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밝아오면, 프랑스에서는 고소한 버터 향기가 온 거리를 매웁니다. 1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 있는 빵집들이 일제히 ‘갈레트(Galette)’를 굽기 때문인데요. 프랑스에서  1월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 - 왕들의 과자)’! 2016년을 맞이하는 지금, 프랑스는 이 특별한 빵을 통해 신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있습니다.


■ 신년을 맞이하는 달콤함, 왕들의 과자 ‘갈레트’
 




바삭바삭한 표면의 페이스트리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면 달콤한 아몬드 크림이 입 안 전체 고소한 향을 전하는 갈레트 데 루아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전통적인 빵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갈레트는 언제나 제과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랑스에서는 익숙한 빵과자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이 시기에 나오는 갈레트는 특별히  ‘왕들의 과자’라는 뜻의 ‘갈레트 데 루아’라고 불리며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뒤 동방 박사들이 예수를 찾은 날 혹은 예수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때를 기념하는 공현절. 갈레트 데 루아가 그 날을 기리는 축제 음식인 만큼, 이름 속에 담겨있는 ‘루아(roi)’라는 단어는, 왕이 아닌 ‘동방 박사’를 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종교적인 의미의 축제로서 이 날을 즐기지는 않지만, 이 빵은 신년을 맞이하는 행사로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트리 반죽에 아몬드 크림을 기본으로 하는 이 빵은, 요즘은 반죽 안에 사과 크림 또는 배와 초콜렛 등을 넣는 등 여러 가지 레시피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갈레트 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는 바로 동그란 원 모양인데요. 처음에는 왕관처럼 안이 동그랗게 뚫린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그란 모양에 중앙이 뻥 뚫린 브리오슈 형태에, 과일을 설탕에 절인 프휘 꽁피(Fruit Confit)로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빵은 가또 데 루아(Gateau des Rois)라고 불리는데요. 아직도 많은 제과점에서는 갈레트 데 루아와 함께 이 전통적인 빵인 1월 내내 선보입니다.


■ 새해의 행운을 나눠 갖는 특별한 전통 음식
 

  



갈레트 데 루아의 특별함은 바로 빵 속에 숨어있습니다. 바로 빵 안에 있는 ‘페브(Fève)’ 라는 작은 도자기 인형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페브(Fève)의 본래 뜻인 잠두콩이 그 안에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신성함을 의미하는 잠두콩이 들어간 케익 조각을 먹은 사람은 새해를 맞이하여 신성함을 부여받았다고 해, 갈레트를 나눠먹은 그 날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았는데요. 이 전통은 로마시대부터 내려져 오는 것으로 알려진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입니다. 현대에 와서 이 잠두콩은 손톱만한 작은 사기 인형으로 대체되었는데요. 귀엽고 작은 사기인형은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는 수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1월에는 가족, 친구 혹은 동료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갈레트를 나눠먹고 왕을 정하는 작은 축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케이크 조각 안에 페브가 발견되는 사람은 왕으로 지목되고, 그는 왕관을 쓰고 사람들의 축복을 받습니다. 요즘은 보통 왕으로 지목된 사람이 다음 갈레트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1월 한 달 동안 최소 10번의 갈레트를 먹게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1월은 프랑스 인들에게 ‘갈레트 데 루아의 달’이라고 불립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음식인 ‘떡국’과 같은 프랑스의 ‘갈레트 데 루아’. 단순히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어디서든 조그만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작은 빵을 특별하게 만든 이유일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1월, 소중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에 대해 1년의 축복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갈레트 데 루아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태양왕 루이 14세의 화려함과 베르사유 궁전을 떠오르게 하는 기품 넘치는 우아함으로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루이까또즈! 2015년은 루이까또즈가 브랜드 탄생 35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한데요. 현대적인 세련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클래식함을 바탕으로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는 루이까또즈의 히스토리, 그 이야기를 지금 만나볼까요?


