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는 ‘파리 디자인 위크’는, 전문적인 수준은 최고로 유지하면서 ‘대중’과 ‘디자인’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파리를 포함하고 있는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 지역의 후원과 메종 에 오브제의 주최사인 SAFI가 기획한 행사이기도 한데요. 파리의 유명 중심지를 나누어서 기획된 관람코스와 테마별 코스, 그리고 그 코스에 맞는 투어버스를 제공하며 전시와 관광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 이미 성공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행사, ‘파리 디자인 위크.’ 디자인은 끊임없이 변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항상 대중과 가까이 있다는 이 행사의 기본적인 전제를 계속 지켜나간다면‘파리 디자인 위크’는 그 어떤 디자인 행사보다도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