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일상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나와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우리는 여행을 떠나곤 하죠. 하지만 이내 분주한 도시의 풍경과 붐비는 관광객들의 틈 사이에서 그 낭만적인 색깔이 바래질 때도 있는데요. 오늘은, 세계 최고의 여행지인 프랑스에서도 특별함과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낭만과 편안함을 주는 도시, 프랑스 몽펠리에입니다.


■ 싱그러운 젊음의 활기가 모여드는 곳
 



‘몽펠리에(Montpellier)’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안의 ‘랑그독 루시용(Languedoc Roussillon)’ 지역에 속해있는 도시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남부 도시 마르세이유에서 북서쪽으로 123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에 들어서면, 젊음이 뿜어내는 활기와 정돈된 분위기를 모두 느껴볼 수 있는데요. 인구 중 4분의 1이 대학생이고, 30세 미만의 사람들이 인구의 43%를 이루고 있는 젊은 도시인 만큼, 몽펠리에는 유독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대학 도시이기도 합니다.



몽펠리에 여행은 ‘코메디 광장(Place de la Comedie)’ 에서 시작됩니다. 파리의 오페라 광장을 본 따 만든 코메디 광장은, 1755년경 세워진 유서 깊은 장소인데요. 또 다른 중세 건축물인 ‘몽펠리에 생 피에르 대성당’, 그리고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인 ‘몽펠리에 식물원’과 함께 몽펠리에의 주요 명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그리스 신화의 세 여신을 조각한 분수대가 있는 광장 분수대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 대학가의 흔한 풍경처럼, 약속을 기다리는 학생들이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도시
 

 



코메디 광장을 지나 조금만 걷다 보면 프랑스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관 중 하나인 ‘파브르 미술관(Musee Fabre)’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브르 미술관을 포함한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전시관들은, 몽펠리에가 ‘지식과 예술로 이루어진 고상하고 문화적인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무엇보다 개선문 근처에서는 네오 클래식 건축물들을, 신도시 구역인 안티곤 구역에서는 초 현대식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어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몽펠리에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몽펠리에에서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곳, 바로 ‘페이루 왕실 광장(Place Royale du Peyrou)’입니다. 파리의 개선문보다는 자그마하지만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닌 몽펠리에의 개선문을 지나면, 탁 트인 풍경의 페이루 왕실 광장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1689년에 지어진 페이루 왕실 광장 가운데에는 루이 14세의 동상과 ‘물의 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의 성 뒤편으로 돌아가면 길이가 무려 880m에 이르는 로마식 수교를 만날 수 있는데요. 18세기,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해주었던 로마식 수교 ‘생 끌레멍 다리(L'aqueduc Saint-Clemant)’는, 현재 황홀한 장관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길이 좁아 차로 이동하기에 어려운 몽펠리에의 올드타운에서는, 돌길을 직접 걸으며 골목 골목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걷다 조금 지치면 노천카페에 앉아 쉬기도 하며, 몽펠리에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데요. 자전거 전용도로 역시 잘 조성되어 있어 한 시간 동안 달리면 지중해에 닿을 수 있습니다. 세련된 그래픽이 가득한 몽펠리에 트램을 타고 도시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프랑스 남부의 가장 유혹적인 도시’라는 말을 비로소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름이면 도시 곳곳에서 끊임없이 클래식과 재즈 음악 축제가 열리고, 주말이면 유럽 각국을 포함한 50여 개국에서 날아온 골동품들을 만날 수 있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 조금 특별한 프랑스 남부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유서 깊은 건축물과 학생들의 젊음과 활기가 색다른 매력을 주는 도시, 몽펠리에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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