■ 1980년, ‘루이까또즈’로 다시 태어난 태양왕
 



루이까또즈가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라는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80년, 루이까또즈는 프랑스 가죽 장인 가문의 폴 바랏(Paul Barrate)에 의해 처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태양왕 루이 14세를 기리기 위해, 폴 바랏은 패션의 중심지 파리 방돔광장에 위치한 그의 부티크에서, 루이 14세 시대의 궁정 라이프 스타일에 현대적 세련미를 가미한 가죽제품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정성을 들인 공정과정을 통해 하나의 가죽제품을 만들어나가는 초기의 장인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 ‘SIGNATURE COLLECTION’으로 런칭한 루이까또즈는, 1년 후 ‘NOSTALGIE COLLECTION’을 내놓게 되는데요. 그리고 1983년, 최초의 광고 비주얼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풍경으로 가득한 첫 광고를 시작으로, 루이까또즈는 매 시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주는 감각적인 캠페인 화보로 주목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 독보적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1984년에는 루이까또즈의 크로커다일 레더 지갑이 기네스북에 오르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최고급 악어가죽과 백금, 진주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가장 높은 가격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는데요.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 가방, 지갑 제품뿐만 아니라 장갑, 우산, 스카프와 의류 등 지금 루이까또즈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의류라인이 런칭되었습니다. 이후 루이까또즈는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에 발맞춘 아이템들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프랑스의 루이까또즈 본사를 한국에서 인수한 뒤 2009년 10월에는 파리 마레 지구에 루이까또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 하게 되었는데요. 패션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나라, 프랑스에서 국내 패션업체가 단독으로 매장을 오픈 한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특히 파리에서도 패션과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마레 지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이 돋보였는데요. 2010년 루이까또즈가 브랜드 탄생 30년을 축하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새로운 시즌 쇼 케이스를 중국 상하이에서 선보임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향한 신호탄을 울렸습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건너와, 이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루이까또즈!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간직하면서도, 언제나 가장 트렌디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35년간 달려온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더 아름다운 앞으로의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콜레트(Colette)’, ‘메르시(Merci)’ 등 파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숍들은 그 이름 앞에 ‘멀티숍’ 또는 ‘편집숍’이란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행을 선두하는 많은 상점들은 이렇듯 ‘모든 것을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패션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악세서리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 쓰이는 물건들을 모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요. ‘작은 백화점’이라고도 불리는 편집숍들, 그 흐름 속에 오히려 ‘구식’이라 불려질지는 모르지만, 그들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묵묵히 한 가지 제품만을 파는 가게들이 마레에 숨어있습니다.


■ 종이부터 원단까지, 특별하고 이색적인 편집숍 골목
 



파리 마레 지구의 세느강 쪽, 관광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파리지엥들이 보물처럼 여기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한 가지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특징을 고수하고 있는 가게들이 모여있는데요. 루이 필리프 거리(Rue du Pont Louis-Philippe)를 가로지르는 이 작은 골목 주변에는 특징 있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엔 한 종류의 케익을 파는 가게 혹은 노트와 같은 종이류만을 파는 가게 등 수공예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숍들이 모여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이 길의 9번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Papier+(파피에풀루스)>는 그 이름 그대로 ‘Papier(‘종이’를 뜻하는 프랑스어)’, 즉 종이로 만든 노트나 메모지, 서류봉투 등을 파는 가게입니다. 이 가게에 들어서면 색색의 노트들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데요. 종이가 가진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려 만들어진 미니멀한 노트와 사진첩, 메모지 등 화려한 모양을 띠진 않지만 종이 그 자체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종이가 가진 아름다움이 조금씩 잊혀져 가는 요즘, 이 가게는 존재 자체만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현대적인 느낌의 숍 <Papier+> 맞은 편에는, 오래된 느낌의 고풍스러움을 가진 가게가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바로 캘리그라피 숍, <멜로디스 그라피크(Melodies Graphiques)>가 그것인데요. 멋진 필체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펜들이 넘쳐나는 요즘, 이 곳에서는 여전히 캘리그라피의 기본인 만년필 촉과 잉크, 그리고 캘리그라피 엽서 등을 팔고 있습니다. 수공예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이 가득한 이 가게에 들어서면, 어쩐지 손에 펜을 들고 편지 한 장을 쓰고 싶은 기분마저 느껴지는데요.


