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전부터 존재한 도시, 파리. 중세부터 지금까지 길고 긴 세월동안 시간을 잃은 것처럼 과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존재하고 있기에, 전 세계인들은 이곳을 찾습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파리지만, 그 시간 속에서 또 그 공간 속에서 파리는 변했고 지금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미래의 파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지금 파리 파빌리온 아스날(le Pavillon de l’Arsenal)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REINVENTER.PARIS(다시 창조하는 파리)’를 통해 과거의 낭만을 유지한 채 미래의 모습이 결합된 파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다시 창조하는 파리'를 만나다
 

  


센느강 옆에 위치한 파빌리온 아스날은 건축과 도시계획에 대한 전시를 하는 전시관입니다. 1988년 개관된 이곳은 건축 역사에 관한 많은 정보와 자료를 만날 수 있어 프랑스 건축학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인데요. 올해는 건축관련 종사자들뿐 아니라 파리지앵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창조하는 파리’라는 테마로 전시된 수 많은 프로젝트들. 이것은 실제 파리의 재건축 프로젝트에 지원한 공모자들의 계획안을 모아놓은 전시인데요. ‘다시 창조하는 파리’는 파리지앵들이 거주하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을 시대에 맞게 다시 생각하고 다시 형성하는 도시발전 계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리 시장이 선정한 20여 곳을 주제로 내일의 파리를 건설하기 위한 이 공모에 358개의 지원자들이 프로젝트를 내놓았고, 이 중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파리를 성공적으로 그려낸 74개의 프로젝트가 마지막 결승에 올랐는데요. 이번 전시는 결승자들의 프로젝트 뿐 아니라 공모전에 지원한 모든 프로젝트를 대중에 공개함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파리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 미래의 파리지앵의 삶의 공간 
 

  


건축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과 분야의 사람들까지 고려하여 디자인한 파리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건물을 예쁘게 다시 짓고 꾸미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생활하고 발전해나갈 우리들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느껴지는데요. 도시가 발전할수록 적어지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많은 프로젝트에서 건물과 자연이 결합된 친환경적 계획안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유머러스함까지 느껴지는 참가자들의 프로젝트를 관람하다 보면 단순한 재건축의 틀을 넘어 미래의 파리지앵들의 삶의 공간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공간, 당신이 사는 공간, 그리고 우리가 사는 공간. 이렇듯 공간은 개인적이면서도 또한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파리의 미래의 모습도 단지 한 도시의 모습이 아닌 바로 우리가 살아갈 모습의 한 단면이 아닐까요.   




- 파리 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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