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무엇을 하며 보낼까?’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 다가올 때쯤이면 이 즐거운 고민과 함께 설레곤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말 계획으로 쇼핑과 문화생활, 이 두 가지를 두고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하는데요. 쇼핑과 문화생활.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현대미술과 쇼핑의 만남. 바로 Parcours Saint Germain이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예술과 쇼핑이 공유하는 공간



파리의 중심부에 위치에 있는 생제르맹 데프레 지역은 오래 전부터 젊은 지식인들의 모임터로 알려졌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이었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토론을 했다는 카페 레 두 마고와 같은 긴 역사를 가진 카페는 이제 관광객들이 그들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오랜 명성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고급스러운 지역이란 타이틀을 달게 되었고, 지금은 명품 매장이 가득한 파리의 쇼핑 거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이 곳 주변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매장들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는 많은 갤러리들이 밀집되어 있는 까닭에 파리의 진정한 부르조아 지역이라고 손꼽히고 있는데요. 이 지역은 그 명성에 걸맞게 매년 가을, 주말을 낀 10일 남짓의 기간 동안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아트페어인 Fiac이 주최하는 Parcours Saint Germain이란 이름을 지닌 그들만의 현대미술의 축제를 펼칩니다.


프랑스어로 ‘여정, 코스’란 의미를 지닌 parcours. Parcours Saint Germain 는 말 그대로 생제르망 데프레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를 뜻하는데요. 이 행사는 생제르망에 모여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나 호텔, 까페 등의 공간 한켠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형식은 단순하지만 참신한 행사입니다. 각각의 아티스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예술 색채와 맞는 부티끄를 선택하고 그 공간에 맞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또한 부띠끄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자신의 매장 쇼윈도의 공간을 또는 매장의 주요 공간을 선뜻 예술품 전시를 위해 내줌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활력을 붇돋아 주었습니다.

조화를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



예술 작품과 매장의 분위기가 서로 어우러져 이번 행사를 위해 설치된 예술 작품 원래 그 자리에 항상 있었던 듯한 완벽한 조화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한 가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서로를 위해 공간을 나누면서 쇼핑과 예술의 만남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코스를 따라 생제르망 지역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거리를 걷고 쇼핑을 하고 가끔은 카페에 앉아 휴식을 즐기기도 하며 약 서른 여 개에 해당하는 매장을 돌다 보면 어느덧 주말의 오후 나들이가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휴식과 소비, 현재의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두 가지의 균형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는 파리지앵의 문화적 심볼인 생 제르맹의 오랜 전통으로 남고자 매년 발전된 행사로 시민들의 주말을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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