■ 숨겨진 보물처럼, 골목 곳곳을 채운 아기자기한 가게들
 

 



이 길의 모서리에 자리잡은 케이크 숍 <Aux merveilleux(오 메르베이유, ‘환상적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는, 천장의 거대하고 화려한 샹들리에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온종일 가게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은 이 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데요. 눈송이를 연상시키는 이 곳의 케이크는 머랭에 크림을 얹는 것을 반복한 다음, 위에 초콜렛 가루를 뿌려서 완성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크는 간단해 보이지만 맛은 가게 이름처럼 환상적인데요. 이 곳을 포함해 파리에 6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지점은 특히나 파리지엥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가면 꼭 맛보아야 할 디저트라고 하는 ‘Pasters(파스텔)’ 에그타르트. 조그만 파이 속 계란 크림이 달콤하게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껴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 매력적인 맛을 파리 <Comme à Lisbonne(꼼 아 리스본)>에서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이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이 곳은 5평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가게이지만, 작은 에그타르트를 팔기에는 충분해 보이는데요. 가게를 장식하고 있는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제비모양의 도자기 조각처럼, 이 곳의 에그타르트는 사람들에게 휴식이 주는 잠깐의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이 곳들 외에도 아이들 옷에 적합한 예쁜 무늬들의 원단과 부자재들을 파는 곳인 ‘Le Petit Pan(르 쁘띠 팽)’, 나만의 향수를 향수 제조자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인 ‘le studio des parfums’ 등 이 주변 골목 사이사이마다 숨어있는 특색 있는 가게들을 구경하다 보면 또 다른 마레 지구의 매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각자의 상품에 애정을 가지고 손님들에게 소개해주는 가게의 주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신들이 선택한 가게의 테마에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그것을 이어가고 있는 가게의 주인들. 어쩌면 그들은 하나의 제품이 아닌 그들의 아름다운 꿈의 조각들을 파는 것 같아 보입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인 ‘자유’. 자유를 가리키는 수많은 상징물들이 전 세계에 존재하지만,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단연 ‘자유의 여신상’ 일 것입니다. 미국을 대표하기도 하는 93미터 길이의 커다란 조형물. 오직 뉴욕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원본은 파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리 마레지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에서 만나는 자유의 여신상은 어떤 느낌일까요?


■ 자유의 여신상의 고향은 프랑스?
 




마레지구의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자리해 있는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은, 사람들에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물 같은 소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곳입니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Frédéric Auguste Bartholdi)’가 최초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 원본을 비롯해,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시계나 텔레비전 등의 작은 기계들부터 자동차, 기차 혹은 우주탐사선 등의 최초의 모습과 발전과정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1794년, 성당을 개조해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과거 일부 집권층들만이 향유할 수 있던 과학기술의 산물들을 일반 시민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의 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건물 앞 정원에 세워져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앞서 말한 조각가 바르톨디가 만든 원본입니다. 에펠탑을 건립한 건축가 알렉산더 구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과 함께 큰 크기로 제작하여 미국에 선물로 보낸 것이,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 수많은 기계들의 시초를 만날 수 있는 곳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을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소장품들의 가치가 루브르 미술관 못지 않습니다. 최초의 텔레비전, 최초의 재봉틀, 영화의 아버지 뤼미에르 형제가 사용한 첫 비디오 카메라, 포드(Ford)의 사륜차, 기중기, 기계기술자 조제프 르누아르의 가스 기관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수많은 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바로 ‘푸코의 진자(Foucault’s Pendulum)’ 입니다. 지구의 자전을 증명해주는 이 진자는 이 박물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뽑히는 예배당 안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1869년 푸코에 의해 기증된 원본으로, 지금까지도 천천히 회전하며 사람들에게 그의 이론을 증명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 예배당 안에서는 앞서 보았던 자유의 여신상과는 또 다른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바로 원본의 틀을 이용해 처음으로 찍어냈던 자유의 여신상 조각입니다. 우리가 자라오면서 수없이 듣고 익혔던 많은 발명품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이 곳은,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낯설지 몰라도 파리지엥들에게는 학창시절 한번쯤 방문한 익숙한 곳이기도 한데요. 교과서에서만 보고 들었던 발명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장으로서 이보다 좋은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고전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수많은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마레지구. 이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Le musée des arts et métiers)’은 과학과 접합한 또 다른 예술 문화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을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장소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파리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는 특별한 시장, 파리 마레지구 '뒤 앙팡루즈 시장'의 정겨움을 함께 느껴보세요.◀



아침 일찍부터 활기를 띄는 곳,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소음이 아닌 삶의 소통의 소리로 들려오는 곳. 그 곳은 바로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깝고도 특별한 공간 ‘시장’ 입니다. ‘그 도시를 알고 싶으면 시장에 가봐야한다’는 말이 있듯, 시장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공간임은 확실한 것 같은데요. 각 도시마다, 그리고 매 주 마다 수 많은 시장이 열리곤 하는 프랑스. 그 중 마레지구에는 파리에서도 가장 특별한 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간 아이들의 시장’이라 불리우는 그 곳은 ‘뒤 앙팡루즈 시장(Le Marché des Enfants Rouges)’ 입니다.


