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끊는 된장찌개, 모락모락 김이 나는 붕어빵 등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프랑스에서도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찾는 일명 프랑스 겨울 음식들이 존재하는데요. 특유의 맛과 영양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Huitres(생굴)

늦가을부터 겨울이 제철인 굴은 프랑스에서도 겨울철 즐겨먹는 최고의 별미로 손꼽힙니다. 굴의 수도라 불리는 캉칼 지역은 최대의 굴 생산지로, 알이 굵고 영양가 높은 프랑스산 굴을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선 일년 내내 굴을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맛이 좋은 겨울에 많은 관광객들이 굴 요리를 맛보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철 파리 시내의 레스토랑에서도 얼음 위에 생굴을 엊혀 높고 판매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맛을 돋우는 전식(Entrees)에 속하는 생굴은 레몬즙을 떨어뜨려 화이트와인과 곁들여 먹는 것이 보통인데요. 냉동시설이 없었던 시절, 바다와 멀리 떨어진 파리에서 신선도가 떨어진 굴을 맛있게 먹기 위해 생겨난 방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굴에 얽힌 미식가들의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는데요. 프랑스 대문호 발자크는 한 번에 약 1400개 가량의 굴을 먹기도 했으며, 나폴레옹 1세는 전쟁터에서까지 굴을 먹는 것을 즐겼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Confit de Canard(오리콩피)

프랑스인들 역시 겨울에 추위를 이기기 위해 고열량, 고단백질의 음식들을 주로 먹습니다. 지난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샹베리 여행편에서 소개했던 치즈요리인 하끌레뜨와 같은 음식들이 이에 속하는데요.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지방에서 유래된 오리콩피 또한 겨울내 맛과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생겨난 음식입니다.
콩피란(confit) 유럽의 가장 오래된 음식 보관 방법의 중 하나로 오리를 비롯해 닭, 거위 등의 재료가 사용되는데요. 소금이나 기타 향신료에 절였던 고기를 낮은 온도의 기름에 오랜 시간 끊이며 저장 효과를 높이는 음식입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오리콩피 다리를 먹으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어 연말이나 새해에 즐겨먹기도 하는데요. 이는 수일에 걸쳐 만들어진 오리콩피를 먹으면 많은 정성이 들어간 만큼 행복해진다는 의미 때문이라고 합니다.

루이까또즈와 떠나는 여덟번째 여행, Chambery: http://louisien.com/257

Chocolat Chaud(핫초코)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롯해 겨울철 프랑스 시내의 상점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은 다름아닌 초콜릿입니다. 높은 소비량을 자랑하는 프랑스 초콜릿은 연말연시 선물용으로도 손꼽히는 식품인데요.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과 항우울제 역할을 하는 페닐레틸라민이 포함되어 있어 우울한 날씨와 추위에 지친 프랑스인들은 겨울철 초콜릿을 이용한 음식들을 즐겨 찾습니다.
과거 사치품의 일종이었던 초콜릿은 궁중에서나 귀족들이 음료로 주로 애용하던 음식이었는데요. 이렇게 시작된 정통 초콜릿 음료 쇼콜라쇼는 현대에 까페와 같은 대중장소로 옮겨지며 많은 유명인사들이 커피보다 더 즐겨 찾는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쇼콜라쇼로 유명한 파리시내의 한 까페에는 특히 겨울이면 이를 맛보기 위한 이들로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혀끝을 녹이는 달콤함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영하권의 추위도 잊게 할 정도의 맛있는 음식들은 입가의 행복한 미소를 절로 띄워지게 하는데요. 프랑스의 다양한 겨울 음식을 비롯해 오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식탁을 꾸며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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