■ 파리의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명소
 

 



지금으로부터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1615년, 뒤 앙팡루즈 시장은 이 곳 마레지구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이 시장은, 오랜 역사를 거쳐오며 파리의 삶을 온전히 간직해왔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명실공히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시장 주변에 있던 고아원의 아이들이 빨간 옷을 입고 다닌 것에서 유래한 이름인 ‘뒤 앙팡루즈 시장’. 비록 시장이 들어서고 고아원은 그 자리를 옮기게 되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이름을 유지한 채 오랫동안 파리지엥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12년, 파리 시에 의해 관리를 받은 시장은 1982년에는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 6년 간의 보수를 거쳐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해 재개장하면서, 파리지엥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로 탈바꿈하였는데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 그리고 정육점과 생선가게가 늘어선 모습이 여느 시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면, 이 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여러 가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노천 식당들이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신선한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컬러풀한 시장
 




이렇게 뒤 앙팡루즈 시장의 정겨운 모습 때문에, 이 곳은 흡사 우리나라 재래시장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대부분 시장 안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그 나라의 서민적인 음식을 대변한다면, 이 곳에서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색의 색감의 장식이 눈에 띄는 아프리카 음식점, 정갈한 도시락이 매력적인 일식 벤토 음식점, 현재의 유행을 대변하는 수제 햄버거집, 신선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등 이 곳은 열 개 정도의 식당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점은 바로 모로코 식당인데요. 다양한 향신료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모로코 음식점은, 수북히 쌓아올려진 음식들만으로 시각적인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의 음식점들은 다양함 속에 기본적으로 신선함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매일 각지에서 공급되는 신선한 시장의 재료들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음식들은 재료 본연의 맛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마레지구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명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뒤 앙팡루즈 시장(Le Marché des Enfants Rouges)’. 가장 사람다운 문화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패없는 점심식사 플랜을 위해 마레지구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곳입니다. 가장 평범하고도 가장 특별한 곳, 바로 이 곳이 우리의 살아 숨 쉬는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 아닐까요?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편집숍이자, 바른 경영철학과 소비문화를 지닌 착한가게 '메르시'를 소개합니다.◀



프랑스인들이 하루동안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인 “메르시(Merci)”.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 ‘Merci’는 가게에서나 길에서, 혹은 사소한 만남에서 습관적으로 자주 쓰이는 프랑스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듣기만 해도 서로의 기분이 좋아지는 말 ‘Merci.’ 그리고 마레지구에는 그와 같은 이름의 가게 ‘메르시’가 있습니다. 지금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편집숍 메르시는 ‘소비’라는 이름으로 ‘기쁨’을 나누는 가게입니다.


■ ‘파리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레지구 최고의 편집숍
 




메르시는 마레지구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111번지 보마르쉐(Beaumarchais) 길에 위치해있습니다. 번지수를 따라 건물로 들어서면 ‘Merci’라 적힌 번호판을 달고 있는 빨간 자동차가 이 곳이 메르시라는 것을 알려주는데요. 뻥 뚫린 아트리움 중앙 홀이 매력적인 이 공간은, 무려 450평의 대규모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패션의류에서부터 가구, 생활용품, 데코레이션, 문구류까지 다양한 디자이너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북 카페와 시네마 카페, 그리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메르시는, 파리다움이라는 본연의 컨셉을 간직한 채 조금씩 공간을 넓혀나가며 복합적인 쇼핑 공간으로서 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유럽의 3대 편집숍 중 하나라 불리는 ‘꼴레뜨(Colette)’가 유행을 선도하는 편집숍의 시초 격이라고 한다면, 메르시는 가장 파리다움을 보여주는 편집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편안한 색감이 주를 이루는 인테리어 소품들과 의류들을 구경 하다 보면, 파리지엥들이 왜 이곳을 사랑하는 지, 그리고 ‘파리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눈에 느껴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 뛰어난 감각과 착하고 바른 경영철학까지 지닌 가게
 




사실 이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멋진 제품들만으로도 메르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들이 이 곳을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이 곳의 경영철학때문인데요. 메르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급 아동브랜드인 ‘봉 쁘앙(Bon Point)’의 설립자 부부가 창립한 숍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브랜드가 성공함으로써 얻게 된 부를 사회와 나누고자 새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패션과 디자인 제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정해진 브랜드에 정체되어 있기보다는 시즌마다 새로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젋은 디자이너들에게는 기회를 주고, 고객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메르시를 운영해 남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그 수익은 한 때 프랑스령이었던 마다가스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는데요. 어린이들의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에 의미 있게 사용되어, 메르시는 ‘착한 가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소비’라는 개인적인 행동에 ‘나눔’이란 의미가 더해진다면 그 누구라도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좋은 물건을 사는데 좋은 ‘의미’까지 더해진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소비문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간결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단어, ‘Merci’. 그 말 그대로, 마레지구의 편집숍 메르시는 오늘도 그 문을 활짝 열고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파리에서 가장 파리다운 모습을 지닌 마레지구, 그곳에는 파리의 역사를 품은 '카르나발레 박물관'이 있습니다.◀



파리의 중심, 마레지구. 이 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명품이 즐비한 샹젤리제 거리나 전 세계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라파예트 백화점과는 또 다른 ‘쇼핑의 중심지’로서 마레지구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가장 파리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마레지구에는, 화려함으로 가득한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파리의 역사를 옮겨놓은 아름다운 박물관
 




귀족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원과 건물들, 그리고 그 저택들을 개조해서 만든 수 많은 박물관들은, 지금 현대를 사는 우리가 과거를 가장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첫 번째 방법일 것입니다. 마레지구의 중심 ‘프랑 부르주아(Francs Bourgeois)’길에는, 파리의 역사 박물관이라고 칭해지는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이 있습니다. 이 곳은 진정한 파리를 느껴보고 싶다면 마레지구에서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야 할 장소이기도 한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루이 14세의 동상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 눈에 띄는 이 박물관은 파리의 시립 박물관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시간은 흘렀지만 철저한 관리 덕분에 그 아름다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물은 프랑스의 웬델(Wendel) 가문의 소유 저택 이었던 것으로, 1866년 파리시가 구입하여 1880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박물관에 일단 들어서면 어느새 2~3시간은 훌쩍 지나버릴 정도로, 이 곳은 방대한 작품과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세계사 속 한 페이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카르나발레 박물관은 고대부터 로마시대, 중세시대, 프랑스 대혁명시대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주요 시대의 역사적 유물과 미술작품, 그리고 다양한 자료와 모형을 전시 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파리를 역사 속에서 다시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과 거의 다르지 않은 파리의 모습을 옛날 그림 속에서 다시 찾아보는 일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파리지엥들에게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789년 바스티유 습격사건의 모습과 지금은 사라진 바스티유 감옥의 돌로 만든 바스티유 감옥 모형, 그리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장면을 그린 그림 등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작품과 자료들이 모아져 있는 갤러리는, 이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프랑스 국기의 3가지 색이 뜻하는 자유, 평등, 박애의 내용이 담겨있는 프랑스 인권 선언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꼭 역사적 의미의 자료들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벨 에포크(Belle époque)시대 속 멋지게 차려 입은 파리의 여인들을 담은 그림과 파리 시내의 골목을 재현한 모형 그리고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거리를 멋지게 장식했던 장식물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곳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역사 박물관’ 하면 떠올리게 되는 지루함이라는 선입견을 모두 뒤엎고, 모두가 흥미로워할 만한 다양한 자료들로 가득 채워진 파리 마레지구의 카르나발레 박물관. 과거가 없이는 현재 역시 있을 수 없듯, 과거를 통해 바라보는 파리의 모습은 지금 현재의 파리를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보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박물관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파리로 떠나는 설레는 여행에 앞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계획을 세울까요? 여행을 떠나는 목적과 스타일을 각각 달라도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은 다름아닌 ‘쇼핑’일 것입니다. 패션 아이템부터 생활용품, 그리고 음식까지. 파리는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 못지않은 많은 쇼핑 품목을 가지고 있는 곳임에 틀림없는데요. 오늘은, 파리지엥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백화점 ‘BHV’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파리지엥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실속만점 백화점
 

 

 


흔히 파리에서 쇼핑을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아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프랭탕 백화점(Paris Printemps Department Store)’을 떠올리곤 합니다. 파리에 머무는 많은 여행자들이 실제로 꼭 들르는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들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이와 더불어, 파리 마레 지구에는 그 어떤 곳보다 알찬 아이템들로 가득한 백화점이, 오랜 시간 동안 파리지엥의 사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파리지엥처럼 파리를 즐기고 쇼핑하려면 이 곳으로 가라’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곳, 바로 파리 시청 옆에 자리한 ‘BHV’ 백화점입니다.


 


‘Grand Bazar d’hôtel de Ville(시청의 대형 잡화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 BHV는, 마레 지구가 시작되는 파리 시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록 화려한 파리의 다른 백화점들에 비해 소박해 보이는 외관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사실 이 곳은 라파예트나 프랭탕 백화점보다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파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백화점입니다. 1856년에 이 곳에 문을 연 BHV 백화점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초첨을 맞춘 여타 백화점들과 달리, ‘삶에 필요한 실속 있는 쇼핑’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패션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상품과 물건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 'DIY'의 천국,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곳
 

 

 


특히 이 곳에는 다른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매장이 지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다름아닌 ‘DIY(Do It Yourself)’ 매장입니다. 각종 공구부터 재료, 그리고 나무를 재단할 수 있는 목공소까지 갖추고 있는 이 곳은, 파리 도심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DIY 매장인데요. 손수 인테리어 하는 것을 즐기고 크고 작은 공사까지 마다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에게, 이 곳은 그 무엇보다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DIY가 서툰 사람들을 위해 매장 곳곳에는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직원들이 상주해 있고, 이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고르고 선택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곳은 ‘BHV’ 백화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매장으로, 파리지엥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의 DIY 매장을 거쳐 지상으로 올라가면, 패션 매장을 비롯해 부엌용품, 침구용품, 아동용품, 미술용품, 그리고 가전 및 조명과 서점까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매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 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만큼, 이 곳에서는 꼭 필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데요. 또한 백화점 건물 밖에 독립적으로 애완동물 전문 매장과 자전거 매장 등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전문 매장을 새롭게 오픈 하면서, 여전히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파리지엥의 추억 속 백화점으로 불리던 곳 ‘BHV’. 이 곳은 여전히 평일 오후가 되면,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이 지긋한 멋쟁이 노인들이 쇼핑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3부터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le BHV-Marais’란 이름으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공략하며, 누구나 즐기고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으로 거듭났는데요.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파리에서 보다 실속 있게, 보다 파리지엥다운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마레의 ‘le BHV-Marais’에 꼭 들러보세요.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수감된 장발장과 프랑스의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인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 ‘레미제라블’, 그리고 누구든 그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집시 여인 ‘라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종지기 ‘콰지모도’의 이야기를 담은 ‘노트르담의 곱추’ 까지. 파리 마레 지구 ‘보쥬광장’에서는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세계적인 두 작품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광장
 




마레지구의 보석이라 불리는 보쥬광장으로 가면 파리가 유난히 사랑한 작가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찾는 사람들이 발길이 이 곳에 머무르는 이유는, 바로 빅토르 위고의 생가가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인 보쥬광장 주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곳은 빅토르 위고 뿐 아니라 알퐁스 도데, 테오필 고티에, 보쉬에 등 많은 문인들이 생전에 머물렀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파리의 아름다움을 충만하게 간직한 보쥬광장, 그 곳의 마법같은 아름다움은 지금까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을 바라보아도 똑같이 대칭을 이루며 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붉은색의 건물들. 보쥬광장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이 인상적인 건물은, 이 곳을 더욱 아름답게 완성하고 있습니다. 보쥬광장은 1612년에 완공되어 무려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파리의 가장 오래된 광장 중 하나로, 한때 귀족들이 모여살았기 때문에 ‘Place Royal’ 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그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사색과 휴식’이 있는 또 다른 마레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아담한 광장은, 중앙에는 루이 13세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고 그 주위는 4개의 분수대와 잔디밭이 대칭을 이루어 꾸며져 있습니다. 이 광장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광장을 둘러싼 건물 아래층의 위치한 아치형 화랑인데요. 화랑을 따라 건물을 걸어가면서 주변의 카페와 갤러리들을 구경하는 것 또한 이 곳의 볼거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치형 화랑은 그 구조로 인해 자연적인 ‘울림’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성악 연습이나 공연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거쳐갔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그 역사가 계속 되고 있는 곳, 보쥬광장. 마레지구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기는 이 곳은 또 다른 마레로 불릴 정도로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의 화랑을 천천히 거닐고 광장의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오래 전 그들이 이야기했던 파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파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번잡한 파리의 중심가를 나와, 이 곳 보쥬광장에서 ‘사색과 휴식’을 동시에 즐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파리지엔들이 가장 사랑하는 광장 중에 하나인 ‘보쥬광장”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텐데요. 조금씩 풍경이 푸른 빛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 파리에 간다면 보쥬광장에 꼭 들러보세요. 


<'Place des Vosges(보쥬광장)' 위치>


- 파리통신원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감각적인 편집샵들과 유니크한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파리 마레 지구. 관광객뿐만 아니라 파리지엔 역시 사랑해마지않는 이 스타일리시한 거리에는 루이까또즈의 프랑스 파리 매장 또한 자리해 있는데요. 매 달 루이까또즈 블로그를 통해 생생한 파리 속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파리통신원이 이 매력적인 마레 지역에 대한 소식을 한 달에 한번씩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마레 지구의 숨은 보석, ‘피카소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편집자 주


■ 모두가 기다려 온 파리의 예술적 성지
 


5년의 기다림. 이것은 바로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85년 개장한 이후 마레 지구의 핵심적인 장소였던 이 미술관은, 지난 2009년 보수 공사와 건물 확장을 위해 문을 닫았습니다. 3년으로 계획되어 있었던 공사는 계속 미뤄져,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파리에 온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었는데요. 그렇게 오랫동안 진행되었던 공사는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마무리되어, 바로 피카소의 탄생일인 2014년 10월 25일, 다시 그 문을 열었습니다. 



마레 지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를 꼽자면, 피카소 미술관은 항상 상위권에 있는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이 곳을 찾아와, 굳게 닫힌 문을 보고 아쉬워하며 돌아서는 수 많은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기약 없이 계속 미뤄지던 공사가 끝나고 마침내 문을 열었을 때, 미술애호가들뿐 아니라 프랑스인 모두가 관심을 기울였을 정도로 피카소 미술관은 파리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의미의 보석입니다. 



무려 5천 2백만 유로, 한화로 7백억원이 들어간 이 공사는, 피카소의 작품을 보러 온 관람객들에게 최대한 많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피카소의 회화 2,000여점, 조각 158점을 포함해 무려 5,0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이 미술관은, 재확장 공사를 거쳐 예전에 비해 2배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카소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 대저택 곳곳을 장식한 거장의 작품들
 


피카소 미술관은 파리 외에도 그의 고향인 스페인 말라가(Malaga)를 비롯해, 그가 활동했던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 앙티브(Antibes) 등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하는데요. 그 중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은 그 규모나 작품수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많은 곳입니다. 비록 피카소가 스페인 출신이긴 하지만 그가 파리라는 도시를 사랑한 만큼, 이곳에서 오랜 기간 작업활동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프랑스인들 역시 피카소를 자국의 예술가만큼이나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피카소 미술관이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만큼이나 유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은 마레 지구 중심에 위치한 크고 웅장한 저택을 개조한 건물입니다. 마레 지구를 거닐다 보면, 거대한 저택들을 거리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데요. 피카소 미술관으로 쓰이게 된 이 건물 또한 17세기 살레(Sale) 저택으로 불리며, 그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건축물 자체가 담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피카소의 초기 자화상부터 시작해 <기타>,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 <황소 머리>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피카소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에게 의미가 깊은 작품 하나를 미술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피카소가 동양의 먼 나라, 한국의 6.25 전쟁소식을 듣고 그렸다는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인데요. 피카소가 생전에도 끊임없이 다루었던 소재인 전쟁과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피카소 미술관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라고 이야기 했던 파블로 피카소.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진 미술관은, 하루 하루를 기록한 그의 일기로 가득한 공간이자, 그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마레 지구의 명소를 지켜왔던 그 곳은 비록 5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 기다림은 잘 다듬어진 보석이 되어 파리의 마레 지구를 빛내고 있습니다.

 

<피카소 미술관 위치>


파리통신원 - 임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